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현대건설은 연결 기준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이 5490억원으로 집계돼 전년보다 36.1% 감소했다고 22일 공시했다.
매출은 16조9709억원으로 1.8% 줄었고, 순이익은 2277억원으로 60.3% 감소했다.
4분기 실적만 보면 영업이익은 89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7.2% 줄었고, 매출과 순손실은 각각 4조3254억원과 1221억원이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내·외 사업장에서 공사가 지연되면서 증가한 직·간접비용을 미리 반영하는 등 보수적으로 회계처리를 하는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작년 수주액은 총 27조1590억원으로, 2019년(24조2521억원) 대비 12.0%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고도화 설비 공사, 파나마 메트로 3호선 공사, 홍콩 유나이티드 크리스천 병원 공사 등 해외 수주를 비롯해 역대 최대 규모의 재개발 사업이라고 불리던 서울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 고덕 강일 공동주택지구, 대전북연결선 제2공구 사업 등 국내 공사를 연이어 수주했기 때문이라는 게 현대건설의 설명이다.
수주 잔고는 총 66조6718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8.4% 증가했다.
현대건설은 올해도 해양·항만, 가스 플랜트, 복합개발, 송·변전 공사 등에서 기술적 우위를 바탕으로 추가 수주를 이어갈 계획이다.
올해 경영목표는 매출의 경우 작년보다 10.2% 증가한 18조7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신규 수주 목표는 작년보다 6.5% 줄어든 25조4000억원으로 잡았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직·간접 비용에 대한 발주처 보상이 이뤄지고 국내외 현장에서 수주한 사업이 본격화하면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이승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