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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 올해 첫 임금인상 ‘7%’ 타결…현대카드發 임단협 후폭풍 "촉각''

현대카드 노사, 지난 16일 임금협상 8차 교섭...평균 임금인상률 7% 합의
연봉 중심 임단협 협의…향후 노사협의체 통해 ‘사내 복지’도 손질 추진
일각, 인력이탈 방지 및 오너경영 체제 하 근로 의욕 고취 등 경쟁촉진 일환
카드업계, 내달 하순 및 9월 임단협 착수 예정 속 "현대카드 선례 참고" 주목

 

【 청년일보 】 현대카드가 국내 카드업계내 처음으로 임금 단체협상(이하 임단협)에 합의했다. 임금 인상률은 지난해와 동일한 7% 수준으로, 업황 사정을 감안하면 비교적 높은 수준이란 분석이 나온다. 특히 올해 업계 최초로 임금 인상률에 합의한 만큼 여타 카드사들 임단협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여신업계 등에 따르면 현대카드 노사는 지난 16일 실시한 '2024년 임금협상 8차 교섭'에서 직원 전체 평균 임금 인상률 7.0%에 잠정 합의했다. 다만 임금 인상률은 직급에 따라 다소 편차가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어쏘시에이트 직급(사원~대리급)의 평균 임금 인상률이 9%로 가장 높다. 이어 매니저 직급(과장급)이 7%, 시니어(차장~부장급) 5%으로 이뤄졌다. 계약직 직원들도 임금을 7% 인상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이다. 현대카드 노조는 이번 노사 합의안에 대해 지난 몇년 간 이어온 노사 간 신뢰와 파트너십에 따른 결과란 평가를 내놨다.

 

김영주 사무금융노조 산하 현대카드지부 위원장은 "이번 합의안은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으로 이뤄졌다"며 "노조가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전체 노조원 1천95명 중 929명이 참여했고 그 중 883명이 찬성해 투표 참여율 84.8%, 찬성율 95%로 타결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임단협은 연봉 인상률 위주로 진행됐다”며 “(사내)복지 등에 대해서는 차후 노사협의체를 통해 다룰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카드업계가 고금리 등으로 수익 부진을 면치 못하고 고전하는 상황을 감안할 때 현대카드의 이번 임금 인상률은 비교적 높은 수준이라는 평가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8개 전업 카드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조5천823억원으로 전년(2조6천62억원) 대비 0.9%(239억원) 감소했다.

 

현대카드의 올 1분기 당기순이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9.9% 감소한 638억원으로 집계됐다.

 

일각에서는 현대카드의 이번 임금인상 배경으로 인력 이탈 및 성과 지향적인 조직문화를 들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올 1분기 임원 및 희망 퇴직자 비용으로 115억3천200만원을 지급했다.

 

아울러 현대카드는 카드사 중 유일하게 오너 경영체제다. 즉, 현대카드의 실적은 정태영 대표의 개인 경영 성적표나 마찬가지라는 점에서 일종의 당근책으로서 직원의 근로 의욕을 높이기 위해 평균 7%의 임금 인상을 단행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현대카드의 이번 타결은 올해 업계에서 처음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나머지 카드사 역시 이에 적지않은 영향을 받을 공산이 높아졌다.

 

김준영 사무금융노조 여수신업종 본부장은 “각 카드사마다 특성 및 상황에 차이가 있겠지만 현대카드가 업계 내 가장 먼저 임단협을 진행한 만큼 사측이든 노조든 그 결과를 참고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며 “현대카드 외 나머지 카드사들은 내달 하순이나 9월경 임단협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신정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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