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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발언대] 종교에선 자살을 어떻게 바라보는가?

 

【 청년일보 】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OECD 국가 중 가장 높으며, 전 세계적으로도 자살률이 가장 높은 나라 중 하나이다. 10만명 당 24.6명이 자살했으며, 이는 OECD 평균인 11.3명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2018년 한 해 동안 1만3천670명이 자살했는데, 이는 하루에 37명이, 2시간 마다 3명이 자살을 했다는 것이다.


한국 갤럽이 2021년 실시한 조사에서, '현재 믿는 종교가 있다'로 응답한 이들의 비율은 40%이다. 또, 그 중 종교 분포는 개신교 17%, 불교 16%, 천주교 6%로 나타났다.


우린 대부분의 종교에서 자살을 부정적으로 바라본다는 것을 안다. 구체적으로 개신교와 천주교, 불교에선 자살을 어떻게 바라볼까?


개신교와 천주교의 자살에 대한 관점은 비슷한 면이 많다. 공통적으로 생명의 성스러움을 강조하고 있으며, 자살을 자신의 생명을 종결시키는 행위로 여겨 죄악으로 간주한다. 기독교에선 인간 생명을 성스러운 것으로 여기며, 이를 신의 이미지를 갖춘 것으로 간주하기에, 자살은 신의 섭리에 어긋나는 행동으로 여겨진다. 삶은 하나님의 선물이기에, 자살은 하나님의 뜻에 도전하는 행위로 여겨질 수 있다는 것이다.


불교에서도 자살을 부정적으로 바라본다. 인과응보의 '업보' 교리에 따라 자살을 금지하고 있으며, 자살은 고통의 해결이 아니라 도리어 자기 자신을 고통의 구렁텅이로 더 깊숙이 밀어 넣는 것으로 여긴다. 불교에서는 살생을 가장 큰 악업으로 여기며, 이 중에서 자신을 살생하는 행위 역시 마찬가지로 심각하게 여겨진다. 유신교와는 다른 점은 다음과 같다. 유신교는 피조물인 인간이 자신 마음대로 생명을 결정하는 것을 죄악으로 여기지만, 불교는 자살을 부처에 대한 불경죄로 죄악시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렇듯 우리나라 사람들이 믿는 대부분의 종교에선 자살을 부정적으로 바라본다. 하지만 오늘날 많은 종교인들은 개인의 극단적 선택을 터부시하고 타박하지 않는다. 동시대인들의 책임도 간과할 수 없다는 것이다. 교리를 행하는 종교인들조차 자살을 비판하고, 행한 이를 비난하지 않는다. 누구든 힘든 사람을 찾아, 사랑의 손을 내밀어야 할 때다.
 


【 청년서포터즈 7기 임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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