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990원 삼각김밥. [사진=BGF리테일]](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103/art_17368326489504_ffb431.jpg)
【 청년일보 】 CU가 고물가 시대 속 먹거리 물가를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편의점업계는 고물가 지속으로 먹거리 가격 부담이 상승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수년 새 편의점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소비자가 늘고, 편의점 자체에서 취급하는 식료품의 수도 크게 늘어난 상황"이라며 "물가 상승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소비자와 가장 근거리에 위치한 편의점으로서 가성비 먹거리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는 것이 올해 트렌드가 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이 가운데 업계의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CU의 다양한 가성비 식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으로 CU가 지난 2021년 편의점업계 최초로 선보인 초저가 자체 브랜드(PB) '득템 시리즈'의 누적 판매량은 5천만개를 돌파했다.
득템 시리즈는 라면, 계란, 티슈, 즉석밥 등 60여종으로 구성돼 있으며, 높은 품질과 가성비로 인기를 끈 바 있다.
특히 최근 지속된 전방위적 물가 상승으로 인해 작년 한 해에만 3천만개가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CU 측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이전해 대비 매출 신장률은 186.2%에 이른다.
구체적으로 득템 시리즈 중 핫바, 닭가슴살 등의 상품은 기존 기존 브랜드(NB) 상품 대비 2배 이상 판매량이 높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해당 상품들의 가격은 NB(제조업체 브랜드) 상품 대비 최대 70% 저렴하지만, 품질은 큰 차이가 없다고 회사 측은 강조한다.
이러한 인기에 따라 CU는 작년부터 880원 컵라면, 990원 우유, 스낵, 채소 등 1천원 이하 상품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해당 상품들은 지난 한 해 동안 누적 500만개 팔려나갈 정도로 높은 판매고를 기록했다.
![CU 헤이! 치킨. [사진=BGF리테일]](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103/art_17368326673639_e4b582.jpg)
CU는 최근 1마리 당 2만원을 돌파한 치킨 가격 역시 대폭 낮춰 선보이고 있다.
현재 CU에서 판매하고 있는 조각 및 꼬치 치킨의 평균 가격은 약 2천300원이며 한 마리 후라이드 치킨은 9천900원이다. 가장 저렴한 상품은 곰돌이 치킨바로 1천300원이며 후라이드 닭다리는 2천300원으로 부위별로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맛은 물론 합리적인 가격까지 보장된 치킨 상품이 출시되자, 관련 판매 역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CU에 따르면, 다양한 양과 가격대를 내세운 자사 치킨 상품의 매출이 2024년 기준 이전해 대비 40% 이상 급증했다고 전했다.
또한, CU의 연도별 전년 대비 치킨의 매출 신장률을 보면, 2021년 14.4%, 2022년 35.6%, 2023년 51.0%로 매년 급증하고 있으며, 작년에도 40.1%라는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달에 처음 선보인 ‘매콤달콤 컵닭강정(3천900원)’ 경우, 하루 평균 매출이 전월 대비 460% 급증했다. 지속적인 인기에 힘입어 CU는 최근 순살 치킨 바스켓(9천900원)까지 출시하며 치킨 물가 잡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먹거리 물가를 잡기 위한 CU의 노력은 편의점 스테디셀러인 삼각김밥 등 즉석섭취 식품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CU는 7일 '땡초어묵 삼각김밥(990원)'을 리뉴얼 출시했다.
CU는 지난해 1천원의 업계 최저가 삼각김밥(매콤어묵 삼각김밥)을 5년 만에 다시 선보인 바 있다. 해당 상품은 지난해 말까지 누적 50만개 가량 판매된 바 있다.
그동안 삼각김밥은 인건비, 물가 인상 등으로 오랜 기간에 걸쳐 개당 최대 1천800원까지 인상됐다. CU는 원재료 대량 매입과 공정 자동화 등을 통해 업계 최저가(990원) 상품을 출시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990원 삼각김밥 외에도 CU는 '추억의 도시락(3천900원)', '땡초 어묵 김밥(2천200원)' 등 가성비를 높인 간편식 2종도 선보였다. 이 상품들은 CU가 2023년 가성비를 앞세워 론칭한 '놀라운 간편식' 시리즈 중 일부다.
앞서 CU는 기존보다 절반가량 저렴한 2천원대 샐러드, 남녀노소 호불호 없는 맛이 특징인 3천900원 덮밥 등 총 11종의 놀라운 간편식 시리즈를 지속 선보여 왔다. 놀라운 간편식 시리즈는 론칭 후 지난해까지 150만개 이상이 팔려나갈 정도로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여기에 더해 CU는 지난해 880원 컵라면, 990원 스낵, 우유, 채소 등 1천원 이하 상품을 꾸준히 선보였고 해당 상품들은 지난해 말까지 누적 500만개 이상 판매됐다. 또 지난달 선보인 290원 캡슐 커피는 출시 2주 만에 1천개 판매됐다.
이런 판매 호조 속에 지난해 CU 1천원 이하 상품의 매출 신장률은 29.8%로 3년 새 최고치를 기록했다.
CU는 앞으로도 합리적인 유통망 구축에 힘쓰며 먹거리 물가를 낮추기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일상 속 가까운 편의점이 물가 부담으로 지친 고객들의 새로운 쇼핑 대안으로 떠오르며 CU의 득템, 초저가 상품 등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앞으로도 CU는 원재료 우선 매입, 자체 마진 축소 등을 통해 고객의 물가 부담을 꾸준히 덜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김원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