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카카오뱅크가 가까운 시일 내에 주주 환원 정책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김석 카카오뱅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8일 실적 발표 이후 진행된 컨퍼런스 콜에서 "2022년 결산 시 배당 가능 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지금 시점에서 규모나 구체적 방식을 언급하기는 어렵지만, 가까운 시일 내에 이사회 등을 통해 구체적인 사안이 결정되면 공시 등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8일 오전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2천63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무려 28.9%나 증가한 실적이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7.5% 증가한 3천532억원을 기록했다. 은행의 주요 수입원인 이자이익은 1조2천939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무려 64.6%(5천79억원) 늘었다.
카카오뱅크는 "기준금리 상승으로 인한 이자 이익 확대, 주택담보대출 등 신상품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 플랫폼·수수료 비즈니스 성장에 힘입어 연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수신과 여신 잔액 모두 성장을 이어갔다.
수신 잔액은 2021년 말 30조원에서 지난해 말 기준 약 33조1천억원으로 늘었다. 여신 잔액 역시 중저신용자 대출과 전월세보증금·주택담보대출이 늘면서 같은 기간 25조9천억원에서 27조9천억원으로 확대됐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은 주택거래 시장 위축에도 불구하고 편의성과 금리 경쟁력을 바탕으로 출시 10개월 만에 잔액 1조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4분기 취급액은 전분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7천900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카카오뱅크의 주담대 시장 대비 커버리지 비율은 약 32% 수준이다.
김 COO는 "카뱅의 주담대 시장 점유 비중을 두 배 이상 늘리고자 계획했다"면서 "올해는 분양 잔금대출 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주택금융공사의 보금자리론에 참여, 기존 취급하지 않았던 빌라와 다세대 주택 등을 포함하는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저신용자 대상 무보증 신용대출 잔액은 3조2천414억원이었으며, 이 잔액 비중은 지난해 말 25.4%를 기록해 금융당국에 제출한 목표치(25.0%)를 초과 달성했다.
지난해 말 기준 카카오뱅크 고객 수는 2천42만명으로, 출범 5년 만에 고객 수 2천만명을 돌파했다.
월간 활성 이용자(MAU) 수는 역대 최다인 1천644만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순이자마진(NIM)은 2.48%, 연체율은 0.49%로 집계됐다.
아울러 카카오뱅크는 올해 신규 서비스를 제공해 수익 기반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올해 4월에는 모임통장, 26주적금의 뒤를 잇는 '팬덤 기반'의 수신 상품을 새롭게 출시할 예정이다. 이어 2분기 중으로는 현재 만 14∼18세가 대상인 카카오뱅크 미니 서비스 대상 연령을 하향하고, 투자 상품 라인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카카오뱅크는 또한 이어 2∼3분기 중 펀드 라이선스를 취득해 새로운 형태의 펀드 투자를 시장에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