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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체제 본격화"… LG그룹, 신규 지주회사 설립

LG상사·LG하우시스 등 5개사 중심, 구본준 LG 고문과 계열 분리
LG와 LG신규 지주회사 약 9대1 분할 비율, 2개 지주회사로 출범

 

【 청년일보 】 LG그룹이 LG상사와 LG하우시스 등 5개 사 중심의 신규 지주회사를 설립한다. 신규 지주회사를 구본준 LG그룹 고문이 맡으면서 구광모 회장 독자 체제가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LG그룹은 26일 이사회를 열고 13개 자회사 출자 부문 가운데 LG상사, LG하우시스, 실리콘웍스, LG MMA 등 4개 자회사 출자 부문을 분할해 신규 지주회사인 'LG신설지주(가칭)'를 설립하는 계획을 결의했다.

 

분할은 존속 지주회사와 신설 지주회사 모두 현재 체제를 유지하도록 LG의 자회사 출자 부문 가운데 상장 자회사인 LG상사, 실리콘웍스, LG하우시스와 비상장 자회사인 LG MMA 출자 부문을 인적분할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분할비율은 9월 30일 순자산 장부가액 기준으로 LG가 0.9115879, LG신설지주가 0.0884121다.

 

LG는 내년 3월 26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회사분할 승인 절차를 거쳐 5월 1일자로 LG와 LG신설지주의 2개 지주회사로 재편되어 출범할 예정이다.

 

LG신설지주는 새로운 이사진에 의한 독립경영 체제로 운영된다. 이사회 구성은 사내이사로 구본준 LG 고문(대표이사), 송치호 LG상사 고문(대표이사), 박장수 LG 재경팀 상무를, 사외이사는 김경석 전 유리자산운용 대표이사, 이지순 서울대 경제학과 명예교수, 정순원 전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강대형 연세대 경제대학원 겸임교수를 각각 내정했다. 김경석, 이지순, 정순원 사외이사 내정자를 감사위원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 구광모 대표의 '선택과 집중'에 따른 사업구조 재편 작업 일단락

 

이번 이사회 결의는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심화로 인해 지주회사의 사업 포트폴리오 관리 영역을 더욱 전문화할 수 있는 구조로 조속히 전환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LG 측은 설명했다.

 

분할 이후 LG는 그룹의 핵심인 전자·화학·통신서비스 영역에 주력하고, LG신설지주는 LG상사와 하우시스, 실리콘웍스 등을 중심으로 성장 잠재력을 갖춘 사업회사를 육성해 기업가치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LG그룹은 2018년 구광모 대표 취임 후 사업 포트폴리오의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라 연료전지, 수처리, LCD 편광판 등 비핵심 사업은 축소하는 한편, 배터리, 대형 OLED, 자동차 전장 등 성장동력은 강화해 왔다.

이번 분할이 마무리되면 지난 3년간 이뤄진 사업구조 재편 작업이 일단락될 전망이다.

 

LG그룹 관계자는 "국내 대기업 최초로 선진형 지배구조인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LG는 지속적으로 사업 영역과 경영관리 역량을 전문화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왔다"며 "향후 계열분리 추진 시 그룹의 지배구조를 보다 단순하게 하면서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대기업의 경제력 집중 완화 방향에도 부응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박준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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