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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하고 공감하는 AI"… IT 업계 "사람 같은 AI 구현" 몰두

대화 통해 스스로 성장하고 이용자 감성까지 이해하는 AI 개발
'초거대 AI' 활용해 자연스러운 대화 진행, 한국어 특화 버전 준비

 

【 청년일보 】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에 대한 국내 IT 업계의 기술 개발 경쟁이 뜨겁다. 기존에는 콘택트센터와 같이 업무량이 방대하지만 사람이 수행하기에는 효율이 떨어지는 부분에 AI를 주로 활용했지만, 이제는 실제 사람과 큰 차이가 없는 '사람 같은' AI 구현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사람과 직접 대화하면서 스스로 성장하고, 이용자의 감성까지 이해하는 AI를 완성하는 것이 IT 업계의 목표다. 특히, 대규모 데이터를 학습해 고도의 자연어 처리가 가능한 '초거대 AI' 모델이 본격적으로 활용되면서 AI는 갈수록 사람다워지고 있다.

 

SK텔레콤은 최근 성장형 AI 서비스 'A.(에이닷)'을 공개했다. 에이닷은 이용자가 스마트폰을 사용하며 마주하는 번거로운 행동을 대신 처리하고, 좋아할 만한 것을 알아서 추천하고 재생한다.

 

고도의 자연어 처리 및 감정 분석 기술을 바탕으로 나만의 캐릭터를 통해 이용자와 소통하며 관계를 강화해 나가는 플랫폼을 지향하는 것이 에이닷의 서비스 특징이다.

 

SKT는 에이닷에 거대언어모델(GPT-3)의 한국어 특화 버전을 자체 개발했다. 이로 인해 이용자는 에이닷과 자유 주제로 한국어 대화를 진행할 수 있다. 자유 대화 중에 이용자가 원하는 일을 대신해주는 목적 지향 대화로 자연스럽게 전환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현아 SKT AI&CO 담당은 "에이닷에 적용한 GPT-3는 현존하는 대화 언어 모델 중 성능이 가장 뛰어나다"며 "학습이 필요한 AI 언어 모델의 특성상 처음에는 사실이 아닌 답변이나 맥락을 벗어난 대화가 간혹 나올 수 있다. 이는 고객과의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개선될 것이다. 에이닷은 고객과 함께하며 같이 성장해 나가는 서비스를 지향한다"고 말했다.

 

 

KT는 '공감하는 AI'를 목표로 AI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KT가 속한 'AI 원팀'에서 개발 중인 초거대 AI를 기반으로 국내 최초로 '공감능력'을 갖출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했다.

 

KT의 AI는 딥러닝 학습을 거쳐 사람이 하는 언어를 이해하고, 데이터를 토대로 언어 생성도 할 수 있다. 시끄러운 환경에서도 불완전한 문장을 문맥을 추론해 이해할 수 있으며, 과거 대화의 기억을 되살려 사용자와 단순한 언어로 소통하며 감정을 담아내는 것도 가능하다. 

 

또한, 영상이나 사진 등을 활용해 상황이나 동작을 분석, 인간과 소통할 수 있다. KT는 KAIST와 공동연구를 통해 인문학, 인지과학과의 융합과 공감하는 UX 기반으로 사람 중심의 AI를 구현할 계획이다.

 

배순민 KT 융합기술원 AI2XL 연구소장은 "AI 기술의 연구와 발전은 실제 사업 현장과 사용자와의 종합적 인테그레이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KT의 창의적인 연구진과 함께 다양한 세대를 포용하고 공감하는 AI 기술을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 기반으로 특정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대화하는 '똑똑사전' 기능을 클로바 AI 스피커에 적용했다.

 

똑똑사전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보다 자연스럽고 풍부한 대화가 가능해졌다는 것이다. 질의의 의도와 맥락을 이해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연속적인 대화가 가능하다.

 

답변도 풍부해졌다. 하이퍼클로바는 네이버 지식백과와 지식 iN에서 다양한 질의와 답변을 자동으로 추출해 학습하고, 미리 학습하지 않은 질의에 대해서도 검색 결과를 기반으로 답변을 생성한다. 자연스러운 대화체로 바꾸고 생성된 답변의 신뢰도와 적절성도 검증한다.

 

정석근 네이버 클로바CIC 대표는 "AI 스피커에 초대규모 AI를 적용하는 것은 네이버가 최초"라며 "그동안은 AI 스피커에게 주로 '명령'을 했다면, 이제는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것 같은 경험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박준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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