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친 비트코인 대통령"을 선언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 대선에서 당선된 영향으로 급상승 중인 비트코인이 한때 9만3천달러선을 돌파한 뒤 반락했다.
13일(현지시간) 미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 이날 오후 4시 23분(서부 시간 오후 1시 23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06% 하락한 8만8천104달러에 거래됐다.
전날 9만달러선을 사상 처음 돌파한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만 해도 상승세를 이어가 9만1천달러선에 이어 9만3천달러선도 뚫었다.
이 같은 비트코인의 상승세는 트럼프 당선인이 가상화폐에 친화적인 입장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7월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4 콘퍼런스'에서는 "미국이 지구의 가상화폐 수도이자 세계의 비트코인 슈퍼파워"가 되도록 하겠다며, 가상화폐산업을 적극 육성하는 "친비트코인 대통령"이 되겠다고 발언한 바 있다.
아울러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차기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 수장으로 지명되면서 가상화폐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트럼프 2기 정부에서 비트코인을 전략적 준비 자산으로 삼는다면 비트코인 가격이 50만달러까지 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가상자산 운용사 갤럭시 디지털의 창립자 마이클 노보그라츠는 "가능성은 낮지만 전략적 준비 자산이 되면 가격은 50만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며 "다른 모든 국가들도 비트코인을 채택해야만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신한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