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일보】 차량용 반도체 대란이라는 악재와 중국발 부품 수급 불균형으로 발생한 판매감소에도 불구하고 현대자동차가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25일 서울 본사에서 2022년 1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열고 올해 1분기 실적을 통해 올 1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90만2945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9.7% 감소한 수준이다.

국내 시장에서는 전년 동기보다 18.0% 감소한 15만2098대를 판매했으며 해외에서는 전년 동기보다 7.8% 줄어든 75만847대를 팔았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한 30조2986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제네시스, SUV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효과 및 환율 효과가 전체 물량 감소의 영향을 상쇄하면서 매출액을 견인했다.

1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전년 동기 대비 8.2% 상승한 1205원을 기록했다. 매출 원가율은 전년 동기보다 0.7%p 하락한 80.9%로 나왔다.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우호적인 환율 효과와 고부가 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효과로 하락했다.

매출액 대비 판매비와 관리비 비율은 마케팅 비용 및 투자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p 높아진 12.7%를 기록했다.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4% 증가한 1조9289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영업이익률은 6.4%다.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조2786억원과 1조7774억원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 관계자는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및 기타 부품 공급 차질에 따른 생산 부족 영향 지속으로 1분기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며 "영업이익은 판매 물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제네시스, SUV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과 선진국 중심의 지역 믹스 개선에 우호적인 환율 효과까지 더해져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청년일보=이창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