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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발언대] 금융 투자의 방향성에 따른 제조업과 물류업에서의 ESG 경영의 트렌드

 

【 청년일보 】 2007년에서 2009년 사이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통적인 금융에 대한 회의적 시선이 생김에 따라 보다 사회적 가치를 중시하는 ‘지속 가능 금융’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였다. 지속 가능 금융이란 기업들이 각종 비용에 대해서 감수하면서도 여러 가지 방면으로 사회에 혜택을 제공하는 형태의 행위를 자발적으로 수행하는 개념을 의미한다.


이번 COVID-19 사태 당시의 어려운 시장 상황에서도 ESG에 대한 평가가 좋았던 종목을 포함한 펀드는 금융 시장 상황 대비 하방 리스크가 작았다는 실증적 결과를 보였고, 이에 따라 투자 관심도가 대폭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본래 ESG 투자는 담배 및 주류, 무기 제조 등 사회적 책임이 발생할 수 있는 특정 산업에 대한 투자를 배제하고자 하는 윤리적인 동기에서 출발해 점차, 기업의 비리, 인권 문제, 지구 온난화와 같은 환경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 증가와 함께 그 의미와 개념이 더해졌다.


이후 UN의 책임투자원칙 제정에 따라 ESG가 국제적으로 공론화되면서 관련 투자가 빠르게 증가하게 되었고, 각국 정부의 ESG 관련 적극적인 규제 및 정책이 더해지면서 2013년 30여 개에 불과했던 글로벌 ESG 신규 규제 및 정책은 2018년 200개를 넘어섰다. 이러한 흐름에서 ESG 성과를 기반으로 한 사회책임투자가 확산되고 있으며, 개인 투자에서도 ESG 성과가 점점 더 중요한 고려요소가 되었다. 


금융 투자의사 결정에서 ESG의 중요도가 전방위적으로 증가하는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 ESG 경영 방식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산업군 중 하나는 바로 제품 생산의 핵심에 있는 제조 및 물류업이다. 


기획재정부 발표에 의하면 국내총생산(GDP)의 약 30%를 제조·물류업이 차지함에 따라 제조 및 물류 기업들의 ESG 경영은 대다수의 제조 기업뿐만 아니라 국내 경제에 미칠 영향이 매우 클 것으로 예측된다.


국내·외 주요 제조·물류 기업 역시 이러한 ESG 경영 흐름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 예로, 파타고니아는 낡은 옷 고쳐 입기 프로젝트, 환경 단체 기부 등 환경 친화적인 사회 기여 기업 정책을 펼치고 있으며 애플은 전 세계 협력업체의 근로조건, 인권, 교육 등에 대한 실행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엑손 모빌의 경우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5개년 계획 발표 및 탄소 포집, 저장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폭스바겐의 경우에는 전기차 판매 비중 증가를 선도하고 탈탄소화를 통한 환경 경영에 집중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포스코가 지속할 수 있는 팜 사회환경정책(NDPE)을 수립하고 전기자동차용 구동 모터 코어, 수소연료전지 분리판 사업 등에 참여해 환경영향 저감에 집중하고 있으며, 현대중공업 역시 ESG 경영 가속화를 위한 전사적 조직 개편 및 ESG 위원회 설립, ESG 경영을 위한 금융지원 및 교육, 컨설팅 지원 방안 마련을 언급한 바 있다. 


CJ올리브영의 경우에는 클린 뷰티 캠페인, 재활용할 수 있는 포장재, 스마트 영수증 등으로 UN 국제 세미나에서 글로벌 ESG 우수 사례로 소개된 바 있으며, 삼성전자의 경우에는 지속가능경영 협의회 설치, 녹색 경영 중·장기 로드맵에 따라 환경·안전·보건 경영 시스템, 온실가스, 수자원, 폐기물 분야의 4대 핵심 성과 지표를 설정 및 지속 관리하고 있다.


제조·물류 분야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ESG 요소에 대한 관심 증가로, 기업 경영 패러다임이 변화하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제조 기업이 ESG 경영을 실천할 수 있는 대표적인 대응 방안으로는 공정 자동화가 있다. 


정부에서는 그린뉴딜 정책의 하나로 친환경 스마트 팩토리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앞으로, 전력 소비를 줄이면서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일석이조’의 친환경 산업용 로봇이 도입될 것이라는 전망이 매우 우세하다. 


현재까지 공정 자동화는 주로 작업자의 단순 반복 업무에 한에서만 로봇이 인력을 대체해 기업의 이윤을 높이는 방향이었다면 향후에는 ESG 경영에 발맞춰 전체 프로세스에서 환경적 측면을 고려하며 사회적으로도 동반 성장을 이끌어낼 수 있는 경영적 시각을 기저에 두고 접근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스마트 팩토리를 통해 효율적인 생산관리시스템이 구현되면 작업자의 작업 환경, 업무에 대한 질적 개선을 넘어 교육을 통한 작업자 업무를 고부가가치 및 창의적 영역으로 확장시킬 수 있어 ESG 경영에서 공정 자동화를 넘어선 스마트 팩토리 조성은 필수적인 요소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블랙록 등 여러 자산운용사가 ESG 중심의 운용을 선언함에 따라 제조 및 물류 기업의 ESG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 해졌으며 앞으로, 그 중요성은 보다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에서 향후 제조 및 물류 기업의 ESG 사회 경영은 현재의 ESG 경영 방법론을 넘어서 생산 공장이 들어선 지역에서의 지역사회 발전 기여, 연계 일자리 창출에 더불어 인적 성장을 통한 사회적 지속 가능성 확보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 청년서포터즈 5기 남달리 / 최인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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