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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350% 성과급 지급 합의...한화생명, 2년치 임단협 최종 타결

작년과 올해 2년치 임금협상 타결...임금 2020년 1%, 2021년 2% 인상
성과급, 당기순이익 대비 2020년 50%, 2021년 300%...2년간 총 350%
24일 조합원 투표서 88.6% 찬성 가결...25일 오후 임단협 체결식 진행

 

【 청년일보 】 작년 7월 말 부터 장기간 진행된 한화생명 노사간 임금과 단체교섭(이하 임단협)이 타결됐다. 한화생명은 이번 협상타결을 계기로 노사간 이견을 봉합한 만큼, 실적 개선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전국사무금융노조 한화생명보험지부(이하 한화생명 노조)는 전날 2020년 임금 1%, 2021년 2% 인상을 골자로 한 임금 및 단체교섭에 대한 조합원 투표를 진행해 88.6% 찬성으로 가결했다.

 

이번 임단협 합의는 지난 2월 GA분사, 즉 제판분리(제조·판매 분리) 갈등에 따른 노조 파업이후 잠정합의안 도출, 작년과 올해 임금협상을 한꺼번에 진행하자는 노조 측의 제의를 사측이 받아들여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생명 노사는 올해 초 GA분사, 즉 제판분리(제조·판매 분리)를 두고 첨예하게 대립했다. 노조는 지난 1월5일부터 1월26일까지 3주 동안 한화생명 사측이 당시 추진했던 제판분리에 대한 이견을 좁히고자 마라톤협상을 진행했지만 합의에 실패, 연가 파업 등을 진행한 바 있다.

 

한화생명 노사는 임금과 성과급의 단계적 인상 및 자회사형 보험판매회사인 한화생명서비스(GA)로 이전한 직원들의 급여승계와 고용보장을 약속받아 합의에 성공했다.

 

사실상 2020년과 2021년 2년간의 임금협상을 한번에 진행한 한화생명 노사는 합의점을 쉽게 찾지 못했다. 노조는 당초 2020년 100%, 2021년 450%의 성과급을 제시했지만, 사측은 2019년 경영 악화를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한화생명은 지난 2019년 최악의 실적 위기를 겪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2천억원 이상 하락한 1천100억원대를 기록했고, 이는 2008년 830억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다만 한화생명의 2020년 당기순이익은 2천42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13.7% 증가했다. 영업이익 역시 3천784억원으로 2019년 대비 666.1% 크게 뛰었다.

 

결국 한화생명 노사는 회사의 실적을 고려한 협상 끝에 2020년 성과급은 당기순이익 대비 50%, 2021년은 300% 합의에 성공했다. 아울러 자회사인 한화생명서비스로 이전한 직원에 대한 근로조건도 보다 명확한 합의점을 도출했다.

 

노사는 고용안전협약에 대해 한화생명은 2년, 자회사는 5년에 동의했다. 또 자회사가 파산 매각 경우 기존법인으로 이동하는 조건인 재취업약정특약(롤백제도)을 합의문에 명시해 직원 근로조건을 강화했다.

 

한화생명 노조 관계자는 "긴 시간 동안 조합원들이 저희를 믿고 따라줘서 지금까지 끌고 올 수 있었다"며 "회사가 물적 분할이 되고 FP(재무설계사)노조가 생기면서 큰 혼란을 겪는 상황에서도 작년과 올해 임금인상 3%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한화생명 노사의 이같은 합의내용은 생명보험업계 평균과 비슷한 수준이다. 실제로 지난 2월 임단협을 타결한 미래에셋생명의 경우 임금 1% 인상과 일시금 150만원, 고등학교 학자금 20만원 지급에 합의한 바 있다.

 

지난 5월 임단협을 체결한 삼성생명의 임금 인상률은 4.5%로 업계에서도 높은 수준이지만, 실제로는 직원들의 실적에 따라 차등으로 지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한화생명 노사는 25일 오후 임단협 체결식을 진행하고 협상을 마무리한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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