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최근 '구글 갑질 방지법'이 통과되는 등 정부와 업계 등에서 전 방위적인 압박을 받고 있는 구글이 우리나라 사회에 기여하고 있는 구글의 서비스와 파트너십, 실사례를 공유하며 우리나라의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구글코리아는 15일 '구글 포 코리아' 행사를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내일을 위한 오늘의 혁신으로 함께 성장하는 대한민국과 구글'을 주제로 내세운 이번 행사는 구글의 한국 진출 18주년 및 아시아 진출 20주년을 기념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스콧 버몬트 구글 아시아태평양 총괄 사장, 히로시 록하이머 구글 플랫폼 및 에코시스템 수석 부사장, 수잔 워치스키 유튜브 CEO, 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 등 다수의 구글 및 유튜브의 글로벌 임원이 참석했다.
또한, 글로벌 비즈니스 전략 컨설팅 기업 알파베타의 프레이저 톰슨 운영 총괄,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에이드리언 쿠퍼 사장, 박상곤 한국생산성본부장,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 차정훈 중소벤처기업부 창업벤처혁신실장 등 여러 연사가 참여했다.
먼저, 버몬트 총괄 사장이 한국의 디지털 경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구글의 여러 노력을 소개하며 행사의 포문을 열었다. 구글은 2006년 한국에 진출한 이래 중소규모의 기업을 대상으로 최신 툴을 제공하고 삼성전자, LG전자 등 주요 파트너사와의 협업하며 한국 정부, IT 업계 및 지역 사회와 다방면으로 협력해 왔다.
특히, 한국 스타트업의 혁신적인 전통을 높이 사며 구글 또한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 창구 프로그램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스타트업이 한국, 아시아 태평양을 넘어 전 세계로 비즈니스를 확장하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버몬트 총괄 사장은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 서울은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창업자를 위한 교육, 멘토링 및 커뮤니티를 제공하고 있으며, 최근 인천에 새로운 캠퍼스 공간을 마련하고 계속해서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록하이머 수석 부사장은 안드로이드 생태계에서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구글 플레이를 통한 국내 앱 및 게임 개발사의 글로벌 진출 현황 및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국내 통신사와의 5G 기술 활용 협업 사례를 소개했다.
록하이머 수석 부사장은 "뛰어난 창의성과 기술을 바탕으로 전 세계적으로 성공을 거두고 있는 한국 앱·게임 개발자들은 구글 플레이와 안드로이드를 통해 190개 국가의 약 20억 명 이상의 사용자와 연결되고 약 3조 5000억 원의 수익을 국내외 시장에서 창출했다"고 설명했다.
워치스키 유튜브 CEO는 한국의 경제 및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유튜브 창작 생태계에 대해 소개했다. 유튜브에 따르면 지난해 유튜브 창작 생태계는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에 1조 5000억 원 이상을 기여했으며, 8만 6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지원했다.
워치스키 CEO는 "유튜브는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더 큰 세상을 만나도록 돕고자 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며 "한국의 다양한 아티스트 및 크리에이터들이 차세대 미디어 기업을 만들며, 경제 성장에
기여하고, 전 세계 시청자에 도달하는 여정에 유튜브가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유튜브는 앞으로도 한국 창작 생태계의 성장 및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 SM엔터, 유튜브로 '케이팝' 탄생… 구글, 한국에서 10조 원의 경제 효과 창출
이번 행사에는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 차정훈 중소벤처기업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구글과의 협업으로 이룬 성공 사례를 공유하고 더 큰 성장을 위한 앞으로의 계획을 제시했다.
이 총괄 프로듀서는 유튜브가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가 가장 익숙한 플랫폼이자 프로슈머(생산자와 소비자의 합성어)가 자유롭게 콘텐츠를 재창조하고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내는 무대로 거듭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튜브 등 플랫폼에서 '리크리에이티드 콘텐츠'를 생산하는 프로슈머를 지원하는 'PINK BLOOD' 프로젝트, 유튜브와의 협업을 통해 SM엔터테인먼트의 명곡이 담긴 뮤직비디오를 새롭게 선보이는 리마스터링 프로젝트 등도 언급했다.
이 총괄 프로듀서는 "SM엔터테인먼트가 지난 2009년 국내 엔터테인먼트 기업 중 최초로 유튜브 공식 채널을 개설한 이래, 다양한 한류 콘텐츠가 유튜브를 통해 세계로 뻗어나가며 현재 세계적인 트렌드로 자리 잡은 '케이팝'이라는 단어가 탄생하고 활성화되었다"며 "SM엔터테인먼트는 앞으로도 케이팝 산업의 성장과 혁신을 위해 유튜브와 의미 있는 협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차 실장은 중소벤처기업부가 대한민국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를 위해 구글과 함께 스타트업을 위한 상생 협력 프로그램 창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7월 창구 프로그램 3기 참여 스타트업으로 총 80개 사가 선정됐으며, 창구 프로그램 참여사들은 매출, 고용, 투자와 같은 수치적인 성과 외에도 보유한 기술과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비대면 플랫폼, 에듀테크 등의 분야를 활용해 코로나 팬데믹의 돌파구를 찾는 등 대한민국 디지털 경제 전환의 선봉장 역할을 도맡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 비즈니스 전략 컨설팅 기업 알파베타의 프레이저 톰슨 운영 총괄과 국내 대표 컨설팅·교육 전문기관인 한국생산성본부의 박상곤 본부장은 '한국의 디지털 잠재력 실현: 디지털 전환의 경제적 기회와 구글의 기여' 보고서를 발표했다.
알파베타는 한국이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의 디지털 기술을 성공적으로 활용한다면 오는 2030년 유통, 제조, 공공부문 등 10개 산업분야에서 281조 원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 본부장은 "구글이 한국에서 10조 5000억 원에 이르는 경제적 효과를 창출했으며, 약 5만 4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직접적으로 기여했다"고 밝혔다.
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은 "한국을 위한 구글, '구글 포 코리아'는 계속될 것이며 더욱 다양한 영역에서 더 큰 성과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구글은 더 많은 한국 스타트업과 파트너사, 크리에이터의 성장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돕고, 이를 바탕으로 한국 경제 및 지역 사회에 긍정적으로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청년일보=박준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