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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격차로 TSMC 잡는다"...삼성전자, 파운드리 '승부수'

尹, 핵심 전략산업 육성 잰걸음···15일 비상경제민생회의 개최
경기도 용인 클러스터 구축 박차···20년간 300조원 투자 발표
2042년까지 첨단 반도체 제조공장 5개 구축···면적은 215만평
경계현 DS 부문장 "기존 거점과 통합 운영···반도체 허브 조성"
삼성전자, 파운드리 미래 먹거리 낙점···대만에 경쟁력은 쳐져
전문가 "해외 기업 반도체 생산시설···자국 유치 총력전 펼쳐야"

 

【청년일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반도체 초격차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 적극 팔을 걷어붙였다. 용인의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에 향후 20년간 300조원을 투자하며 반도체산업 주도권 확보를 위해 세계 최대 규모 '첨단 시스템반도체(파운드리)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는 정부의 ‘통 큰 결단’에 힘을 보탠 것이다.

 

업계 안팎에선 이번 계획으로 국내에 화성·기흥-평택-용인을 연결하는 '반도체 삼각편대'를 구축해 메모리 분야 초격차를 확대하고, 파운드리 분야에서도 대만의 TSMC를 넘볼 수 있는 기반을 다지겠다는 이 회장의 강력한 의지가 담긴 것으로 해석한다. 

 

삼성전자, 300조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글로벌 전진 기지 도약"

 

16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정부는 청와대 영빈관에서 '제14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열고 국가참단산업 육성전략과 국가첨단산업벨트 육성전략을 논의‧발표했다. 

 

정부는 국가와 기업의 성장 엔진이자 경제안보를 위한 전략 자산인 첨단산업 주도권 확보를 위해 ▲초격차 기술력 확보 ▲혁신인재 양성 ▲지역 특화형 클러스터 ▲튼튼한 생태계 구축 ▲투자특국(投資特國·세계에서 투자하기 가장 좋은 나라) ▲통상역량 강화 등을 6대 최우선 실천 과제로 제시했다.

 

아울러 ▲반도체 ▲디스플레이 ▲배터리 ▲바이오 ▲미래차 ▲로봇 등 우리나라가 강점을 가진 첨단 분야 6대 산업에 관해서는 업종별 세부 전략을 마련하고, 15개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를 선정해 전 국토를 균형적인 첨단산업기지로 조성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정부 발표 내용 가운데 핵심 부분은 반도체 국가산단 조성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경기도 용인에 710만㎡(215만평) 규모의 산업단지를 조성해 세계 최대규모 '첨단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를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오는 2042년까지 첨단 반도체 제조공장 5개를 구축하고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업체, 팹리스(반도체 설계업체) 등 최대 150개를 유치한다. 면적은 삼성전자 평택캠퍼스(289만㎡)의 약 2.5배 수준이다.

 

윤 대통령은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이번 용인 클러스터 구축에 20년간 총 300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업계에선 이러한 천문학적 투자시 대한민국 전체에 직간접 생산유발 700조원, 고용유발 160만 명이 생길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경계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사장)은 이날 참석한 자리에서 "새롭게 만들어질 신규 단지를 기존 거점들과 통합 운영해 최첨단 반도체 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면서 "대한민국 미래 첨단 산업의 혁신과 발전을 위한 글로벌 전진 기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재계에선 용인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기흥과 화성, 평택, 이천 등 반도체 생산단지와 인근의 소부장기업, 팹리스 밸리인 판교 등을 연계한 세계 최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가 완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만 TSMC와의 파운드리 격차 커···"금번 투자로 새로운 전환점"

 

파운드리 사업은 삼성전자가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분야로 꼽힌다. 전통적인 실적 효자였던 D램이 최근 경기 침체와 수요 위축 영향으로 매출이 큰 폭 감소하며 파운드리가 급부상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은 메모리반도체 시장에서 70% 글로벌 점유율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지만 시스템반도체 부문은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한참 뒤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10∼12월)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15.8%로, 대만 TSMC의 58.5%와 격차가 큰 편이다.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사업은 기흥·화성캠퍼스, 평택캠퍼스를 비롯해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공장에서 진행되고 있다. 현재 건설 중인 테일러 공장을 감안해도 글로벌 수요에 대응할 생산능력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 업계 설명이다.

 

재계에선 용인 클러스터에 파운드리 공장이 건설돼 가동된다면 파운드리 1위 업체인 대만 TSMC와의 경쟁에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것이란 관측을 내놓는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1위를 넘어 파운드리를 중심으로 한 시스템반도체 1위까지 목표로 하고 있다. 실제로 이 회장이 지난 2019년 삼성전자 화성캠퍼스에서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 세계 1위를 달성하겠다는 비전을 밝힌 것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재계 한 관계자는 청년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최근 글로벌 반도체 패권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정부와 민간기업의 이번 천문학적 투자 프로젝트는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면서 "이젠 글로벌 기업의 반도체 생산시설을 자국에 유치하도록 총력전을 펼쳐야할 시기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간 생산능력 부족으로 대만의 TSMC와의 시장점유율 격차를 좁히지 못했던 아쉬움이 못내 있었다"면서 "용인 클러스터를 통해 파운드리 생산능력을 추가로 확보해 TSMC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데 기대해본다"고 덧붙였다.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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