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고려아연 주가가 장 초반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1시 15분 현재 고려아연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9.91% 오른 113만8천원으로 가격제한선까지 치솟았다.
전날 공개매수가인 89만원보다 낮은 87만6천원으로 마감한 주가는 개장 직후 급등한 끝에 역대 최고가 기록을 세우며 상한가에 진입했다.
이로써 고려아연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함께 2개뿐인 주가 100만원 이상 황제주에 등극했다. 경영권 분쟁 발생 전 40위권을 유지하던 유가증권시장 내 고려아연의 시가총액 순위도 이날 13위까지 높아졌다.
이 같은 현상은 MBK·영풍과 최 회장 측이 시장에서 장내매수를 통해 잔여지분 긁어모으기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3일 최윤범 회장이 경영권 방어를 위해 추진해온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와 베인캐피탈의 고려아연 공개매수가 종료됐다.
통상 공개매수가 끝나면 주가가 급락하지만, 이번에는 경영권 분쟁 심화를 예상해 지분을 들고 있는 투자자들도 상당수 존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양측 모두 공개매수 뒤에도 과반 지분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현재 고려아연 측은 공개매수 청약 결과를 공시하지 않고 있다. 장내매수 경쟁에서 이점을 누리기 위해 결제일인 28일까지 시간을 끌면서 결과를 최대한 늦게 발표할 가능성도 있다.
【 청년일보=신한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