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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발언대] 115년만에 기록적인 폭우, 그 이유는?

 

【 청년일보 】 2022년 08월 08일, 115년만에 가장 큰 비가 전국을 강타했다. 서울에는 관측 이래, 가장 많은 비가 내렸으며 그로 인한 피해상황 역시 상당했다. 2022년 08월 08일부터 2022년 08월 09일 오전 11시 10분까지 연평균 강수량의 30%를 넘는 426.5mm 가량의 비가 쏟아졌다. 


특히 서울 남부 지방에서는 엄청난 폭우로 인한 침수가 상당했는데 대표적으로 동작구의 경우 1907년 서울에서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115년 만에 역대 최고치의 비가 내렸다. 기상청 날씨누리 과거관측 일별자료에 따르면 서울의 경우 지난 8, 9일 양일간의 일강수량이 각각 129.6mm, 123.1mm를 나타냈으며, 수원의 경우 129.4mm, 192.8mm를, 인천의 경우 207.8mm, 113.1mm를 나타냈다. 이를 보면 지난 이틀간의 강수 피해가 중부지방에 집중되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중부지방에 집중호우로 인해 서울, 경기지방에서 총 7명의 사망자와 6명의 실종자가 발생하였으며 행정안전부는 9일 오전 1시, 풍수해 위기 경보를 ‘경계’에서 가장 높은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하였다. 또한 서울, 인천, 경기 지방에서의 이재민은 107세대, 163명이나 발생할 정도로 피해 복구가 시급한 상황이다. 이외에도 지하철 등 공공시설도 피해를 입어 퇴근길,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으며, 이밖에 도로 80곳, 지하차도 3곳, 하천변 45곳도 통제되었다. 


이번 폭우 원인은 폭이 좁은 정체전선이 상공에 오래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이 정체전선은 북쪽에서 내려온 춥고 건조한 공기와 남쪽에서 올라온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만나 만들어진 것으로 남북으로 폭이 좁고 동서로 길어 좁은 범위 내에 많은 비를 내리는 게 특징이다. 


전날 비구름대가 서울 강남과 경기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머물면서 같은 서울 안에서도 강북보다 강남 지역에 훨씬 더 많은 비가 내렸다. 정체전선은 통상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소멸하지만, 이번에는 오호츠크해 인근에 '블로킹'(공기 벽)이 발생해 비구름이 정체하고 있어 이와 같은 호우가 쏟아져내린 것으로 추정된다.


이영주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국지성 호우가 내릴 경우 배수 시설이나 인프라가 아무리 잘 구비돼 있어도 침수를 완전히 막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시민들이 스스로 안전 행동 요령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침수 지역이나 침수 예상 지역에서 벗어나 안전 지역으로 이동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침수로 인한 단전이나 단수에 대비해 비상전원이나 식수를 구비해 놓을 필요도 있다"고 밝혔다. 


차량은 속도를 줄여 운행하고 개울가, 하천, 해안가 등 급류에 휩쓸릴 수 있는 지역이나 위험지역에는 접근하지 말아야 한다. 공사장 근처나 가로등, 신호등, 전신주 근처도 피하는 게 좋다. 집에 물이 들어올 경우 누전 차단기를 내리고 고무장갑을 낀 채로 가전제품 플러그를 뽑아둬야 한다. 이런 상황에 대비하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저지대 침수와 하천 범람에 유의하고 실시간 기상 정보와 호우 상황을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 청년서포터즈 5기 홍정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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