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암호화폐를 둘러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어지러운 행보가 시장 최대의 리스크로 등장했다. 비트코인으로 테슬라 구매 결제를 허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가 돌연 중단하고, 자신을 '도지코인 아버지'로 지칭하며 가격을 띄워놓고는 '사기'라는 농담을 통해 급락을 유도하는 등 시장 불안을 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머스크는 12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을 사용한 테슬라 구매 결제를 중단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 2월 8일 비트코인으로 테슬라 구매 결제를 허용하겠다는 방침을 뒤엎은 것이다. 머스크는 올해 들어 전 세계적인 '코인 광풍'을 불러온 장본인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가 트위터에 올리는 말 한마디에 암호화폐 비트코인과 도지코인 가격은 순식간에 급등했고, 투자자들은 치솟는 가격을 보고 다시 추격 매수에 나서는 패턴이 반복됐다. 머스크가 처음부터 암호화폐에 관심을 가졌던 것은 아니다. 그는 주변의 비트코인 투자 권유에도 움직이지 않다가 올해 초 암호화폐 옹호론자로 거듭났다. 그는 지난 1월 트위터 계정의 자기 소개란을 '#비트코인'으로 갑자기 변경했고, 오디오 전용 소셜미디어 클럽하우스를 통해 "나는 비트코인 지지자"라고 공개 선언했
【 청년일보 】 지난 1월 20일 출범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이하 공수처)는 입법부, 사법부, 행정부 세 곳 모두에서 업무 지휘를 받지 않는다. 국회, 대법원, 청와대로부터 독립돼 있다. 국가인권위원회와 더불어 사실상의 준(準)헌법기관이다. 출발점은 지난 1996년이다. 당시 참여연대가 부패방지법 제정을 위한 입법운동 과정에서 기존 공직자윤리법의 보완과 함께 부패 수사를 전담하는 '고위공직자비리조사처'의 도입을 주장한 것이다. 그해 12월 더불어민주당의 전신인 새정치국민회의 소속 의원 7명이 고위공직자비리조사처의 설치를 포함한 부패방지법을 발의하면서 논의가 본격화됐다. 김대중 대통령은 1998년 '공직비리수사처' 도입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했지만 불발됐다. 김대중 정부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를 폐지하고 공직비리수사처를 신설할 계획이었지만 검찰의 반발로 무위에 그친 것이다. 결국 지난 2001년 고위공직자비리조사처 설치가 제외된 부패방지법만 최종적으로 국회를 통과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2002년 대선 공약으로 '공직부패수사처'를 제시하고, 2004년 9월에는 '공직부패수사처의 설치에 관한 법률안'을 발의했지만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자서전 '
【 청년일보 】 쿠팡이 미국 뉴욕증시 상장 이후 첫 성적표에서 1분기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트레이드 마크인 '로켓배송'에 걸맞는 '로켓성장'을 이뤄낸 것이다. 하지만 쿠팡은 이를 성장 주기(growth cycle)의 초기 단계로 보고 있다. 새롭게 진출할 서비스가 많다는 것이다. 쿠팡은 13일 올해 1분기 매출이 4조7348억원(42억686만 달러)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분기 기준으로 역대 가장 큰 규모다. 1분기에 한 번이라도 쿠팡에서 물건을 구입한 적이 있는 고객을 의미하는 활성 고객 수는 1603만여명으로 지난해 말의 1480만명보다 21% 늘었다. 활성 고객 1인당 매출은 29만4800원(262달러)으로 지난해 1분기의 20만4800원(182달러)보다 44% 늘어났다.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은 이날 "쿠팡은 성장 주기의 초기 단계에 있다"며 쿠팡의 성장 가능성을 강조했다. 김 의장은 올해 1분기 실적 발표 후 진행된 콘퍼런스콜 모두 발언에서 "내년에 전국적으로 쿠팡의 손길이 닿는 범위를 50% 이상 늘릴 계획"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김 의장은 쿠팡의 신사업 중 신선식품 새벽배송 서비스인 '로켓프레시'의 1분
【 청년일보 】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이르면 8월부터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백신을 위탁생산한다는 말이 돌았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화이자제약은 12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코로나 19 백신을 위탁생산한다는 소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과 관련, "자체 생산이 아닌 현지 제조를 논의한 적 없다"고 밝혔다. 한국화이자제약 관계자는 "글로벌 본사에 확인한 결과 mRNA(메신저 리보핵산·전령RNA) 백신 기술의 고유성과 외부에서 제조됐을 때의 품질 등을 고려해 현지 제조는 고려하지 않는다는 것이 공식 입장"이라고 말했다. 화이자의 코로나 19 백신은 mRNA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개발된 백신으로 현재 mRNA 백신은 전 세계에서 화이자와 모더나의 코로나 19 백신 밖에 없다. 이 관계자는 "전 세계에서 사용하기 위한 백신을 독점적으로 제조하고자 미국과 유럽에 전용 공급 라인을 만들었다"며 "당분간 이것이 회사의 전략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자체적으로 구축한 생산라인에서 공급하는 것 외에 현지에서 제조하는 위탁생산을 논의하고 있지 않다는 의미다. 이어 이 관계자는 "현재 코로나 19 백신을 위한 어떤 추가적인 현지 제조에
【 청년일보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050년까지 탄소 배출 제로를 목표로 내거는 등 친환경 공약을 전면에 내세우며 당선됐다. 대형 가스업체의 후원금마저 거절해왔을 정도로 그린 뉴딜 노선을 지향하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은 친환경과 신재생 에너지 인프라 구축에 4년간 2조 달러를 투입한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이처럼 '친환경'이 세계 경제의 화두로 부상한 가운데, 한화그룹 역시 향후 5년간 산업은행으로부터 최대 5조원을 조달받아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화그룹은 12일 산업은행과 '그린에너지 육성 산업·금융 협력 프로그램'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추진하는 한화그룹에 5년간 최대 5조원 규모의 자금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 자금은 한화그룹의 태양광ㆍ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 분야의 인수합병과 연구개발ㆍ시설투자ㆍ운영자금 등 ESG 경영 활동에 활용된다. ESG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머리글자를 딴 용어로 기업 활동에 친환경, 사회적 책임 경영, 지배구조 개선 등 투명 경영을 고려해야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할 수 있다는 철학을 담고 있다. ESG는 개별
【 청년일보 】 1971년 3월 28일부터 일본 나고야에서는 제31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열렸다. 대회가 끝날 무렵인 4월 5일 미국의 탁구 선수 글렌 코완은 연습을 마치고 앞을 지나가던 버스에 올라탔다. 셔틀버스라고 생각한 것이다. 하지만 그 버스는 중국 선수단 버스였다. 버스 안에는 당시 중국의 탁구 영웅 좡쩌둥((莊則棟)이 앉아 있었다. 중국 선수단은 미국인과의 대화가 금지돼 있었지만 좡쩌둥은 코완에게 중국 명산인 황산(黃山)이 그려진 수건을 선물하며 말을 걸었다. 코완은 미소로 답했다. 중국 선수단을 취재 나온 기자들이 버스에서 내리는 두 사람을 찍었다. 그리고 다음 날 일본 신문 곳곳에 이 사진이 실리며 엄청난 화제가 됐다. 코완은 기자들에게 "중국에 가보고 싶다"고 말했고, 이 말은 저우언라이(周恩來) 총리를 거쳐 마오쩌둥(毛澤東) 주석에게 전달됐다. 중국은 4월 10일 미국 선수단을 초청했다. 미국 선수단은 여러 차례 탁구 경기를 펼쳤는데, 중국 선수들은 훨씬 실력이 뛰어났음에도 일부 경기는 일부러 져주었다고 한다. 미국 선수단이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을 여행하며 귀빈 대접을 받은 것은 물론이다. 당시 미국 대통령은 리처드 닉슨이었다. 닉슨
【 청년일보 】 셀트리온의 렉키로나(성분명 레그단비맙)는 우리나라 최초로 허가받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코로나 19) 치료제다. 또한 전세계에서 세 번째로 규제 당국의 검증을 받은 항체치료제다. 셀트리온은 지난 2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렉키로나의 조건부 품목 허가를 받은 후 글로벌 허가 절차를 지속해서 밟고 있다. 이와 관련, 셀트리온은 11일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요르단, 이라크, 모로코 등 중동 주요국의 규제 당국에 렉키로나의 사용 허가 신청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유럽의약품청(EMA)은 의약품 허가 여부를 신속하게 결정하기 위한 동반심사에서 렉키로나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하고 있다. 지난 3월 말에는 코로나 19 치료제 사용이 시급한 유럽 국가가 렉키로나를 품목 허가 전에 도입할 수 있도록 사용 권고 의견을 내기도 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올해 10월까지 코로나 19 치료제 3종의 판매를 승인하고, 이와 별도로 6월까지 가장 유망한 치료제 5종을 선별해 연말까지 유럽 각국 정부를 위한 공동 조달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이에 따라 현재 추진하고 있는 렉키로나의 유럽 허가와 공급 논의에 더욱 속도가
【 청년일보 】 지난해 국내 웹툰 시장 규모는 1조원 대에 올라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 2010년 1000억원 규모에서 10배의 성장을 이뤄낸 것이다. 나아가 한류 바람을 타고 어느덧 수출 상품으로 탈바꿈했다. 특히 네이버와 카카오 등 양대 플랫폼사가 앞장서며 글로벌 시장 형성을 주도하고 있다. 일본 언론도 한국 웹툰의 성장에 비상한 관심을 보이며 연일 분석 기사를 싣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1일 네이버와 포털 사이트 다음의 운영사인 카카오가 세계 웹툰 시장에서 패권을 다투고 있다며 한국 웹툰 산업의 동향을 소개했다. 신문은 카카오의 자회사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북미 웹툰 플랫폼 타파스와 웹소설 플랫폼인 래디쉬를 인수하기로 한 것을 언급했다. 또 네이버가 캐나다 웹소설 업체 '왓패드'를 인수한 것에 주목하며 이들이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만화시장에서 '태풍의 눈'으로 부상했다고 진단했다. 네이버는 일본어 콘텐츠인 라인(LINE) 만화를 비롯해 약 10개 언어로 70만명이 넘는 작가의 작품을 서비스하면서 전 세계에 7200만명의 웹툰 이용자를 확보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또한 영어권에서도 사업을 확대하는 등 웹툰 시장의 플랫폼 제공자 지위를 다지는 전
【 청년일보 】 반도체는 메모리 반도체와 비메모리 반도체로 나뉜다. 메모리 반도체는 정보를 저장하는 용도로 사용되는데, 주로 휴대폰이나 PC 등에 들어간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세계를 석권하고 있지만 적은 이윤으로 대량 판매하기 때문에 부가가치가 낮다. 비메모리 반도체는 정보를 처리하기 위한 연산, 추론 등의 목적으로 사용된다. 비메모리 반도체라는 용어는 우리나라에서만 사용하는데, 일반적으로 시스템 반도체로 불린다. 컴퓨터의 두뇌로 불리는 중앙처리장치(CPU), 스마트폰에서 CPU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자동차에 들어가 다양한 기능을 조정하는 차량용 반도체가 여기에 속한다. 이 뿐만 아니다. 전력용 반도체, 이미지 센서, 인공지능(AI) 반도체 역시 시스템 반도체다. 수익률이 좋고 시장이 큰 고부가가치 반도체이지만 진입 장벽이 높다. 현재 시스템 반도체는 전체 반도체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 분야의 최강자는 대만의 TSMC로 시장 점유율이 55%나 된다. 삼성전자는 고작 3% 수준이다. 특히 차량용 반도체 시장 점유율은 2.3%에 머물고 있다. 차량용 반도체는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기
【 청년일보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의 백신 지식재산권 면제를 위한 논의가 꼬이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 19 백신의 수출 규제가 새로운 논란으로 부상하고 있다. 코로나 19 백신 보급이 주요국들의 수출 규제로 당분간 계속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영국 텔레그래프의 9일 보도(현지시간)에 따르면 스위스 장크트갈렌대학의 집계 결과 현재 시행 중인 세계 각국의 의료물자 수출 제한 조치 105개 가운데 올해 안에 소멸할 예정인 조치는 16개에 불과했다. 아울러 올해 초부터 지금까지 도입된 전 세계의 백신 수출 관련 정책 38개 중 4개만이 교역 자유화를 촉진하는 내용이었고, 12개는 명백한 수출 제한 내용을 담은 정책이었다. 또한 지난달에만 세계 각국에서 119개의 새 교역 정책이 발표됐는데, 이중 절대 다수가 팬데믹 상황에서 의료물자 수출을 어떤 식으로든 규제하는 내용이었다. 의료 전문가들은 백신을 포함해 코로나 19 대처에 필수적인 의료물자의 수출을 규제하는 기류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백신의 주요 생산국들인 유럽연합(EU), 인도, 미국에서도 이런 기류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장크트갈렌대학 경
【 청년일보 】 재판(裁判)은 사법기관인 법원이 분쟁사건에 대해 공권적(公權的)으로 내리는 판단이다. 따라서 개인이 재판에 참여할 때는 판사와 검사에 비해 법률적 전문성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이에 비전문가인 피고인을 도와줄 사람이 필요한데, 그 역할을 하는 것이 변호사다. 보통 변호사 수임료는 처음 사건을 맡길 때 내는 착수금, 그리고 재판에 이겼을 때 내는 성공 사례비로 구성된다. 변호사는 국가 공무원이 아니다. 선임이 개인과 개인의 계약에 의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그런 만큼 수임료 역시 천차만별이다. 이 경우 자주 거론되는 것이 전관예우(前官禮遇)다. 전관예우는 판사나 검사로 재직하다 변호사로 갓 개업한 사람이 맡은 소송에 대해 유리한 판결을 내리는 특혜를 말한다. 이들에게 사건을 맡기면 승소할 확률이 대단히 높다. 대신 수임료 역시 비싸다. 전관 변호사에 대한 수요는 민사사건보다 형사사건에 집중된다. 소송 상대방과 상대 변호사가 있어 법정에서의 공방이 벌어지는 민사사건에 비해 형사사건은 전관 변호사의 선후배 판검사를 상대하면 되고, 법리논쟁 역시 심하지 않기 때문이다. 불구속 수사, 보석 결정, 양형 등 판검사의 재량이 발휘되는 부분에서 전관 변
【 청년일보 】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유족들이 기증한 2만3000여 점이 넘는 미술품들은 사실상 값을 매길 수 없는 컬렉션이라는 말이 미술계에서 나오고 있다. 당장 경매에 나서면 5조~10조원까지 평가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이 때문인지 전국 곳곳에서 '이건희 미술관' 유치를 추진하고 나섰다. 지방자치단체들이 저마다 이건희 회장과의 인연을 강조하며 미술관 유치에 뛰어들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정부나 삼성 측은 미술관 건립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지 않아 실현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건희 회장이 생전에 '하트' 모양의 섬을 구입해 화제가 됐던 전남 여수에서는 10일 이건희 미술관 유치위원회가 구성돼 본격적인 유치전에 나섰다. 문화예술계, 시민사회단체 등 115개 단체로 구성된 여수 유치위원회는 바다 위에 지어진 여수세계박람회장 주제관을 미술관 부지로 제시했다. 삼성그룹 창업주가 졸업한 초등학교가 있다거나 선영이 있다는 이유로 유치에 나선 지방자치단체도 있다. 경남 의령군은 삼성그룹 창업주 호암 이병철 회장의 생가에서 이건희 회장이 할머니 손에서 자란 것을 인연으로 이건희 미술관 유치에 나섰다. 창업주인 이병철 회장이 초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