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공무원은 인류의 역사 시대 이래 존재한 매우 오래된 직종이지만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공무원과 공무원 조직은 근대 독일에서 시작된 것이다. 17~18세기 프로이센과 오스트리아를 중심으로 한 근대 독일 지역에서는 국가가 빠르게 발전함에 따라 다양한 정책적 수요가 나타났다. 그리고 이같은 과정에서 생겨난 것이 현대 행정학의 근간이라고 할 수 있는 관방학(官房學)이다. 관방학이란 행정지식과 행정기술 등을 집대성한 학문체계다. 관방학자들이 효율적인 국가 운영을 위해 제안한 것이 연공서열과 상하관계의 조직 체계였다. 그리고 부서와 직원별 업무분장, 시험에 의한 선발, 문서주의 등이 나타나게 된다. 이 같은 초기의 공직제도를 시행한 결과는 말 그대로 '대박'이었다. 공무원 조직은 당시 오토 폰 비스마르크의 철혈정책과 결합해 독일이 유럽에서 영국 및 프랑스와 어깨를 겨룰 정도로 발전하는데 도움이 된다. 물론 이는 관료제와 같이 체계화된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비효율성도 나타났다. 이 때 등장한 것이 바로 막스 베버의 관료제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공사분리와 전임직 제도다. 공사분리는 훗날 정치 중립 의무로 발전했다. 전임직 제도는 공무원의 신분을 보장함
【 청년일보 】 '판도라'는 원자력 발전소(이하 원전)를 소재로 한 국내 재난 영화다. 지난 2016년 12월 7일 개봉된 이 영화는 역대 최대 규모의 강진에 이어 원전 폭발 사고까지 겹친 초유의 재난 앞에 청와대를 중심으로 한 컨트롤 타워마저 흔들린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모티브는 지난 2011년 3월 발생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다. 문재인 대통령은 당시 부산에서 판도라를 관람한 후 "세계에서 가장 심하게 원전이 밀집된 고리 지역 반경 30㎞ 이내에는 340만명이 살고 있어 만에 하나 원전 사고가 발생한다면 최악의 재난이 될 것"이라며 "원전의 추가 건설을 막고 앞으로 탈핵·탈원전 국가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 시민에게는 머리 맡에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 하나를 놔두고 사는 것과 같다"며 "판도라(원전) 뚜껑을 열지 말아야 할 것이 아니라 판도라 상자 자체를 치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고 발생 과정의 과장 등 숱한 오류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대통령은 이 영화를 보며 눈물을 많이 흘렸다고 한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은 "큰 재난이 발생했는데, 청와대 등이 전혀 컨트롤 타워 역할을 못하고 있는 것은 박근혜 정부에서 많이 봐 왔던 모습"
【 청년일보 】 탐험가 크리스토퍼 콜럼버스는 1492년 에스파냐의 이사벨 1세 여왕과 계약을 맺는다. 새로 발견된 땅에서 얻은 수입의 10%와 모든 무역 거래의 8분의 1을 자신의 지분으로 해 주는 것은 물론 그가 발견한 땅이 식민지가 될 경우 자신을 총독으로 임명해 달라는 것이었다. 콜럼버스는 이 같은 후원을 얻기 위해 포르투갈과 프랑스 등을 수 년간 돌아다녔다. 모두 퇴짜를 맞았지만 결국 이사벨 1세 여왕의 후원을 받아 신대륙을 발견하게 된다. 그렇다면 콜럼버스는 널리 알려진 대로 이탈리아 출신일까, 아니면 스페인일까. 이도 저도 아니면 포르투갈 출신일까. 그동안 콜럼버스의 국적을 두고 벌어졌던 여러 논란을 종결짓기 위해 스페인의 연구진이 그의 유해에 대한 유전자(DNA) 검사에 착수했다고 로이터통신, AFP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를 이끄는 스페인 그라나다 대학의 과학자 호세 안토니오 로렌테는 "우리로서는 그가 이탈리아 출신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이번 연구는) 일련의 이론들을 끝낼 수 있는 객관적 자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역사적으로 콜럼버스는 1451년 이탈리아의 제노바에서 태어났다고 알려져 있지만 일각에서는
【 청년일보 】 대한전선은 지난 1941년 조선전선으로 시작해 1955년 설립된 우리나라 최초의 종합 전선회사다. 전력 및 통신 케이블, 산업용 케이블, 특수 케이블 등 국가 산업의 기간인 전력망과 통신망 구축 분야에서 주요 공급자의 위치를 점하고 있다. 이 같은 대한전선이 호반산업에 인수 완료되면서 호반그룹의 일원이 됐다. 호반그룹은 지난 2017년 대기업집단에 편입되었으며, 지난해 5월 현재 자산 9조원으로 재계 순위 44위에 위치하고 있다. 호반그룹은 지주사를 따로 두고 있지 않으며, 호반건설·호반산업·호반프라퍼티 3개 회사를 주력 기업으로 각각 산하 계열사를 두고 있다. 대한전선은 18일 최대 주주가 기존 국내 사모펀드 IMM 프라이빗에쿼티의 특수목적법인(SPC) 니케에서 호반산업으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호반산업은 올해 3월 니케와 체결한 주식 양수도 계약에 따라 이날까지 주식거래 잔금을 지급했고, 이에 따라 대한전선이 발행한 주식의 40%를 보유한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대한전선은 이날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개최해 이사진 9명을 신규 선임하고, 나형균(53) 대한전선 대표집행임원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출했다. 나형균 신임 대표는 지난 201
【 청년일보 】 지역 이기주의(地域 利己主義)는 자기 지역의 이익만을 고집하는 것을 말한다. 지역 이기주의라는 용어가 언제부터 쓰였는지는 정확하지 않다. 다만 이 용어가 언론이나 학계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1980년대 후반이고, 지방자치제가 실시된 1990년대 후반부터 사용 빈도가 크게 증가했다. 유사한 용어로 지역주의와 지역감정이 있지만 이들 용어는 영남과 호남 사이의 정치적이고 감정적인 갈등을 주로 지칭하는 의미를 갖고 있다. 반면 지역 이기주의는 경제와 복지 등 구체적 이익을 둘러싼 갈등에 방점이 찍혀 있다. 님비(NIMBY), 바나나(BANANA), 핌피(PIMFY) 등의 현상이 대표적이다. 님비현상은 '우리 집 뒷마당은 안 된다'(Not In My Back Yard)는 뜻이다. 장애인을 위한 특수학교나 행려병자를 위한 국립의료원 등이 자신의 지역에 들어오면 안 된다는 것이 대표적이다. 물론 다른 지역에 들어서는 것은 관계 없다. 일방적이고, 타협의 여지조차 남겨놓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바나나현상은 '어디에든 아무것도 짓지 마라'(Build Absolutely Nothing Anywhere Near Anybody)는 의미다. 쓰레기 매
【 청년일보 】 금융그룹을 제외하고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올해 1분기 직원 평균 급여가 가장 많이 증가한 대기업집단은 카카오로 조사됐다. 18일 대기업집단 전문 데이터 서비스 업체 인포빅스가 국내 38개 대기업집단 소속 상장사의 1분기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카카오의 1분기 평균 급여는 4528만원으로 지난해 동기의 2603만원에 비해 73.93% 올랐다. 올해 초 국내 IT·게임업계의 개발자 영입 경쟁에 불이 붙으며 연봉 인상 바람이 분 가운데 넥슨(60.19%)과 네이버(36.44%)의 평균 급여도 크게 올랐다. 주요 그룹 중에서는 LG그룹의 평균 급여가 지난해 1분기 2322만원에서 올해 1분기 2776만원으로 19.57% 올랐다. 계열사 중에서는 LG화학(43.48%), LG유플러스(33.33%), LG전자(20.83%) 등의 평균 급여가 지난해 동기 대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그룹은 삼성전자(13.64%)와 삼성SDI(11.11%), 삼성SDS(12.50%) 등의 평균 급여가 늘어난 가운데 그룹 전체적으로 12.03% 증가했다. 한화그룹도 9.41% 증가했다. 지난해 성과급을 두고 내홍을 겪은 SK그룹은 SK하이닉스(10.63%)와 SK텔레콤
【 청년일보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암호화폐 시장을 또다시 요동치게 만들고 있다. 비트코인 전량을 팔았을 수도 있음을 시사하면서 비트코인은 물론 주요 암호화폐 가격을 끌어내린 것이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12일에도 테슬라 차량의 비트코인 구매 결제 허용을 중단한다고 기습 발표해 시장을 흔들어 놓았다. 머스크의 시장 교란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머스크가 운영하고 있는 전기자동차 제조업체 테슬라는 지난 2월 초 15억 달러어치의 비트코인을 매수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지난달 26일 분기 실적 발표에서는 비트코인 '일부'를 팔아 차익을 실현했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실적 발표 당시 "매입했던 15억 달러어치의 비트코인 중 10%를 2억2700만 달러에 매각해 1억1000만 달러의 차익을 얻었다"고 공개했다. 일부를 팔기는 했지만 10%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머스크는 그동안 암호화폐 옹호론을 펴는 등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테슬라의 비트코인 매각에 대해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띄우기에 나서더니 정작 가격이 오르자 차익을 실현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 때도 강력 부인했다. 테슬라가 비트코인의 유동성을 입증하기 위
【 청년일보 】 지난해 우리나라의 공무원 시험 합격률은 2.40%다. 이는 미국 하버드대학교 신입생 합격률인 4.59%보다 좁은 문이다. 미래 자녀 희망 직업 선호도 역시 의료인(21.6%)과 법조인(17.8%)를 제치고 당당히 1위인 31.4%에 달한다. 이처럼 우리나라에서 공무원이 안정적인 직업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서도 공무원에 대한 선호도가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민간기업의 불확실성으로 청년 취업자들이 공무원에 눈을 돌리고 있다는 것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대유행에 따른 취업시장 악화와 민간 분야의 높은 근무 강도에 비해 공무원의 안정적 신분과 상대적으로 높은 급여가 젊은이들을 끌어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중국 경제가 코로나 19를 뚫고 반등하고 있다고 해도 대졸 초년생들에게는 여전히 안정적인 직업을 구하는 게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중국의 국가공무원 시험 응시자는 158만명으로 지난 2009년의 105만명, 2003년의 12만5000명에 비해 급증했다. 이들은 정부 부처 일자리 2만5700개를 놓고 경쟁한다. 각급 지방정부 공무원 시험 응시
【 청년일보 】 손정의(孫正義) 회장이 이끄는 일본의 소프트뱅크 그룹이 지난해 51조5000억원(4조9879억엔)의 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일본기업 사상 최대 기록인 것은 물론 미국의 애플,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람코에 이은 세계 3위 규모다. 이 같은 실적을 견인한 것은 비전펀드가 운용하는 투자 수익이다. 소프트뱅크 그룹이 투자하는 기업의 기업공개(IPO)에서 높은 투자 수익을 거둔 것이다. 손 회장은 이에 그치지 않고 투자 기업을 400~500곳으로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14일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보유 현금 등 자금력을 펀드에 집중하겠다면서 투자 대상 스타트업(신생 유망기업)을 지금의 2배 수준으로 늘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손 회장은 2년 전까지만 해도 투자 대상 회사를 찾아다녔지만 이제는 투자회사로서의 면모를 갖췄다고 그동안의 성과에 의미를 부여했다. 하지만 연간 51조원 이상의 이익을 얻은 것에 대해 "(아직) 성취감이 없다"며 투자를 계속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손 회장은 투자 대상 기업의 95% 정도는 투자 단계에서 엄청난 적자에 허덕이던 상태였다면서 한 발짝만 잘못 디디면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이어서
【 청년일보 】 지난 10년 동안 국내 항공사들에게 화물은 ‘애물단지’였다. 2010년 정점을 찍은 항공화물 업황이 유럽의 금융시장 불안, 글로벌 경기 침체 등으로 성장이 둔화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화물 운송 확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위기를 뚫고 올해 1분기 흑자를 내며 4개 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대한항공은 14일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245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24% 줄었지만 화물 운송 매출이 두 배 이상 늘어난 덕분이다. 대한항공의 1분기 화물기 운항 횟수는 전년 대비 평균 7% 증가한 주간 143회며, 화물 전용 여객기는 월 700~800회 운항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화물기 23대를 100% 가동하고 있고, 여객기도 화물 전용기로 운영하고 있다. 이달에는 중거리 여객기인 A330을 미국 뉴욕과 캐나다 토론토 화물 노선에 투입했다. 대한항공은 코로나 19 확산이 시작된 지난해 3월 여객 수요가 급감하면서 영업손실까지 기록했지만 2분기부터 화물 운송에 집중하면서 반전에 성공했다. 글로벌 항공사들이 화물 사업 강화에 머뭇거리는 사이 대한항공은
【 청년일보 】 역사적으로 전쟁과 같은 재앙은 인플레이션(inflation)의 방아쇠를 당기기 일쑤였다. 군사적 충돌이 공장과 철도 등 중요한 기반시설을 파괴하기 때문이다. 이 여파로 공급이 부족해지거나 병목현상을 빚게 되면 물가(物價)가 오를 수밖에 없다. 스페인 독감 같은 전염병도 인플레이션을 가져온다. 1918년부터 1920년까지 3년간 유행한 스페인 독감으로 3900만명이 숨졌고, 사망률은 2.0%에 달했다. 특히 전 세계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을 6%, 1인당 소비를 8.1% 감소시켰다. 반면 인플레이션율은 최대 20%포인트 높아졌다. 록다운(봉쇄) 기간에 억눌린 수요와 생산 차질, 그리고 무제한의 돈풀기에 의한 결과다. 이 때문에 인플레이션은 대부분 안 좋은 기억과 인식으로 자리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가 아직도 진행형인 만큼 인플레이션 우려는 전혀 근거없는 것이 아니다. 스페인 독감의 데자뷰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비교적 가까운 시기에도 인플레이션의 폐해가 목격되는데, 바로 1970년대다. 리처드 닉슨 미국 대통령은 1971년 금과 달러의 교환 중단을 선언한다. 금본위제를 폐지한 것인데, 이로 인해 브레튼우즈
【 청년일보 】 로또 1등에 당첨된 복권을 잃어버렸다면 당첨금을 받을 수 있을까. 물론 없다. 알아볼 수 없도록 훼손된 경우도 마찬가지. 이는 흘려보낸 행운일 뿐인데, 미국에서 최근 290억원에 당첨된 복권이 빨래를 하다 훼손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14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캘리포니아복권협회의 슈퍼로또 플러스 복권은 지난해 11월 14일 누적 상금이 2600만 달러(약 293억원)까지 쌓인 가운데 1등 당첨자가 나왔다. 하지만 당첨금 수령 마감일인 이날까지 아무도 찾아가지 않았다. 해당 복권은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한 편의점에서 판매된 것으로 확인됐다. 복권의 당첨번호는 23, 36, 12, 31, 13, 10 등 6개다. 지금까지 자신이 복권 당첨자라고 주장하는 사람은 6명이 나왔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복권을 실물로 제시하지 못했다. 그런데 이 중 한명인 40대 여성은 당첨금 수령 마감 하루 전인 지난 13일 해당 편의점을 찾아가 자신이 당첨자이며, 복권을 넣어둔 바지를 빨래하다 훼손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편의점 매니저는 감시 카메라 영상에 이 여성이 복권을 구매하는 장면이 담겼다고 밝혔으며, 다른 편의점 직원들도 이런 사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