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의 물류서비스를 전담하는 우아한청년들이 겨울철 배달기사(이하 라이더) 안전을 위한 적극적인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겨울철은 라이더의 배송 과정 중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다.
서울에서 활동하는 20대 라이더 A씨는 "겨울철 이륜차(이하 오토바이)를 운행할 때 빙판길, 시야 제한 등으로 제한 속도를 준수해도 위험한 상황이 많이 발생한다"며 "특히 골목, 좁은 길목이 많은 서울 시내 도로의 특징은 이러한 위험을 한층 더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천에서 일하는 30대 라이더 B씨도 "겨울철에는 대부분 라이더들도 특히 운행에 주의하지만, 운전자가 통제할 수 없는 불가피한 사고 상황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며 "이러한 사고가 발생했을 때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각종 보호 장구는 물론, 라이더의 안전 의식 제고도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배달 플랫폼 업계 1위인 배민의 우아한청년들은 겨울철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각종 캠페인을 전개하는 한편, 무료로 보호 및 방한 장구를 지원하는 등 라이더 안전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먼저 우아한청년들은 고용노동부(이하 노동부), 서울시 강남구와 함께 혹한기를 대비해 라이더들의 휴식을 장려하고 한랭질환 예방을 돕기 위해 '배달안전365 캠페인(커피트럭)'을 지난 10일 전개했다.
이 캠페인은 우아한청년들과 노동부가 올해 라이더의 안전한 운행과 건강한 배달활동을 장려하고 계절성 질환 예방 및 라이더의 안전의식 고취를 위해 마련한 연간 협업 행사다.
이번 혹한기 배달안전365 캠페인은 지난 여름 커피트럭처럼 배민커넥트 라이더뿐 아니라 배달가방·배달통을 소지한 모든 라이더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업계 최대·최고 규모로 진행된 라이더 전용 커피트럭 행사인 만큼 이날 행사에는 450여명의 라이더가 현장을 찾았다.
라이더들은 강남구 이동노동자쉼터 무역센터점에서 진행된 캠페인에서 우아한청년들이 준비한 붕어빵, 커피 등 따뜻한 간식과 여러 참여 이벤트를 즐기며 시간을 보냈다.
양 기관은 올해 7월과 8월에도 배달안전365 캠페인의 일환으로 배달업계 최대 규모 라이더 혹서기 지원사업인 ’커피트럭·배달통 소독 이벤트’를 공동으로 진행하기도 했다.
여기에 우아한청년들은 겨울철 라이더들의 안전운행을 위해 방한복, 방한화, 방한장갑, 무릎보호대, 핸들토시 등 용품을 무상으로 지원했다. 우아한청년들이 배민커넥트 라이더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라이더 계절용품 지원사업은 4년째 이어지고 있는 업계 최대 규모의 지원사업이다.
특히 계절성 물품은 우아한라이더모임 현장조사, 라이더노조 의견 청취 등으로 현장 목소리를 반영해 실질적으로 배달수행에 도움되는 물품들로 구성돼 현장에서의 호평을 받았다.
또한 올해 우아한청년들 겨울철 안전용품 지원사업에서는 ▲방한화(슈퍼카미트) ▲바라클라바(락브로스) ▲방한장갑(락브로스) ▲패딩바지·방상내피 세트 ▲방한 무릎보호대 ▲카본 방한 핸들토크(블루샤크) 등의 다양한 용품을 준비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우아한청년들은 2021년부터 혹서기·혹한기에 라이더들에게 필요한 배달용품을 무상 지급하며 배달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오고 있다. 이번 혹한기까지 전달한 계절성 용품은 업계 최대 규모인 누적 4만개(약 16억원 규모)를 지원했다.
특히 교체주기가 짧거나 구비해 두면 안전운행에 도움되는 배달용품을 연 2회 지원하며 라이더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아한청년들의 라이더 계절성 물품지원 사업은 배달환경 개선의 실효성을 인정받아 고용노동부 플랫폼종사자 일터개선 지원사업에 2년 연속 선정되기도 했다.
한편, 우아한청년들은 라이더 안전 운행을 위해 본격적인 겨울철이 오기 전인 11월부터 지원에 나서왔다.
대표적인 사례는 오토바이 타이어를 교체하고 정비를 돕는 '윈터케어 위크'다. 이 프로그램은 본격적인 겨울철이 다가오기 전에 라이더들의 타이어 교체를 지원하고 오토바이 정비를 무상으로 돕는 등 우아한청년들만의 맞춤형 온·오프라인 라이더 지원 프로그램이다.
당시 프로그램에서는 앞·뒷바퀴 모두 표준공임비로 받을 수 있어 라이더 부담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회사 측은 강조한다.
또한 윈터케어 위크를 통해 타이어를 교체하는 배민커넥트 라이더는 진바이크 전 지점에서 ▲앞·뒷바퀴 타이어 공기압 점검 ▲브레이크 패드 확인 ▲브레이크 판넬 검수 ▲쇼크 업소버 누유 점검 ▲엔진오일 점검 및 교체 할인 등 오토바 종합 점검서비스 혜택 등도 제공받았다.
우아한청년들은 추후 겨울철 라이더 안전 운행을 위해 100억원 단위의 인프라 투자에 나서며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실제 우아한청년들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박홍배 의원과의 간담회를 통해 라이더 안전 인프라 투자에 이와 같은 금액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8일 밝힌 바 있다.
먼저 우아한청년들은 이번 투자를 통해 전문성을 더욱 강화한다. 대표적으로 라이더 안전 관련 사업·프로그램을 전반적으로 평가하고 지속적인 안전활동을 전담하는 '라이더 안전경영위원회'를 설립한다.
전문성과 독립성을 갖춘 라이더 안전경영위원회는 ▲안전교육 프로그램 고도화 ▲중상해재해 치료·생계비 지원 ▲전문 연구용역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또한 라이더와 함께 진행하는 ‘노사공동 프로그램’을 추진해 현장 라이더의 목소리도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국내 최초·유일의 오토바 실습 전문 교육기관인 배민라이더스쿨의 교육 규모도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우아한청년들이 올해 3월에 공개한 ‘하남 배민라이더스쿨’은 지상 3층에 약 8천㎡(제곱미터) 규모로 약 300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현재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우아한청년들은 기존보다 확대된 인프라를 활용해 안전교육 프로그램 규모를 대폭 강화할 예정이다.
여기에 라이더의 야간운행 안전을 위한 대책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시야가 제한돼 사고위험이 커지는 야간 배달환경을 고려해 우아한청년들은 빛 반사소재의 배달가방뿐 아니라 헬멧, 조끼 등 안전용품을 개발·보급할 예정이다.
라이더의 안전은 물론 고정비 절감으로 경제적인 부분까지 지원하는 우아한청년들 대표지원사업 '라이더 계절성 물품지원 사업'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예기치 못한 사고로 인해 불가피한 피해를 입은 라이더를 위한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도 강화한다. 우아한청년들은 노동조합과 협의한 기준에 해당하는 전업 라이더 중 90일 이상의 치료 및 요양기간이 필요한 라이더를 대상으로 최대 6개월간 중상해재해 치료·생계비를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시행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우아한청년들은 ▲오토바 무상케어 프로그램 ▲편의점 연계 휴식공간 활성화 ▲도로위험요인 조치 프로그램 ▲라이더케어 전문조직 운영 ▲법률지원센터 운영 ▲심리케어 프로그램 운영 등 총 17가지 라이더 안전 지원사업을 확대·운영할 예정이다.
우아한청년들 관계자는 “라이더의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여기는 우아한청년들은 안전한 배달문화를 위해 현장 라이더의 목소리를 반영해 다채로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상생파트너인 라이더를 위해 지속적으로 안전 지원사업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 청년일보=김원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