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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신저가' 위기의 카카오뱅크...사업자대출로 활로 모색

대출 포트폴리오 다양화...소상공인 사업장 관리 서비스도 제공
카뱅 "기업대출 가는 중간단계...내부서도 반등 기대감 큰 상황"

 

【 청년일보 】 연일 신저가를 경신하는 등 주가가 고점 대비 80%가량 급락한 카카오뱅크가 사업자대출 등 신사업을 통한 주가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는 최근 주주들에게 "주가부양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등의 사과의 메시지와 함께 5만주가 넘는 임원진의 자사주 매입에도 불구, 주가 반등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 카카오뱅크는 이달 개인사업자대출 출시 등 주력 사업인 대출상품 포트폴리오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新)사업을 통해 이 같은 위기상황을 타개한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14일 은행권 등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올해 하반기 출시를 예고했던 개인사업자 대출을 10월 중 출시할 계획이다.

 

개인사업자뱅킹으로 명명된 해당 사업은 지점 방문이 쉽지 않은 개인사업자들을 위해 대출 상품뿐만이 아니라 소상공인들이 카카오뱅크 어플리케이션(앱)으로 사업장까지 관리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다.

 

또한 카카오뱅크의 2대 주주로 있는 신용평가사인 한국평가정보를 통해 고도화된 신용평가 모델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개인사업자뱅킹에 대해 "소상공인분들이 개인자금과 사업자금을 분리하는 부분에서 많은 애로사항이 발생하고 있다"며 "카카오뱅크는 단순한 대출을 넘어 사업장까지 관리해주는 영역으로 서비스를 혁신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 카카오뱅크의 주가는 연일 신저가를 경신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3일 기준 카카오뱅크의 주가는 1만6천550원까지 떨어졌다. 또 지난해 28조원까지 올랐던 시가총액도 7조8천억원까지 떨어졌다. 

 

더욱이 외국인 주주들의 이탈 역시 눈에 띈다. 카카오뱅크 외국인 보유 주식 비율은 지난해 말 17.13%에서 12일 현재 13.37%로 3.76%포인트(p)가 줄었다. 이는 같은 기간 국내 증시 전체에서 외국인 지분이 약 2.4% 감소(28.7%→26.2%) 한 것과 비교해도 1%p 이상 외국인의 이탈이 많았다. 

 

 

이 같은 위기상황 속에서 카카오뱅크는 이번 개인사업자뱅킹의 출시가 최근 급락한 주가를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개인사업자뱅킹의 출시는 중소기업 등 기업대출로 가는 중간 단계로 볼 수 있다"며 "기존 가계대출로만 구성된 상품 포트폴리오에서 개인사업자 상품 출시를 통해 다양화를 꾀할 예정인 만큼, 내부에서도 주가 반등의 기대감이 큰 상황"이라고 전했다.

 

다만 카카오뱅크 주가 반등의 관건은 개인사업자뱅킹을 통한 대출 확대 여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시장 침체로 전세대출 증가세가 주춤한 가운데 금리상승의 여파로 신용대출 역시 급격히 둔화됐기 때문에 카카오뱅크의 입장에선 사업자대출의 확대가 절실한 상황이다. 

 

실제로 9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천59조5천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1조2천억원 줄었다. 이 가운데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의 경우 지난해 12월 이후 10개월 연속 내리막을 걷고 있다. 반면 9월 기업 대출은 한 달 새 9조4천억원이 늘어나는 등 9개월째 우상향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은행주의) 목표주가는 대출성장세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며 "카카오뱅크의 원화대출은 올 1월에서 9월까지 1.6조원 순증한 가운데 올 4분기 개인사업대출이 출시될 예정이지만 연간 대출 성장은 예상치(4조원)에 비해 크게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내년 이후 연간 3조원 내외로 대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은경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역시 "순이자마진(NIM)은 6~8bp 상승할 것으로 추정되나 대출성장률이 전분기와 유사한 3% 내외에 불과하고, 플랫폼 및 수수료 수익도 정체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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