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점포 구조가 개선되니 업무 효율성이 올라가는 것은 물론, 소비자들도 원하는 물건을 빠르게 찾을 수 있다고 호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난 5일 서울시 강동구 코리아세븐 본사 1층에 위치한 세븐일레븐 '뉴웨이브 오리진(New Wave Origin)점'에서 근무하는 직원 A씨는 이렇게 말했다.
'뉴웨이브'는 세븐일레븐의 차세대 콘셉트 가맹모델 점포를 의미한다.
세븐일레븐 측에 따르면, 뉴웨이브 점포는 푸드부터 신흥 콘텐츠인 패션·뷰티 등 철저한 소비자 맞춤형 상품 구성과 현대적 감성의 공간 디자인을 앞세우고 있다.
약 35평 규모의 세븐일레븐 뉴웨이브 오리진점은 오피스와 주택가가 공존하고 다양한 세대가 어우러져 있는 복합 상권에 위치해 있다는 특징이 있다. 회사 측은 이 점포가 차세대 가맹모델로서의 가능성을 시험할 수 있는 최적의 상권으로 보고 있다.
실제 뉴웨이브 오리진점이 오픈한 1주일(10월 31일~11월 6일)간 매출은 리뉴얼 전인 10월 17일~23일 대비 15% 신장했다.
뉴웨이브 오리진점에서 가장 눈에 띄는 코너는 '푸드 스테이션'이다. 카운터를 푸드코트형으로 조성해 즉석 피자, 군고구마, 커피, 치킨, 구슬 아이스크림 등 세븐일레븐의 대표 즉석식품들을 한 눈에 보고 구매할 수 있다. 이는 실제 가맹점에 적용했을 때 경영주의 점포 운영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전략적 배치라고 설명했다.
실제 소비자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푸드 스테이션에서 피자를 구매한 30대 소비자는 "점포 인근에서 거주하는데, 뉴웨이브 오리진 점포 리뉴얼 이후 상품 배치가 더욱 직관적으로 바뀐 것 같다"면서 "즉석식품의 종류가 다양해져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고 호평했다.
신선 특화 존도 새롭게 조성됐다. 청과, 계란 등 신선식품을 소용량부터 대용량까지 갖춰 장보기 편의성을 높였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롯데마트·슈퍼 수준의 상품군과 용량을 갖춘 신선식품을 다양하게 소개하고 있다"라고 귀띔했다.
각종 주류에 '진심'인 것으로 업계에서 유명한 세븐일레븐답게 와인·리쿼 코너도 특징적이다.
이 코너에는 상품기획자(MD) 추천 와인 등 약 120종의 주류가 판매되고 있으며, 5미터 길이의 넉넉한 시식 공간도 갖추고 있다.
와인·리쿼 코너에서 와인을 구매한 한 20대 소비자는 "예전부터 세븐일레븐만의 와인을 자주 즐겼는데, 그 종류가 대폭 늘어난 것은 물론 제품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배치해 편안하게 선택할 수 있게 됐다"면서 "앞으로 더 많은 주류를 만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크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세븐일레븐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내세운 뷰티·패션 카테고리도 뉴웨이브 오리진점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
뷰티 상품의 경우 지난달 27일 선보인 패션·뷰티 특화 점포 '세븐일레븐 동대문던던점'보다는 작은 규모였지만, 소비자들이 긴급히 필요로 하는 '기본 뷰티 필수템'은 물론 피부 관리 상품까지 두루 준비돼 있었다.
전문 뷰티 매장의 샵인샵(shop in Shop) 분위기를 연출하는 전용 진열대를 별도로 구성했으며, 각 제품을 시험해 볼 수 있는 샘플도 준비돼 있었다. 이와 함께 오직 세븐일레븐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차별화 상품을 중심으로 상품 구색을 집약했다.
구체적으로 마녀공장·센카·셀퓨전씨·메디필·토니모리·김정문알로에·어퓨, 보로탈코 등의 브랜드에서 선별된 20여개의 상품이 판매되고 있었다.
패션 코너에서는 동대문던던점과 동일하게 세븐일레븐·뭉 협업 의류(맨투맨, 후드티)를 단독 판매 중이다. 여기에 편의점에서 수요가 높은 양말의 경우 전문 브랜드 삭스탑의 고품질 패션 양말 10여종을 배치했다.
세븐일레븐은 뉴웨이브 모델을 주축으로 고객 개개인의 취향과 경험을 고려한 상권별 맞춤형 매장을 향후 가맹점 확대 및 운영전략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공간의 의미를 넘어 삶을 변화시키는 경험을 선사하는 근거리 생활밀착형 생활 플랫폼으로서 업의 본질을 정립해 나간다는 목표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세븐일레븐은 향후 영·트렌디한 브랜드 이미지 구축과 가맹점의 경쟁력 증진을 목표로 뉴웨이브 점포를 확장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 청년일보=김원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