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 전통 제약사 vs 바이오…‘왕좌' 자리 두고 각축전 치열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매출 1위’ 자리를 놓고 전통 제약사와 바이오사가 벌이는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분위기.
그동안은 주로 전통 제약사를 중심으로 매출액 순위가 매겨졌지만, 이제는 바이오사가 전통 제약사에 육박하는 실적을 기록하며 순위표가 재편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1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산업계 대부분이 마이너스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호황’을 이어가고 있다고. 기술 수출, 독감 백신 매출 증가 등이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성장세의 원인이 됐다는 분석.
그중에서도 ‘전통의 강호’ 유한양행과 GC녹십자, ‘신흥 강호’ 셀트리온 등은 특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함. [본문참조]
◆ “저(무)해지 보험 제도 변경 추진에"...보험연구원 "소비자 선택권 침해” 우려
금융당국이 저(무)해지 환급형 보험과 관련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제도 변경을 예고한 가운데 제도변경이 상품 개발을 제한해 소비자 선택권을 해칠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고.
보험연구원은 지난 9일 ‘저(무)해지 환급형 보험 제도 변경과 시사’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힘.
저(무)해지 환급형 보험은 보험료 및 책임준비금, 해지환급금 산출 시 최적해지율을 적용해 해지환급 금을 적게 지급하거나 지급하지 않는 보험상품.
저(무)해지 환급형 보험은 3이원방식(예정이율, 예정사망률, 예정사망비율 이용해 보험료 산출)에 해지율을 추가해 표준형 보험상급보다 해지환급금을 적게 지급하거나 지급하지 않는 대신에 보험료가 저렴하다는 특징을 지닌다고.
보험연구원은 저(무)해지 환급형 보험상품 시장이 과열되면서 몇 가지 부작용이 발생했다고 지적. 이에 금융당국이 부작용에 대응하기 위해 제도 변경을 예고한 것으로 해석 [본문참조].
◆ 보험료 차등할증에 '의료쇼핑' 줄까' …'수술대' 오른 실손보험
보험연구원이 발표한 개선안을 토대로 금융위원회가 11월 중 각계의 의견수렴을 거쳐 실손의료 보험 상품구조 개편안을 최종 확정해 발표.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개편안이 시행될 예정이라고.
특히 가입자간 비급여 이용량에 따른 보험료 할인과 할증을 도입해, 일부 보험가입자의 ‘의료쇼핑’이 감소할지 주목.
현행 실손보험은 보험 구조 상 소수 이용자가 치료를 많이 받아도 다수의 보험가입자가 같이 보험료 할증을 부담하는 구조. 입원 전체 가입자 95%가 보험금을 미청구하나 전체가입자의 2~3%는 연간 100만원 이상 보험금을 청구한다고.
또한 외래 전체 가입자 80%가 보험금 미청구자이거나 연간 10만원 미만 소액 청구자. 고액 청구자의 보험금 지급은 전체 가입자의 보험료 할증으로 이어진다고 함.
이에 보험연구원의 제안에 따라 금융위원회가 보험료 차등제 도입을 추진한다고 함. [본문참조]
◆ 아시아나항공-HDC현산, 인수 계약금 두고 법적 공방 돌입
HDC현대산업개발(HDC현산)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무산된 지 2달만에 계약금을 놓고 양측의 법적 공방이 시작되는 등 후폭풍이 불고 있다고.
아시아나항공측이 HDC현산이 냈던 보증금(계약금)을 몰취하게 해 달라며 소송을 제기했기 때문.
11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산업은 지난 5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HDC현산을 상대로 계약금 몰취 소송을 제기.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산업이 질권(담보) 설정으로 묶여있는 계약금 2500억원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질권을 해지해달라는 취지.
앞서 HDC현산은 지난해 11월 아시아나항공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이후 그해 12월 아시아나항공이 발행할 보통주식(신주) 2조1772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고,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주식(구주)을 3228억원에 인수하기로 함.
이에 따라 HDC현산은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산업에 각각 2177억과 323억원을 계약금으로 냈다고.
하지만 계약금이 에스크로 계좌에 질권 설정돼있어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산업이 계약금을 인출할 수 없는 상황. 에스크로 계좌는 은행의 감시를 받으며 일방이 돈을 인출할 수 없도록 한 계좌.
인수 무산 직후 HDC현산과 금호산업·아시아나항공이 책임을 서로에게 돌리면서 계약금을 두고 갈등이 빚어졌다고.
◆ GC녹십자, 코로나19 혈장치료제 치료목적 승인 2건 추가
GC녹십자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혈장 치료제에 대한 치료목적 사용승인이 2건 추가됐다고.
11일 업계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전날 서울아산병원과 순천향대부속부천병원가 코로나19 환자의 치료에 GC녹십자의 혈장 치료제를 사용하겠다고 신청한 데 대한 승인을 내줬다고 함.
GC녹십자는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장에서 면역원성을 갖춘 항체를 분획해 만드는 혈장치료에 ‘GC5131A’을 개발하고 고위험군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2상 시험을 하고 있다고.
식약처는 다른 치료 수단이 없거나 생명을 위협하는 중증 환자 등의 치료를 위해 허가되지 않은 임상시험용 의약품이더라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치료목적 사용승인 제도를 운용 중.
GC녹십자의 혈장 치료제는 지난달 19일 칠곡 경북대학교병원에서 첫 번째 치료목적 사용승인을 받고 환자에 투여한 데 이어 같은 달 28일 순천향대 부천병원, 30일 아주대학교병원에서 치료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승인받음.
이어 전날 순천향대 부천병원과 서울아산병원에서 각각 1건의 치료목적 사용승인을 추가하며 총 5건이 됐다고.
◆ “셀트리온 코로나19 항체치료제, 4∼5일 내에 바이러스 사멸”
셀트리온그룹 서정진 회장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항체치료제가 임상 시험에서 4∼5일 이내에 바이러스를 사멸하는 효과를 냈다고.
서 회장은 11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진행 중인 셀트리온의 코로나19 항체치료제 ‘CT-P59’의 임상 시험 중간 결과를 이같이 밝힘.
서 회장은 지금까지 임상을 해봤던 결과를 보면 4∼5일이면 몸 안의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다 사멸된다며 중증으로 발전하거나 장기 손상 환자로 발전할 확률을 없애는 것이라고 설명.
셀트리온에 따르면, 서 회장의 이날 발언은 경증 환자 대상의 ‘CT-P59’ 임상 1상에 관한 것이라고 함.
앞서 셀트리온은 한국과 유럽의 3개 임상시험 기관에서 코로나19 초기 경증환자 18명을 대상으로 ‘CT-P59’의 안전성과 내약성, 임상 증상 변화 및 바이러스 변화를 평가. 그 결과 약물 투여 이후 증상 회복까지 걸린 평균 시간이 위약군 대비 44% 단축되는 등 초기 치료에 효과를 보였다고.
이런 결과는 ‘2020 대한감염학회·대한항균요법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발표됐고 지난 6일 셀트리온이 공개한 바 있다고 함.
◆ '4일째 세자리'...코로나19 신규확진 146명·지역발생 113명
11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100명)보다 대폭 늘어난 150명에 육박하면서 4일 연속 세 자릿수를 나타냈다고.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지역발생 113명, 해외유입 33명 등 146명 늘어 누적 2만7천799명이라고.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71명)보다 42명 증가하며 지난 8일(118명) 이후 사흘 만에 다시 세 자릿수로 올라섰다고.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39명, 경기 42명으로 수도권이 81명. 수도권 외 지역은 경남 10명, 강원 8명, 충남 6명, 부산 3명, 광주 2명, 대전·충북·전북 각 1명이 발생함.
◆ 관심 쏠리는 글로벌 코로나19 백신 개발 동향…美 4개사 ‘선두’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함께 개발한 백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에 90% 효과가 있다는 임상시험 중간결과가 나오자, 주요 글로벌 제약사들의 백신 개발 동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1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코로나19 백신 관련 임상시험은 현재 총 97건이 진행 중.
이 가운데 개발 막바지 단계에 해당하는 임상 3상 제품은 약 10개로 추려진다고.
국가별로는 중국 4개, 미국 3개, 러시아 1개, 영국·미국과 독일·미국 각각 1개라고.
이 중 미국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존슨앤존슨(J&J), 모더나 제품 총 4개가 가장 이른 개발 속도를 내며 내년 3월 안으로 출시될 것으로 전망.
화이자는 독일 바이오엔텍과, 아스트라제네카는 영국 옥스퍼드대와 공동 개발하고 있다고 함.
【 청년일보=온라인 뉴스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