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세븐일레븐은 업계 최초로 20도 수준의 일정 온도에서 관리되는 ‘정온(定溫) 푸드 운영 모델’을 구축하고 테스트 운영에 나선다고 6일 밝혔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1989년 5월 서울 방이동에 우리나라 최초 편의점 ‘올림픽선수촌점’을 선보이고, 삼긱김밥과 도시락으로 대변되는 편의점 차별화 먹거리 시장을 선도해 왔다.
이번 세븐일레븐의 정온 푸드 운영 모델은 36년간 이어져온 국내 편의점 역사상 단 한번도 시도된 적 없는 혁신 활동으로 편의점 식품 기술의 진일보를 상징하는 것이며, 미래 편의점 간편식 시장의 밑그림을 보여주는 선구적 사례라고 회사 측은 설명한다.
현재 편의점 간편식(삼각김밥, 도시락, 샌드위치 등)은 고온 조리 과정 후 냉장 조리시설에서 제조∙포장 과정을 거쳐 냉장상태(약 5도)로 점포에 배송되어 판매되며, 이후 고객이 전자레인지에 데워 취식하는 과정으로 이루어진다.
세븐일레븐이 이번 정온 푸드 운영 시스템 구축과 함께 선보인 ‘바로잇(데우지 않고 바로 먹어도 맛있는)’ 상품들은 제조부터 포장, 배송, 판매에 이르기까지 20도 수준의 상태를 지속 유지하여 집 밥과 동일한 수준의 식감과 맛을 느낄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푸드 상품 구성의 핵심인 밥은 냉을 타지 않아 촉촉한 찰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으며, 전자레인지 조리를 하지 않는 만큼 삼각김밥의 김도 바삭함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세븐일레븐은 롯데웰푸드와 협력해 정온 푸드 운영 모델의 기술적 완성도를 높였다. 푸드 생산 공장 내에 일정 온도가 유지되는 항온 및 항습 시스템을 갖춘 전용 공간을 따로 마련하였고, 최상의 품질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제품의 생산과 유통 시간을 기존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단축시켰다.
이 같은 정온 관리 시스템에서 생산된 ‘바로잇’ 푸드 상품들은 일정 온도로 유지되는 전용 배송박스에 담겨 각 점포로 배송되고, 점포에서는 정온 푸드 존에 진열∙판매 된다.
이를 위해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초부터 일정온도를 유지하도록 설계된 별도 진열 장비를 개발해 왔다. 점포 진열 후 판매 가능 기한(24~26시간)은 일반 푸드 상품과 동일하다.
세븐일레븐이 국내 편의점 역사상 최초로 정온 푸드 시스템 구축을 통해 선보이는 상품은 삼각김밥과 초밥 등 총 20종이며 서울 지역 21개 시범 운영 점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세븐일레븐은 정온 푸드 시스템이 미래 편의점 먹거리 시장의 근원적 틀을 바꾸는 모델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따라서 이번 시범 운영을 통해 편의점 핵심 경쟁 상품이자 현대인의 생활식으로 자리잡은 푸드류 간편식의 정온 관리 체계를 안정화시키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또한 소비자 의견 청취와 만족도 평가를 바탕으로 관련 상품 구색을 늘려 나갈 예정이며, 운영 점포도 꾸준히 확대해 가맹점 매출 증대에 기여할 수 있는 브랜드 경쟁력으로 키워 나간다는 입장이다.
조수경 세븐일레븐 상품본부장은 “약 20도의 일정 온도에서 모든 과정이 운영되는 정온 푸드 관리 시스템은 국내 편의점 역사상 시도된 바 없는 혁신적인 프로젝트이자 성과로서 미래 편의점 먹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며 “관련 시장의 근본적인 변화 움직임과 함께 편의점 먹거리에 대한 품질과 고객 신뢰가 모두 업그레이드 되는 계기이자 점프 업의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김원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