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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 '철강맨' 장인화號 공식 출범…덕장형 리더십·경영 능력 '이목집중'

장 신임 회장 임기 3년…철강부문 실적개선 여부에 업계 '촉각'
장인화 "주력 사업 철강, 이차전지 사업 쌍두마차로 이끌 것"

 

【 청년일보 】 포스코에 30년 넘게 몸담아 온 정통 '철강맨' 장인화 신임 회장이 지휘하는 뉴(New)포스코가 본격 출항한다. 

 

자사 주력사업이자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철강, 미래 성장동력인 이차전지 소재 모두 업황 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 장 신임 회장이 리더십과 경영능력을 입증할 수 있을지에 업계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이날 오전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56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장 대표이사 회장 후보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장 회장은 오는 2027년 3월까지 포스코그룹을 이끌게 된다. 

 

무엇보다 이번 장 회장 선임 여부는 올해 주주총회(이하 주총)의 최대 관심사로 부각돼 왔다. 이는 글로벌 업황 부진 속에 기존 주력사업인 철강부문의 실적개선을 이뤄낼 유일한 적임자가 장 회장이란 평가때문이다. 

 

앞서 포스코홀딩스는 철강가격 하락과 친환경 미래소재 부문의 실적 저조로 지난해 연결실적 기준 매출 77조1천270억원, 영업이익 2조5천31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9%, 27.2% 감소한 수준이다. 

 

포스코홀딩스의 주력사업인 철강부문 자회사 포스코는 지난해 매출 38조9천720억원, 영업이익 2조83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8.7%, 9.2% 감소했다. 감소폭은 크지 않으나, 태풍 '힌남노'로 포항제철소가 4개월 동안 가동 중단 사태를 겪은 지난 2022년보다 실적이 하락한 것이다.

 

장 회장은 1988년 포항산업과학연구원 책임연구원으로 포스코그룹에 발을 들여 기술투자본부장, 철강생산본부장 등 핵심 보직을 거친 철강전문가로 전해진다. 

 

2018년 당시엔 포스코의 철강부문장(대표이사 사장)으로서 신사업과 마케팅 및 해외 철강 네트워크 구축 등 그룹 사업 전반을 두루 경험한 바 있으며, 미래방향을 제시하는 데 크게 기여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이처럼 철강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장 회장이 취임 후 실적부진을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청사진을 내놓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한 포스코가 신사업으로 밀고 있는 이차전지 소재도 해결해야 할 하나의 과제다. 일각에선 전기차 판매 성장세 둔화 등의 영향으로 이차전지 소재사업에 적신호가 켜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러한 내용들과 관련해 장 회장은 본업인 철강사업은 물론 이차전지 등 소재사업을 '쌍두마차'라고 표현하면서 포스코를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시키겠다는 비전을 피력했다.

 

장 회장은 주총 직후 진행된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철강부문은 역사적으로 보면 포스코가 굉장히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여러 역경 속에도 포스코는 임직원들이 똘똘 뭉쳐 역량을 다해 극복해 왔다"며 일각의 우려를 일축했다.

 

최근 전기차·이차전지 소재 업황 부진에 대해선 "이차전지 소재사업의 경우 신사업이 흔히 겪는 '캐즘'(Chasm·깊은 틈) 현상의 초기이기 때문에 조금 더 길게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적기에 적절하게 투자하고 소극적이지 않겠다"며 적극적인 투자의지를 밝혔다.

 

그러면서 "두 사업 모두 위기는 기회라고 생각하며, 위기의 순간에 원가를 낮추는 등 경쟁력을 키워 놓으면 경기가 되살아났을 때 우리에게 훨씬 보상이 클 것으로 생각하고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재계 관계자는 "최정우 전임 회장 시절 형성됐던 현 정부와의 불편한 기류 개선은 물론 포스코 본사와 미래기술연구원 본원의 포항 이전을 요구하는 지역사회 및 시민단체를 설득, 절충안 마련 등 많은 과제들이 당면해 있다"면서 "'덕장형 리더십' 별명을 가진 장 회장의 향후 행보가 주목되는 이유"라고 밝혔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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