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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악재에도 실적은 '훨훨'...금융지주들, 올 2분기 실적 전망 '맑음'

4대 금융지주 2분기 순익 추정치 4.4조원...전년 동기 대비 2%↑ 전망
원화 대출 확대에 이자이익↑...연체율·금융당국 충당금 압박 등은 변수

 

【 청년일보 】 국내 금융지주사들이 올해 들어 연체율 상승과 대손충당금 확대 등의 악재 속에서도 2분기 호실적을 달성할 것이란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다.

 

25일 금융정보회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4대 금융지주사(KB·신한·하나·우리금융)의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지배주주 순익) 추정치는 4조4천639억원으로 전년동기(4조3천718억원) 대비 2% 늘었다.

 

금융지주별로 살펴보면 올 2분기 순이익 추정치가 가장 높은 곳은 KB금융으로, 증권가에서는 KB금융이 2분기에 약 1조3천300억원 수준의 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금리 변동성이 확대되며 증권과 트레이딩 수익이 부진할 가능성이 크지만, 순이자마진 개선으로 이자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KB금융에 대해 "은행 순이자마진은 1.80%로 전분기대비 1bp(1bp=0.01%포인트) 개선되며 하락하는 섹터 평균 흐름 대비 양호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도 "KB금융의 이자이익은 KB국민은행의 순이자마진과 원화 대출 성장에 따라 반등이 예상된다"며 "전 분기 대비 이자이익이 0.9%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반면 신한금융의 경우 대손비용 영향으로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는 평가가 나왔다.

 

신한금융의 2분기 지배주주 순이익 추정치는 1조2천56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3천204억원)에 비해 5.08% 적은 수준이다.

 

박혜진 연구원은 "신한지주는 지난 1분기 은행 NIM이 타사 대비 하락폭이 컸는데 이것이 만회되며 반등하고 원화대출도 대기업 대출 성장에 힘입어 플러스(+)로 전환해 이자이익이 2조6천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2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요인은 대손비용"이라고 평가하면서 "2분기마다 실시하는 기업 신용평가에서 금리상승에 따른 이자부담으로 연체율 상승이 불가피하고 PF·CFD 관련 충당금 반영도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증권가는 하나금융의 경우 올 2분기 순이익이 가장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하나금융의 2분기 순익 기대치는 9천837억원으로, 전년동기(8천252억원) 대비 무려 16% 증가한 규모다. 앞서 하나금융은 비이자이익 개선에 힘입어 올 1분기에도 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22.1% 증가한 바 있다.

 

백 연구원은 "하나금융과 KB금융의 경우 2023년 순이익 개선폭이 7~8%로 제일 크다"면서 "높은 자본비율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도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우리금융 역시 대우조선 충당금 환입 등의 영향으로 올 2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우리금융에 대해 "금융당국이 2분기에도 경기 불확실성에 대비한 추가 충당금 적립을 권고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대우조선이 한화로 매각됨에 따른 건전성 분류 상향으로 충당금 환입이 약 700억원 내외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최 연구원은 우리금융 2분기 순익은 전분기 대비 0.2% 증가한 9천130억원으로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에프앤가이드의 전망(8천850억원)을 280억원이나 상회하는 수치다.

 

다만 2분기 이후에도 대손충당금 확대에 따른 금융지주사들의 실적 축소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은행 연체율이 크게 올라 2분기 이후에도 충당금 적립 규모 확대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5월 신규 연체율(잠정) 평균은 0.09%로, 1년 새 2배 이상 올랐다. 신규 연체율은 당월 신규 연체 발생액을 전월 말 기준 대출잔액으로 나눈 것으로, 얼마만큼의 새로운 부실이 발생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또한 한국금융연구원은 '국내은행 가계대출 리스크 예측' 보고서를 통해 가계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지난해 4분기 0.18%에서 올해 말 0.33%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오르기 시작한 연체율이 현재는 개인사업자뿐 만 아니라 기업, 가계로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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