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5번 핀은 삼각형으로 배열된 10개의 볼링핀 중에서 정가운데 위치해 있다. 흔히 스트라이크를 위해서는 맨 앞줄에 있는 1번 핀을 쓰러뜨려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1번 핀 뒤에 숨어 있는 5번 핀을 노려야 한다. 이를 '킹핀(kingpin)'이라고 한다. 킹핀은 이 같은 특성으로 인해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핵심의 의미로 사용된다. 최근 정치판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기본소득제(基本所得制)가 내년 대통령 선거의 킹핀으로 떠오르고 있다. 기본소득제는 일자리가 사라져 노동의 필요가 줄어드는 시기에 재산이나 소득의 유무, 노동 여부나 노동 의사와 관계없이 사회 구성원 모두에게 최소한의 생활비를 주는 게 골자다. 거슬러 올라가면 15세기의 사상가 토머스 모어에게서 그 아이디어를 찾아볼 수 있다. 근현대의 많은 사상가들도 유사한 개념을 제시했다. 최근에는 미국의 경제학자 밀턴 프리드먼의 마이너스 소득세가 유명하다. '부(負)의 소득세'로 불리기도 하는 마이너스 소득세는 소득이 일정한 수준을 넘는 사람에게는 세금을 내도록 하고, 이 수준에 미달하는 경우 미달하는 금액에 비례해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식의 조세 제도를 말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03년부터
【 청년일보 】 구글,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세계 최고 기업들은 최근 인공지능(AI)에 사활을 걸고 있다. AI는 기업의 향방을 가를 최대 변수이자 황금알을 낳을 미래의 승부처로 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신용정보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AI 시장 규모는 2019년 262억 달러(약 29조3047억원)에서 오는 2025년 1840억7000만 달러(약 205조88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시장 역시 2025년까지 연평균 38.4% 성장해 10조51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에 우리나라 기업들도 AI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등 4대 그룹이 각자의 ‘AI 싱크탱크’를 기반으로 미래 성장동력 전쟁의 최전선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특히 4대 그룹 가운데서도 LG그룹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AI에 승부를 거는 모양새다. AI가 미래 '핵심'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LG그룹은 이 분야의 국내외 유망 스타트업에 집중 투자 중인데, 미래 기술을 선점하는 것이 곧 기업 경쟁력에 직결된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LG그룹은 이 같은 전략 때문에 국내 대기업들이 속속 참여하고 있는
【 청년일보 】 CJ그룹의 통합 이미지를 상징하는 CI(Corporate Identity)는 'CJ'라는 영문 이니셜과 함께 파랑, 노랑, 빨강의 나뭇잎 모양으로 구성돼 있다. 파랑은 편리, 노랑은 즐거움, 빨강은 건강을 상징한다. CJ그룹이 CI에 이 같은 세 가지 의미를 담은 것은 식품과 식품 서비스, 생명공학, 엔터테인먼트와 미디어, 유통, 그리고 인프라 분야에서 편리·즐거움·건강을 창조함으로써 글로벌 생활문화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표현한 것이다. CJ그룹은 이의 일환으로 최근 문화사업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CJ ENM을 글로벌 토탈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도약시켜 해외 콘텐츠 시장의 강자로 거듭 나겠다는 것이다. CJ ENM은 현재 해외시장 진출에 있어 국내 경쟁사에 비해 '초격차'의 역량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초격차란 넘볼 수 없는 차이를 의미한다. 이는 "전 세계인이 1년에 2~3편의 한국 영화를 보고, 월 1~2번 한국 음식을 먹으며, 주마다 1~2편의 한국 드라마를 시청하도록 하겠다"는 강호성 CJ ENM 대표의 문화사업 비전 발표에 그대로 함축돼 있다. 년, 월, 주에 그치지 않고 매일 1~2곡의 한국 음악을 듣도록 하
【 청년일보 】 최근 패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과 중국 관계를 더욱 악화시킬 초대형 악재가 부상하고 있다. 바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바이러스의 중국 기원설이다. 코로나 19 바이러스의 중국 기원설은 미국과 중국 관계를 뒤흔든 모든 문제 가운데 중국이 가장 민감하게 생각하고 있는 부분이다. 코로나 19 바이러스 중국 기원설은 가뜩이나 심화되고 있는 반중(反中) 정서에 가속도를 붙일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진핑(習近平) 주석이 최근 공산당 정치국 30차 집단학습에서 중국의 이미지와 국력을 국제적으로 알리는 업무를 강화하라고 주문한 것 역시 이와 무관치 않다. 코로나 19 바이러스 중국 기원설의 무대는 우한(武漢)이다. 즉 우한연구소에서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유출됐다는 것이 논란의 쟁점이다. 사실 우한연구소 유출설 자체는 새롭지 않다. 코로나 19가 '우한 폐렴'으로 불리던 사태 초기부터 소문으로 돌았다. 하지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 19의 기원과 관련해 정보기관이 추가 조사를 실시, 90일 이내에 다시 보고하라는 지시를 내리면서 '불씨'가 살아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에 이어 바이든 정부 역시 중국을 코로나 1
【 청년일보 】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의 역대 최장수 총리다. 재임 기간이 15년 2개월에 달한다. 그동안 야당의 연합 공격에 입지가 좁아지고, 비리 혐의로 수사까지 받자 팔레스타인 공습에 열을 올렸지만 결국 총리에서 물러날 가능성이 커졌다. 일간 하레츠 등 현지 언론의 2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 퇴진을 기치로 내건 '네타냐후 반대 블록' 9개 정당이 연립정부 구성에 최종 합의했다. 이번 연정에는 지난 3월 총선에서 원내 제2당이 된 중도 성향의 예시 아티드(17석), 중도 성향의 청백당(8석), 중도 우파 성향의 이스라엘 베이테이누(7석), 좌파 성향의 노동당(7석)이 참여했다. 또 우파 성향의 뉴 호프(6석), 아랍계 정당 연합인 조인트 리스트(6석), 사회 민주주의 계열의 메레츠(6석), 극우 성향의 야미나(7석), 그리고 아랍계 정당 라암(4석)도 합류했다. 이들 9개 정당이 보유한 의석은 모두 68석으로 전체 크네세트(의회) 의석 수 120석의 절반이 넘는다. 이들 정당은 제3지대에 있던 극우 성향 야미나가 지난달 31일 연정 참여를 선언한 이후 마라톤 협상을 통해 마감 시한을 1시간 앞두고 극적인 합의를 끌어냈다. 막판에
【 청년일보 】 더불어민주당이 4·7 재보궐선거 패배 이후 '조국 사태'에서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조국 사태가 선거 패배의 주요 원인 중 하나고, 내년 3월에 있을 대통령 선거에서도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이는 막연한 우려가 아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최초로 연상되는 부정적 이미지가 내로남불로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하면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가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것이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달 12일부터 나흘간 19~54세 성인남녀 8그룹을 대상으로 집단 심층면접(FGI)을 통해 이루어졌다. 집단 심층면접은 동질적 특성을 지닌 조사 대상자를 한 장소에 모아놓고 좌담 형식으로 의견을 청취하는 방법이다. 이 조사에서 2030세대는 내로남불 외에 성추행, 거짓말 등의 부정적 이미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압승을 거두었던 4·15 총선 때만 하더라도 더불어민주당에 촛불, 등대와 같은 긍정적 이미지가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위선, 내로남불, 무능력 등이 이미지의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의인화를 통한 더불어민주당의 현재 이미지는 '독단적이고,
【 청년일보 】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고위급 안보 인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의 기원이 중국의 우한연구소라는 증거를 앞으로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주목을 받고 있다. 영국의 정보기관도 중국 우한연구소에서 코로나 19가 처음 유출됐다는 의혹에 대해 개연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동안 음모론 취급을 받았던 코로나 19의 우한연구소 유출설이 유력한 가설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가설의 핵심은 고의든, 실수든 우한연구소가 전 세계로 번진 코로나 19의 진앙이란 것이다. 또한 코로나 19가 자연 발생한 것이든, 생물학 무기로서 인위적으로 합성된 것이든 이 연구소에서 유출되면서 세계적 대유행의 단초가 됐다는 것이다. 우한연구소 유출설 자체는 새롭지 않다. 코로나 19가 '우한 폐렴'으로 불리던 사태 초기부터 소문으로 돌았다. 새로운 것은 주류 과학계가 일축했던 이 가설을 '개연성 있는 이론'으로 바꾼 정황의 변화다. 논란의 계기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최근 보도였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정부의 비공개 보고서를 입수했다며 우한연구소의 연구원 3명이 2019년 11월 코로나 19와 일치하는 증상으로 몸이 아파 병원 치료를 받았다고
【 청년일보 】 지난 2000년 대학 입학을 위한 수능 지원자 수는 90만명에 육박했다. 2021년에는 49만3433명이다. 20년 사이에 절반 가까이 줄어든 셈인데, 수능 지원자 수가 50만명 밑으로 떨어진 것은 1994년 수능 제도가 시작된 이후 처음이다. 전문대를 포함한 올해 대학 입학 정원은 48만470명이다. 그런데 통상 수능 결시율은 10%다. 이를 감안하면 대학 입학 정원보다 수험생이 더 적은 '대입 역전 현상'이 본격화된 것이다. 올해 초 전북의 모(某) 대학은 이색적인 추가 모집 공고를 냈다. 수능에 응시하지 않은 학생도 지원할 수 있고, 신청하면 100% 합격을 보장한다는 내용이다. 한마디로 고교 졸업장만 있으면 다 받아준다는 것이다. 이 대학은 지난 1월부터 2월 말까지 6차례나 추가 모집을 했다. 하지만 정원을 다 채우지 못했다. 입학 지원자 수가 정원에 300명 가까이 부족해 '고육책'을 내놓았지만 그마저도 무위로 돌아간 셈이다. 원서만 내면 합격하는 대학은 이 곳만이 아니다. 전국의 지방대 곳곳에서 무조건 오기만 하면 받아준다는 문구를 내걸고 추가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다. 특히 수도권에서 먼 영남과 호남지역 대학일수록 이 같은 양상이
【 청년일보 】 대한민국 검찰의 권한은 막강하다. 기소 독점주의와 기소 편의주의로 요약되는 기소권부터 그렇다. 기소 독점주의는 국가의 모든 기관 중 오직 검찰만 독점적으로 기소 권한을 갖는 것을 말한다. 또한 기소 편의주의는 기소 또는 불기소의 결정이 전적으로 검사의 재량에 맡겨져 있는 것을 의미한다. 기소 독점권과 기소 재량권이 함께 주어지면서 힘 있는 기관의 대명사가 된 것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개시권과 종결권을 포함한 수사권, 그리고 형집행권과 영장청구권도 갖고 있다. 수사 개시권은 범죄의 혐의 유무를 밝히기 위해 범인을 확보하고 증거를 수집하는 일을 시작할 권리를 말한다. 수사 종결권은 말 그대로 이를 끝낼 권리다. 사실상 경찰의 수사를 지휘하는 역할을 한다. 검찰은 특정 정치세력에 우호적인 수사를 하는 정치 검찰, 이권에 개입하는 부패 검찰 등이 문제가 되면 자체 감찰, 특임수사 같은 방식으로 검찰권 행사에 제한을 가하려는 여론의 비판을 피해갔다. 검찰을 수사할 수 있는 기구가 없는 상태에서 이 같은 행보를 지속하는 사이 거대한 권력집단이 됐다. 사실 검찰이 어떤 견제와 통제도 받지 않고 이 같은 무소불위(無所不爲)의 권한을 행사하게 된 것은 그
【 청년일보 】 스마트공장은 지능형 생산공장을 말한다. 제품 기획에서 시작해 설계·제조·공정·유통·판매에 이르기까지 전(全) 생산 과정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생산성, 품질, 고객 만족도를 향상시키는 것이다. ICT의 활용 정도에 따라 기초, 중간1, 중간2, 고도 단계로 구분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1일 협력사와의 상생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총 180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추진하는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보급 확산 사업'에 참여해 2019년과 2020년 총 480여 곳이 기초·중간 단계의 스마트공장을 구축할 수 있도록 100억원을 지원했다. 올해는 고도 단계의 스마트공장 구축까지 지원을 확대해 총 50억원을 지원한다. 스마트공장 전문가와 함께 업체에 대한 경영 진단을 한 뒤 작업자가 야기할 수 있는 실수나 불량을 자동으로 검출해 알람이나 설비 정지 등으로 조치해 주는 시스템과 롯트 추적관리 시스템, 금형관리 시스템 등을 기초 단계의 스마트공장에 적용할 계획이다. 롯트란 1회에 생산되는 특정 수의 제품 단위 또는 묶음을 표시하는 번호를 말한다. 또한 중간·고도화 단계의
【 청년일보 】 다음달 1일부터 보증금 6000만원 또는 월세 30만원을 넘는 임대차 계약에 대해서는 30일 이내에 신고 의무를 부과하는 전월세 신고제가 시행된다. 정부는 임대차 시장이 투명해지고, 임차인 보호가 강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오히려 불안만 가중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3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금까지는 전입신고 및 확정일자 신고를 해야 정부가 임대차 계약 정보를 알 수 있었다. 전입신고는 새로운 거주지로 옮겼음을 관할 기관에 신고하는 것을 말하며, 확정일자는 임차인의 보증금에 대해 완전한 증거력을 갖게 되는 법률상의 날짜를 말한다. 전월세 신고제가 시행되면 부동산 거래 정보의 대부분이 수집된다. 특히 집주인의 임대소득이 고스란히 노출된다. 무엇보다 이 정보가 과세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일단 국세청 등 과세당국은 부인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신뢰하지 않는 분위기다. 집주인의 세부담 증가가 고스란히 세입자에게 떠넘겨질 공산이 크다는 것이다. 전월세 신고제 시행을 앞두고 그동안 서울 주요 지역의 전월셋값은 오름세를 보였다. 또한 전세가 월세로 전환되는 상황이 가속화되
【 청년일보 】 지금까지는 하늘에서 날아오는 미사일을 대공포탄이나 요격미사일로 대응해야 했다. 이는 다른 부수적인 피해를 동반할 수 있다. 특히 드론 등 소형 무인기를 이용해 '벌떼'처럼 공격하는 군집 공격이 늘어나면 현재의 무기체계로는 효과적인 방어가 어렵다. 이 같은 상황에서 레이저 대공무기는 레이저 빔을 이용해 빛의 속도로 신속하게 이동하는 목표물을 정확하게 타격할 수 있다. 앞으로 중요한 무기체계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인데, (주)한화가 드론 등 소형 무인기를 상대할 수 있는 레이저 대공무기의 원천기술 국산화에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 한화는 31일 국방과학연구소(ADD)로부터 '레이저 발진기 시제 제작' 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개발 기간 4년에 계약 규모는 243억원이다. 레이저 발진기는 레이저 빔을 발생시키는 장비로 레이저가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도록 나갈 수 있게 한다. 레이저 무기의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기술이다. 이번에 개발하는 레이저 발진기에는 첨단 광원기술이 적용된다. 다수의 레이저 빔을 한데 모아 레이저의 출력을 높이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한화는 지난 20년간 고출력 레이저 광원과 레이저 기반 센서 시스템 연구에 주력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