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저출산 문제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로 인해 소아 의료인프라가 감소하고 있다.
저출산은 대한민국이 해결해야 하는 큰 문제 중 하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0.78명, 신생아 수는 24만9천명으로 역대 최저수준이다.
출산율 하락으로 비롯된 소아 환자 수 급감, 진료비 수가 문제 등으로 인해 지난 3월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는 '소아청소년과 폐과'를 선언했다.
문을 닫는 소아과들도 증가하는 추세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소아청소년과 병·의원 662곳이 폐업했다. 출생아가 줄어들면서 소아청소년과도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소아청소년과가 줄어들게 되면서, 새벽부터 소아 환자와 보호자가 병원에서 줄을 서서 대기하는 일명 '오픈런'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보호자들은 장기간 대기하지 않기 위해 병원 진료 예약 플랫폼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진료 예약 또한 경쟁률이 치열하여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러한 소아‧청소년의 열악한 의료환경에 서울시는 지난 4일 '서울특별시 소아청소년과 의료 개선 지원에 관한 조례'를 공포·시행했다.
최기찬 의원은 "진료공백을 막고 아픈 아이들이 적시에 필요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함과 동시에, 낮은 의료 수가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소아청소년과 의사들에게 서울시 차원에서 실태를 조사하고 필요한 지원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 말하며 소아청소년과 의료 개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서울특별시 소아청소년과 의료 개선 지원에 관한 조례'는 그저 첫 발걸음일 뿐이다. 소아청소년과의 의료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관심을 두고 노력해야 하며, 저출산 위기 상황에서 소아 의료인프라 개선은 매우 중요한 사안이다.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날 수 있는 환경을 지켜주는 것, 우리 어른들이 해야 할 역할이자 풀어야 할 숙제다.
【 청년서포터즈 7기 임세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