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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홈쇼핑·SSM "삼위일체"…GS리테일, 본업 경쟁력 강화 '총력'

GS리테일, '파르나스호텔' 인적 분할…"'유통기업' 집중해 기업 경쟁력 강화"
GS25·GS샵·GS더프레시 올 1분기 실적 '청신호'…"혁신 및 차별화 지속할 것"

 

【 청년일보 】 GS리테일이 편의점·홈쇼핑·기업형 슈퍼마켓(SSM) 등 주요 유통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총력에 나선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은 파르나스호텔의 인적 분할을 추진하고 있다. 인적 분할이 이뤄지면, 존속 회사인 GS리테일과 신설 회사인 가칭 파르나스홀딩스(이하 파르나스홀딩스)로 나뉘고, 파르나스홀딩스 산하에는 현재 GS리테일의 자회사인 파르나스호텔과 후레쉬미트가 속하게 된다.

 

GS리테일이 파르나스호텔의 인적 분할을 추진한 배경으로는 본업 경쟁력 강화와 기업가치 제고가 꼽힌다. GS리테일은 편의점·홈쇼핑·SSM·호텔 등이 긍정적 실적을 내고 있지만, 복잡한 사업구조로 경쟁사에 비해 기업 가치가 저평가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GS리테일의 이번 인적 분할 추진이 '적기'에 이뤄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GS리테일은 올해 1분기부터 시장 전망을 상회하는 호실적을 올리며 순항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GS리테일은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2조8천104억원, 영업이익 739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5.1%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16.6% 늘었다.

 

편의점·홈쇼핑·SSM·호텔 등 세부 사업부문별 실적도 긍정적이다. 주력사업인 편의점과 홈쇼핑은 각각 전년 대비 15.9%, 3.8% 증가한 263억원, 328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여기에 SSM은 전년 동기 대비 130.4% 증가한 99억원의 영업이익을, 호텔은 13.7% 증가한 24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처럼 연초부터 '청신호'를 쏘아올린 GS리테일은 이번 파르나스호텔 인적 분할을 발판 삼아 '유통사업' 본연의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경쟁사들과의 '초격차'를 형성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먼저 편의점 GS25는 고물가로 인한 불황형 소비가 확산되는 추세에 맞춰 ▲도시락·간편식 등 맞춤형 상품 지속 출시 ▲가성비 자체브랜드(PB) '리얼프라이스'의 상품군 확대 등에 집중한다.

 

실제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GS25의 간편식 매출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대표적으로 김밥(42.5%↑)·HMR(34.1%↑)·주먹밥(26.4%↑)·도시락(25.4%↑)·햄버거 및 샌드위치(20.3%↑) 등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GS25의 대표 도시락인 '김혜자 도시락'은 일반 도시락 대비 2.9배 가량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으며, 누적 판매량은 3천만개에 이른다.

 

GS25는 향후에도 고물가 기조가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이러한 간편식 중심의 상품군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리얼프라이스의 매출도 100억원을 돌파했다. 도입 초기(1월) 대비 5월 리얼프라이스 매출 증가세는 약 159.9%에 이른다. 구체적으로 총 17종의 리얼프라이스 상품 가운데 리얼신선계란15입·리얼스모크훈제닭다리·리얼건오징어두마리 등의 인기가 높았다.
 
GS25는 6월 리얼통통소시지 2종·리얼땡초점보어묵바130g·리얼영화관버터구이오징어40g 등 5종을 순차 출시하며 리얼프라이스 상품 라인업을 총 22종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홈쇼핑인 GS샵은 ▲모바일 경쟁력 강화 ▲상품 소싱 차별화에 집중한다.

 

GS샵은 홈쇼핑업계 최초로 숏폼 콘텐츠 '숏픽' 서비스를 정식 도입하고, 개인화된 상품제안 등을 통해 발견형 쇼핑 경험을 강화하기 위해 사용자 인터페이스(UI), 사용자 경험(UX) 개선에 집중해 왔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온라인(모바일) 취급액 비중은 64.1%를 기록하며 전년(61.0%) 대비 3.1%p 증가했다. GS리테일 측은 이 같은 수치가 업계에서 모바일 비중이 가장 높은 수준으로 앱 경쟁력이 경쟁사 대비 뛰어나기 때문이라고 자신했다.

 

실제 4월 기준 GS샵의 모바일인덱스 홈쇼핑·종합몰 기준 월간활성사용자수(MAU)는 475만2천738명으로 주요 경쟁사들을 크게 앞지르는 모습을 보였다. GS샵은 앞으로도 모바일 UI·UX 고도화에 집중해 홈쇼핑업계의 '모바일 전환'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더해 GS샵은 차별화된 상품 소싱 역시 지속한다. 일례로 GS샵은 '신상품 통합 육성 패키지'를 통해 다수의 신상품을 성공적으로 출시한 바 있다. 

 

신상품 통합 육성 패키지는 신규 출시상품 가운데 전략적으로 중요 상품을 선정해 TV, 데이터홈쇼핑, 라이브커머스, 숏픽, 모바일 앱 배너 등 GS샵이 보유한 다양한 채널 자원을 전략적으로 지원함으로써 인기 상품으로 성장시키는 프로그램이다.

 

올해 1분기 총 6개 신상품을 대상으로 패키지를 지원했고, 이를 통해 플리츠 의류 '라플리', 뷰티상품 '밀리밀리 앰플', 건강기능식품 '닥터린 멜라토닌' 등 5개가 목표 대비 최대 100% 이상 높은 실적을 올렸다.

 

GS샵은 앞으로도 이와 같은 차별화된 상품 소싱과 프로그램을 통해 상품 경쟁력 역시 강화할 전망이다.

 

 

GS리테일의 SSM인 GS더프레시는 지난 2019년 319개 점포로 시작해 올해 5월 기준 481개 점포를 운영하며 업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GS더프레시는 ▲체인오퍼레이션 구축 및 고도화 ▲퀵커머스 역량 제고 ▲상품기획(MD) 차별화에 방점을 찍고 사업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그간 성공적으로 구축한 체인오퍼레이션을 통해 소비자 편의성을 증대한다. 체인오퍼레이션은 본부가 주도해 점포영업 효율화를 돕는 시스템을 의미한다.

 

GS더프레시는 2019년 본격적인 체인오퍼레이션 구축을 통해 수산, 정육 등 대면 판매작업 코너를 최소화했다. 또한 1차 식품 전처리 공장에서 작업 완료된 소포장 수산, 축산 냉장상품 매대 및 밀키트를 비롯한 반조리 식품 매대, 냉동식품 매대 비중을 늘려왔다.
 
채소, 과일 등 1차 상품 매대도 벌크형 매대가 아닌 1~2인 가구 소비자들을 위한 소포장 중심 상품 매대로 변화시켰다. 체인오퍼레이션이 구축됨에 따라 각 점포들은 커머스 연계·상품 구색 강화 등 마케팅·영업 촉진 활동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었다고 회사 측은 부연했다.

 

GS더프레시는 앞으로도 체인오퍼레이션 고도화를 통해 급변하는 SSM 시장에서의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키고 업계 선두를 유지하기 위해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GS더프레시는 소비자가 보다 편리하게 장을 볼 수 있도록 퀵커머스 역량도 지속 강화한다. 그간 GS더프레시는 요마트·우리동네마트·네이버 장보기 입점 등 가용한 모든 온라인 채널을 퀵커머스와 연계해 1시간 장보기 배송을 강화해 왔다. 이에 GS더프레시의 지난 5월 퀵커머스 배달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51.9%, 픽업은 232.4% 증가했다. 

 

이와 함께 이색상품 및 서비스 등 차별화된 MD를 위한 노력도 이어간다. GS더프레시는 은행과 연계한 금융혁신 슈퍼마켓을 선보이거나 무인세탁함, 금자판기 등을 도입하며 소비자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특히 스타트업 로보아르테와 협력해 GS더프레시 검단신도시점에 SSM 최초로 도입한 치킨 조리 로봇의 경우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강화해 신규 소비자 유입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해당 점포의 치킨 판매량은 전국 GS더프레시의 평균 치킨 판매량 대비 약 4배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GS더프레시는 다양한 이색 서비스 제공 업체들로부터 쇄도하는 제휴 요청을 검토해 위와 같은 사례를 지속 확대해 간다는 방침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이번 인적 분할을 통해 편의점, 홈쇼핑, 슈퍼마켓 중심의 우량 유통사업을 꾸리고, 파르나스홀딩스는 호텔업과 식자재가공업(후레쉬미트)을 통한 사업 시너지를 꾀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인적 분할 및 자사주 소각 등의 조치들이 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주주 가치를 제고하는 좋은 밸류업 사례로 남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김원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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