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크라이스트처치 이슬람 사원 테러는 지난 2019년 3월 15일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의 모스크 2곳에서 일어난 반이슬람주의자의 총기 난사 사건으로 51명의 희생자를 냈다. 이 사건은 뉴질랜드 역사상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낸 단일 범죄로 저신다 아던 총리는 이 사건을 테러리스트의 공격이라고 규정하며 "뉴질랜드 역사상 가장 어두운 날"이라는 말을 남겼다. 아던 총리는 특히 사건 수습과 국민들이 입은 상처 치유에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함으로써 노벨 평화상 후보로까지 거론되는 등 국제사회로부터 큰 찬사를 받았다. 그런데 최근 뉴질랜드에서 아던 총리를 주인공으로 하는 크라이스트처치 이슬람 사원 테러 사건의 영화화 문제를 놓고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논란은 지난 11일 할리우드에서 크라이스트처치 이슬람 사원 테러 사건을 다룬 영화 '그들은 우리다(They Are Us)' 제작 계획이 발표되면서부터 시작됐다. 뉴질랜드 언론 보도에 따르면 뉴질랜드 출신 감독인 앤드루 니콜이 만드는 이 영화는 테러 사건 이후 아던 총리가 화합의 메시지로 뉴질랜드를 하나로 묶고 다시 일으켜 세우는 과정을 그린다. 아던 총리 역에는 호주 배우 로즈 번이 캐스팅됐다. 문제는 뉴질랜
【 청년일보 】 JW중외제약은 이른바 '해방둥이' 기업이다. 해방 일주일 전인 1945년 8월 8일 충무로의 허름한 가게에서 직원 다섯 명으로 출발, 전문 제약업체로 성장했다. (주)중외제약을 거쳐 지난 2011년 4월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했다. JW중외제약의 주력은 수액제이지만 항생제, 자양강장제, 건강기능식품 등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항생제의 경우 JW중외제약의 원료로 만든 항생제가 세계 최대의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 입성했다. JW중외제약은 최근 자체 기술로 제조한 항생제 어타페넴(Ertapenem)의 원료가 미국 시장을 뚫었다고 밝혔다. 항생제는 세균의 번식을 억제하거나 죽여서 세균 감염을 치료하는데 쓰이는 약물이다. 종류도 많아 페니실린계, 세파계, 카바페넴계, 마크로라이드계, 테트라사이클린계, 뉴퀴놀론계 등이 있다. 카바페넴계는 페니실린계와 세파계에 이은 3세대 항생제로 불리는데, 어타페넴은 이미페넴·메로페넴·도리페넴과 함께 카바페넴계의 4대 항생제로 불린다. 어타페넴은 기존 항생제보다 항균력이 뛰어날 뿐 아니라 항생제에 내성이 생긴 세균도 효과적으로 없애는 것이 강점이다. 이 덕분에 피부조직 감염, 폐렴, 요로감염, 급성골반감염 등에 두
【 청년일보 】 현대사회는 전자상거래, 그 중에서도 온라인 쇼핑몰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결합된 소셜커머스의 전성시대라고 할 수 있다. 판매자와 구매자의 상호작용이 가능한 온라인 장터에서 한 단계 진화한 소셜커머스는 로켓배송 등 각종 킬러 콘텐츠를 선보이며 대체 불가한 온라인 쇼핑의 선두주자로 떠오르고 있다. 유통 단계의 축소, 매장 설치 불필요에 따른 제품 단가의 인하와 이를 통한 저가격의 제품 구매, 방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제품 정보 제공, 그리고 시간적 편익에 따른 결과다. 지난 2019년 135조원 규모였던 국내 소셜커머스 시장은 지난해 150조원을 가뿐히 넘긴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처럼 빠른 속도로 성장한 소셜커머스 업계가 건전한 유통질서를 확립하고, 협력업체와 상생할 수 있는 문화를 정착시키는 일에도 앞장서고 있다. 대표적인 업체가 쿠팡이다. 쿠팡은 14일 지역 중소상공인 지원 캠페인 '힘내요! 대한민국'을 진행한 결과 참여 업체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쿠팡은 지난해 이 캠페인을 통해 전국 7개 지방자치단체(서울·경북·대구·경남·충북·충남·광주)와 함께 각 지역 중소상공인의 판로 확대와 마케팅 활동을 지원했다. 쿠팡은
【 청년일보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재택근무를 하던 직장인들이 사무실로 복귀하면서 직장 풍경 역시 변하고 있다. 주차장에서 로비, 엘리베이터, 그리고 휴게실에 이르기까지 모든 공간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물론 천 소파의 경우 소독에 용이하도록 비닐로 덮는 것이 권고되고 있다. 점심 식사는 되도록 혼자 하는 경우가 늘고, 사무실 내 공용 사무용품이나 커피포트 이용도 하지 않는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 이처럼 유례없는 팬데믹이 직장 풍경을 바꿔놓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는 이직률이 지난 20년 이래 최고 수준으로 치솟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4월 직장을 떠난 미국 근로자 비율은 2.7%로 1년 전의 1.6%와 비교해 크게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앞서 프루덴셜파이낸셜이 직장인 2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3월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응답자의 4분의 1은 이직을 준비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이처럼 이직률이 높아진 이유로는 여러 가지가 꼽힌다. 우선 재택근무를 했던 직장인들이 코로나 19
【 청년일보 】 홈앤쇼핑은 중소기업 제품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TV홈쇼핑 기업이다. 지난 2011년 5월 설립돼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은 홈앤쇼핑은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모토로 하고 있다. 홈앤쇼핑의 중소기업 제품 편성 비중은 80%가 넘지만 판촉비를 자체 부담해 판매수수료율이 낮다. 대규모 유통업법에 따르면 판촉비는 납품업체가 50%까지 부담하게 할 수 있다. 하지만 홈앤쇼핑은 자체적으로 97% 이상을 부담해 납품업체의 판촉비 부담을 덜어주고 있는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해 발표한 TV홈쇼핑 판매수수료율 조사에서도 홈앤쇼핑은 중소기업 제품 판매수수료율이 20.0%로 TV홈쇼핑 7개사 가운데 가장 낮았다. 이는 전체 평균인 30.2%보다 10%포인트 이상 낮은 것이며, 가장 높은 업체에 비해서는 절반 수준이다. 전체 판매수수료율 역시 21.9%로 전체 평균 29.1%에 비해 7.2%포인트 낮다. 지난 2016년 6월 5년간의 TV홈쇼핑 재승인을 받은 홈앤쇼핑에게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재승인 심사는 주요한 변곡점이었는데, 또다시 재승인을 받아 '가속 페달'을 밟게 됐다. 유효기간은 이달 24일부터 오는 2026년 6월 23일까지 5년이다. 11일
【 청년일보 】 야당에 언제든 권력을 잃을 수 있다는 집권 세력의 두려움은 독주(獨走)를 막는 '브레이크' 역할을 한다. 하지만 촛불집회와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통해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이후, 특히 지난해 치러진 4·15 총선 이후 야당의 존재감은 사실상 부재(不在) 상태를 면치 못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 탄핵은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을 태어나서는 안될 귀태(鬼胎) 당으로까지 몰고 갔다. 귀신에게서 태어난 아이 또는 불구의 태아를 의미한다. 사실상 무장해제 당한 셈이다. 지난 2019년 연말 더불어민주당은 새해 예산안에 이어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골자로 하는 선거법 개정안을 밀어붙였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개정안도 날치기 통과시켰다. 며칠만에 이루어진 일이다. 예산안을 여권이 일방적으로 처리한 것은 국회선진화법 도입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다음해 치러질 4·15 총선을 겨냥한 초대형 거품 예산을 거의 손대지 않고 통과시켰다. 더구나 민주주의 경쟁 규칙에 해당하는 선거법과 한 나라의 형사사법 시스템을 뜯어고치는 공수처법까지 군사작전 벌이듯 처리했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나라의 기본 틀을 정하는 법과 제도를 야당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변경하는 것은 있을
【 청년일보 】 퍼펙트 스톰은 개별적으로 보면 위력이 크지 않은 태풍이 다른 자연현상과 동시에 발생하면 엄청난 파괴력을 내는 현상을 말한다. 경제계에서는 이를 심각한 세계 경제의 위기를 일컫는 말로 쓰인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달러가치 하락과 국제 유가 및 곡물가격 급등의 물가상승이 겹치면서 극심한 인플레이션을 겪은 것이 대표적인데, 최근 이 같은 우려가 수면 위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의 대유행(팬데믹)으로 디플레이션 우려가 제기된 지 불과 1년도 지나지 않아 이번에는 인플레이션 공포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CNN 비즈니스는 9일(현지시간) '퍼펙트 스톰이 당신이 필요한 모든 것을 더 비싸게 만들고 있다'는 제하의 기사에서 팬데믹 이후 경제 회복이 본격화되면서 거의 모든 곳에서 물가상승이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CNN 비즈니스는 최근의 물가급등이 퍼펙트 스톰처럼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데 따른 것으로 진단했다. 팬데믹 초기에는 상점이 문을 닫고, 공장이 가동을 중단했다. 이에 따라 노동자는 일자리를 잃었고, 수요는 급감했다. 그러나 각국 정부의 부양책 등으로 수요가 반등하기 시작했다. 문제
【 청년일보 】 예비타당성 조사는 정부 재정이 대규모로 투입되는 사업의 정책적, 경제적 타당성을 사전에 검증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 1999년 김대중 정부 때 도입된 것으로 총 사업비 500억원 이상에 국고 지원이 300억원을 넘는 사업이 대상이다. 정부는 10일 제11차 혁신성장 빅3 추진회의를 열고 'K-반도체 전략'에서 밝힌 5개의 대규모 예비타당성 조사 추진 계획을 구체화했다. 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K-반도체 전략에 포함된 대규모 예비타당성 조사사업을 본격화한 것이다. 조사 대상 사업은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내 양산형 테스트베드 구축 ▲첨단 패키징 플랫폼 구축 ▲민관 공동투자 대규모 인력 양성 ▲첨단 'K 센서' 기술개발 ▲프로세싱 인 메모리(PIM) 기술개발 사업이다. 이 가운데 첨단 K센서와 PIM 기술개발은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으로 예비타당성 조사가 끝나면 예산 당국과 협의해 내년부터 사업에 착수한다. K-반도체 벨트 구축을 위한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내 양산형 테스트베드 구축과 첨단 패키징 플랫폼 구축, 그리고 민관 공동투자 대규모 인력 양성 사업은 2023년부터 추진된다. 양산형 테스트베드는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의 시험평
【 청년일보 】 일자리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역대 어느 정부도 일자리 정책을 중요하게 제시하지 않은 적이 없다. 지금 대한민국이 겪고 있는 저출산·고령화, 청년실업, 경제적 불평등과 양극화 등 국가 위기의 근본 원인이 바로 일자리 부족이기 때문이다.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 해법이 필요하다.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고, 질(質) 나쁜 일자리를 좋은 일자리로 바꾸며, 불안정·저소득 일자리의 늪에 갇힌 사람들에게 고용과 소득의 안정성 중 한 가지라도 충족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하지만 지금 한국 사회에서는 어느 것도 작동되지 않고 있다. 시계(時計)를 2017년으로 되돌려 보자.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인 그해 1월 "이명박 정부가 4대강 사업에 쏟은 예산만 22조원이다. 이는 연봉 2200만원 일자리 100만개를 만들 수 있는 돈"이라고 말했다. 그 많은 예산을 4대강 사업 같은 '쓸데 없는' 곳에 낭비할 것이 아니라 일자리 창출에 쏟아부었으면 일자리 100만개는 만들었을 것이라는 의미다. 4대강 사업의 정확한 명칭은 4대강 정비 사업이다. 이명박 정부가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 유역을 정비한 것으로 주요 국정 사업이었다
【 청년일보 】 한국콜마는 고객사로부터 개발을 의뢰받아 연구개발부터 생산까지 전(全) 과정을 도맡아 위탁생산하는 제조업자 개발생산(ODM)을 우리나라 화장품 업계 최초로 시작한 회사다. 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미샤·더 페이스샵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시중 제품의 20% 이상을 만들고 있다. 시가총액 1조3700억원의 상장기업으로 지속적인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중국의 화장품 수요가 늘어난 것도 원인이지만 화장품 연구개발의 거인(巨人)으로 끊임없이 화장품 제품화에 나서고 있는 것이 성장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콜마는 9일 국내 자생식물 중 하나인 황근을 원료로 한 화장품 제품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일명 '노랑 무궁화'로 불리는 황근은 제주도 해안가 등지에서 주로 자라는 멸종위기의 야생 식물이다. 한국콜마는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황근에 대한 연구개발을 진행해 황근이 미세먼지 등 유해 환경에서 피부를 보호하는 기능은 물론 항산화·항주름·항알레르기 등의 효과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콜마는 이를 기반으로 풀무원건강생활과 황근 추출물이 함유된 보디워시, 그리고 보디로션을 공동개발했다. 한국콜마는 황
【 청년일보 】 문재인 정부 들어 유난히 부동산과 관련한 신조어(新造語)가 넘쳐나고 있다. 신조어는 말 그대로 새로이 만들어져 사용되는 것으로 당대의 사회문화 현상을 반영한다. 영혼까지 끌어모아 집을 산다는 '영끌'과 공포에 의한 매수를 뜻하는 '패닉 바잉'은 이제 일상 언어가 될 정도로 익숙해졌다. 집값이 치솟아 갑자기 거지 신세가 된 무주택자를 의미하는 '벼락거지'도 마찬가지. 시대적 분위기를 풍자한 '부동산 블루'도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의 대유행으로 생겨난 '코로나 블루'를 부동산 시장에 차용한 것이다. 코로나 블루는 코로나 19로 인해 생긴 우울감이나 불안감, 그리고 무기력증을 말한다. 집값 폭등은 코로나 19보다 더욱 큰 우울감, 불안감, 그리고 무기력증을 낳는지도 모른다. 월급만 모으고 재테크를 하지 않은 사람들이 하루 아침에 거지로 전락하면서 나만 뒤처진 것 같은 상대적 박탈감과 상실감도 안겨주기 때문이다. 부동산 신조어가 봇물처럼 터지는 것은 집값 폭등에 대한 불만과 함께 부동산 정책에 대한 불신에서 비롯된다. 이 같은 상황에서 터진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신도시 땅 투기 사건은 자괴감과 함께 분노를 불러왔다. "영
【 청년일보 】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치러진 중국의 대학 입학시험 가오카오(高考) 접수 인원은 1078만명이다. 이는 지난해의 1071만명보다 7만명 늘어난 것으로 사상 최대다. 중국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여파로 가오카오를 한 달 연기해 7월 치렀지만 올해는 예년과 같이 6월에 시험 날짜가 잡혔다. 취업난, 주거 불안, 스펙 과열 등에 시달리는 청년들이 무기력증에 시달리는 현상은 중국의 탕핑(躺平) 세대 역시 마찬가지인데, 탕핑주의에 대한 중국 당국의 대응이 대학 입학시험 문제에 반영됐다고 홍콩 명보가 8일 보도했다. 명보에 따르면 중국 국가교육고시지도위원회는 올해 가오카오의 작문 주제 8가지를 발표하면서 이는 모두 새 시대 청년들의 책임과 의무를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할 수 있는 일과 유망한 일, 자신의 발전 방향과 이상, 시간과 가치에 대한 생각 등을 서술하라는 문제가 출제된 것이다. 이에 대해 관영 중국망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탕핑주의에 대한 당국의 반응으로 보인다며, 사회가 젊은이들의 생활 조건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탕핑주의는 요즘 중국 청년층의 박탈감을 드러내는 표현이기도 하다. 죽을 힘을 다해 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