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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유도 단상(斷想)] 고점을 향한 막을 수 없는 행진...고령화 사회와 취업

 

【 청년일보 】 "너의 젊음이 너의 노력으로 얻은 상이 아니듯, 나의 늙음도 나의 잘못으로 받은 벌이 아니다"는 시어도어 로스케의 언급은 그가 상정한 본질적인 상황이 아닌 곳에서 다른 의미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최근의 고령화 사회에서 나타나는 고용의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도 그 같은 해석의 하나가 될 수 있다.   

 

60대 취업자 수가 20대 취업자 수를 넘어섰다는 보도가 낯설지 않다. 고령화 시대로 급속히 진입했다는 보도는 조금 과장을 섞어 식상하다 해도 무방해보이기까지 한다.

 

정부가 제도적 대응에 나선다 해도 쉽지 않을 듯 보이는 이유도 있다. 이른바 베이비부머 시대 고령층이 인구 구조에 포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2022년 말 기준 주민등록인구 기준 60세 이상은 총 1천315만4천명으로 5천125만9천명 중 25.7%를 차지했다. 

 

고령층 취업자 증가의 내용을 살펴본다면 문제의 심각성은 더욱 피부로 와 닺는다.

 

2018년과 2022년 모두 '생활비에 보탬이 되기 때문'이라는 근로 희망 사유가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 하고 있다. 단순히 생활비로 정의된 문항이지만 구체적으로 생활비 가운데 어느 부분이라는 의미로 파고들면 그 답변도 복잡다단해진다.  

 

소득구조상의 계층에 따라 일을 향유하는 정도의 차이는 있다 하더라도 단순히 쉬는 것 보다 나으니까라는 문제를 바라보는 안일한 시각에는 경종을 울릴만하다.

 

이미 2004년부터 해마다 증가해온 60세 이상 취업자 수는 멈추지 않는 고점을 향해가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닐 듯 하다. 

 

이미 지난해 처음 40만명 이상의 증가폭을 보였고 베이비부머 세대 유입에 따라 이 폭은 점차 증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고령층 취업자 증가의 가장 큰 이유 가운데 하나는 정부 공공 일자리 공급도 큰 몫을 했다는 비판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각의 지적과 같이 지난 정권에서부터 취업률을 늘리기 위한 정부 사업 추진을 통해 고령층 일자리가 증가해왔기에 반대로 고용의 질을 높이기 위한 일자리 사업 내실화에 착수할 경우 실업자가 증가할 수도 있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일자리 부족과 고용의 질 문제로 귀착될 듯 해보이기도 한다. 

 

다만 더욱 중요한 것은 "그래서 그 다음은?"이라는 질문이다.

 

막을 수 없는 고령화 사회가 현실화 하면서 고령층의 고용 수급 문제는 청년층의 취업 문제와도 맞물리며 새로운 난제로 서막을 알리고 있다.

 

복합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 탐색은 다각적인 사고의 과정이 필요하다. 어느 경제학자가 말했던 '창조적 파괴를 통한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한다면 고리타분한 대안제시일까.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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