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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은행계 카드사들, PLCC·제휴카드로 충성 고객 유치전 '활발'

현대카드, 19번째 PLCC 파트너 올리브영과 협업 파트너십 체결
상품기획부터 운영까지 전(全) 과정 공동 진행…‘윈윈’ 효과 장점
롯데·비씨도 PLCC 꾸준히 출시 중…삼성은 ‘제휴 카드'에 주력

 

【 청년일보 】 최근 은행계 카드사들이 트래블로그 카드로 신(新) 영역을 개척하는 가운데 비은행계 카드사들은 PLCC(상업자전용 신용카드), 제휴카드 등으로 고객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들은 파트너사와 협업을 바탕으로 한 브랜드 마케팅 효과를 통해 은행과 같이 창구에서 대면영업을 하기 어려운 마케팅 구조를 극복한다는 설명이다.

 

30일 여신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지난달 29일 올리브영과 함께 PLCC 출시를 포함한 브랜딩과 마케팅, 데이터 사이언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을 추진한다는 내용의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현대카드는 2015년 이마트와 함께 ‘이마트 e카드’를 출시한 이래 9년간 꾸준히 PLCC를 출시하고 있다. 지금까지 현대카드가 손보인 PLCC는 총 18개(15개 업종)에 이른다.

 

PLCC는 카드상품 기획부터 마케팅, 운영에 이르는 전 과정을 카드사와 협업사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즉, 양사는 상호 보유한 데이터를 비롯해 상품출시 및 판매에 수반되는 수익과 비용을 공유하는 만큼 시너지 창출을 통해 윈윈(win-win)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현대카드가 가장 최근에 출시한 PLCC는 지난해 4월 여가 플랫폼 기업 야놀자와 함께 선보인 ‘NOL 카드’다. 해당 카드는 숙박 및 레저, 공연, 교통 등 여가와 관련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데, 고객은 해당 영역에서 쌓은 NOL포인트를 야놀자 및 인터파크, 트리플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이외 현대카드는 자사의 대표적인 PLCC로 지난 2021년 8월 출시한 ‘네이버 현대카드’와 2017년부터 기아 및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등과 함께 내놓은 '자동차 특화 PLCC'를 꼽았다.

 

네이버 현대카드는 네이버 쇼핑에서 적립 혜택 및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무료 이용권 등을 제공한다. 또한 자동차 특화 PLCC를 이용하는 고객은 기아와 현대차 구매 시 무이자 할부 및 캐시백, 포인트 적립과 같은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여신업계에서 현대카드는 PLCC 출시에 가장 적극적인 카드사로 알려져 있다. 상이한 업종에 있는 기업과 협력해 마케팅 시너지를 크게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PLCC를 출시한 파트너사들과 데이터 사이언스 기반의 협업을 강화해 카드 회원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며 “현대카드의 PLCC는 파트너사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카드의 파트너사 중 하나인 넥슨 관계자도 “현대카드는 국내 대표적인 금융 테크기업으로, 고객이 많다는 점에서 협업을 결정하게 됐다”며 “PLCC 결제 시 누적되는 소비패턴 등 고객 데이터를 바탕으로 신규 서비스 개발은 물론 기존에 출시한 게임을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카드와 넥슨은 지난 2022년 6월 게임 유저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넥슨 현대카드’를 출시한 바 있다.

 

현대카드 외에 비은행계 카드사인 롯데 및 비씨카드도 PLCC 출시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롯데카드는 2018~2021년 동안 매년 평균 4.5개의 PLCC를 출시했다. 가장 최근 출시한 PLCC는 지난해 3월부터 판매되고 있는 ‘카버스엔로카’다.

 

비씨카드는 2021년 7월 케이뱅크 SIMPLE카드를 출시한 이후 순차적으로 블랙핑크 카드(2021년 7월), 로스트아크 카드(2022년 1월), 컬리카드(2023년 4월) 등을 선보였다.

 

다만 비은행계 카드사 중 삼성카드는 PLCC 대신 파트너사와의 제휴카드 발급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카드가 최근 2년간 출시한 제휴카드는 ‘TRADERS CLUB 삼성카드’와 ‘네이버웹툰 삼성 iD 카드’, ‘MY S-OIL 삼성카드’, ‘우리동네GS 삼성카드’, ‘W컨셉 삼성카드’, ‘에버랜드 삼성카드’ 등 5종이다.

 

각 브랜드당 한 개 카드사만 파트너사로 참여하는 PLCC와 달리 제휴카드는 한 개 브랜드에 다양한 카드사가 제휴할 수 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PLCC 출시에는 제휴사의 니즈가 중점적으로 반영되기 때문에 카드사 독자적으로 출시 여부를 결정할 수 없다”며 “자사는 브랜드 로열티가 높은 고객 확보를 위해 다양한 파트너사와 함께 제휴카드를 출시하고 협업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신업계 관계자는 "은행계 카드 상품의 경우에는 은행 창구를 통한 마케팅이나 홍보활동이 가능하지만, 비은행계 카드는 상대적으로 오프라인 활동에 한계가 많다"며, "이에 브랜드 파워를 가진 파트너사와의 협력은 오프라인, 나아가 온라인 플랫폼으로까지 고객유치 경로를 확대하는데 효과적인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청년일보=신정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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