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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발언대] 금융 시장은 언제나 효율적일까?

 

【 청년일보 】 금융 시장은 자산 가격을 결정하는 수많은 요인이 상호 작용합니다. 이러한 금융 시장에서, 학자들, 투자자들, 분석가들 모두의 관심을 끈 질문 중 하나가 바로 '시장은 효율적인가?'입니다. 이 질문의 중심에는 현대 금융 경제학의 많은 부분을 형성한 효율적 시장 가설(Efficient Market Hypothesis, EMH)이 있습니다.


효율적 시장 가설은 1960년대에 2013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유진 파마(Eugene F. Fama)에 의해 처음으로 제시된 이론입니다. 파마는 시장의 가격이 항상 모든 사용 가능한 정보를 반영한다고 주장하여 이 이론을 정립했습니다.


그의 연구는 투자자들이 시장에서 일관된 초과 이익을 얻기 어렵다는 주장을 바탕으로 합니다. 해당 이론은 현대 포트폴리오 이론, 자산 가격결정 이론 등과 같은 금융 이론의 많은 부분에 깊게 영향을 미쳤습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효율적 시장 가설은 금융 시장이 '정보 측면에서 효율적'이라고 주장합니다. 즉, 자산 가격이 모든 사용 가능한 정보를 완전히 반영한다고 합니다.


이 가설은 주로 세 가지 형태로 나타나며, 각 형태는 시장 가격이 어떤 유형의 정보를 반영하는지를 기반으로 합니다. 약한 형태(weak form)는 현재 주식 가격이 과거의 모든 시장 정보를 반영한다고 주장하며, 준강형(semi-strong form)은 주식 가격이 새로운 공개 정보를 즉시 반영한다고 주장합니다. 마지막으로, 강한 형태(strong form)는 주식 가격이 모든 정보, 공개 및 비공개 정보를 모두 반영한다고 주장합니다.


효율적 시장 가설의 장점과 중요성은 투자자에게 깊은 의미가 있습니다. 만약 시장이 효율적이라면, 투자자는 시장 가격이 공정하다고 믿을 수 있습니다. 가격은 투자 결정이 합리적이고 정보가 반영된 결과라는 것을 보장하며, 이는 투자자의 능동적인 주식 선택보다 지수연동형 펀드와 같은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는 패시브(passive) 투자의 개념을 지지한다고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금융 시장에는 효율적 시장 가설을 위반한다고 볼 수 있는 여러 비이성적 현상이 발생합니다. 예를 들어 1월 효과(호재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1월의 주가가 다른 달에 비해 상승률이 크게 나타나는 현상)는 대표적으로 효율적 시장 가설을 위반하는 것처럼 보이는 현상 중 하나입니다.


이러한 현상을 설명하기 위한 대표적인 학문 분야 중 하나인 행동 경제학은 심리적 요인으로 인해 투자자가 비합리적으로 행동할 수 있고, 이에 따라 시장이 비효율적일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2002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대니얼 카너먼(Daniel Kahneman), 2017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리차드 탈러(Richard H. Thaler) 등이 대표적인 학자로로 꼽히는 행동경제학은 심리적 요소를 반영한 행태 또는 행동 경제 및 금융 이론으로 금융 시장 분야의 이론적 분석을 하면서 하나의 뼈대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상기한 것과 같은 다양한 이론들이 서로의 이론을 보완해주는 역할을 해 주면서 꾸준히 연구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효율적 시장 가설은 1900년대 후반부터 금융 분야에서 뼈대 역할을 해주는 이론이지만, 해당 이론이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전제를 인식하면서 이를 바탕으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즉, 투자자들은 시장의 합리성을 존중하면서도 그 가끔의 비합리성을 인식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고, 이러한 점은 투자 활동에 있어서도 고려될 만한 사항일 것입니다.

 


참고 문헌
Fama, E. F. (1970). Efficient capital markets: A review of theory and empirical work. The journal of Finance, 25(2), 383-417.Fama, E. F. (1991). Efficient capital markets: II. The journal of finance, 46(5), 1575-1617.
Kahneman, D., Knetsch, J. L., & Thaler, R. H. (1991). Anomalies: The endowment effect, loss aversion, and status quo bias. Journal of Economic perspectives, 5(1), 193-206.
Kahneman, D., & Thaler, R. H. (2006). Anomalies: Utility maximization and experienced utility. Journal of economic perspectives, 20(1), 221-234.

 


【 청년서포터즈 7기 최인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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