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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발언대] 갑자기 어른이 된 자립준비청년, 사회적 지지체계 구축이 절실하다

 

【 청년일보 】 최근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자립준비청년들이 경제적 어려움과 정신 건강 문제로 심각한 고통을 겪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들이 사회에서 독립하는 과정에서 사회적 지지체계의 부재는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다각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자립준비청년이란 아동복지시설이나 위탁가정에서 보호받던 청년들이 18세 이후 보호가 종료된 후 독립해야 하는 청년들을 의미한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3 자립지원 실태조사에 따르면, 자립준비청년의 46.5%가 자살을 생각해 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들 중 10.6%는 고립 상태로 외부와 거의 단절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통계는 이들이 심리적으로 얼마나 취약한 상태에 놓여 있는지 여실히 보여준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아동가족정책연구센터 이상정 센터장은 "자립 과정에서 크고 작은 어려움들이 발생한다"며 "그때 밀려오는 사회적인 외로움, 고립감 같은 것들이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따라서 사소한 어려움이 생겼을 때, 도움을 청할 신뢰하고 의지할 수 있는 어른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어려움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자립준비청년이 '도움이 필요할 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사람'을 조사한 결과, '학교나 동네 친구'가 60%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시설 선생님 또는 위탁 부모님' 34%, '형제자매' 26%의 순이었다. 어른이 아닌 친구 등 동료 집단이 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지지 그룹임을 보여주는 결과다.


가정위탁 보호가 종료된 청소년들의 경험을 질적으로 연구한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의하면 자립에 필요한 경제적 안정을 위해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할 필요가 있으며, 단순히 일자리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심리적 고립을 예방하고 직업을 유지할 수 있도록 사회적 멘토와의 연결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성공적인 자립을 위해서는 개인의 '독립 상태'에 초점을 두는 것이 아니라 주변 자원과 지지 등 환경적 차원의 자립을 위한 지원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자립준비청년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단순한 경제적 지원을 넘어서는 사회적 지지체계다. 이들에게는 경제적 지원뿐만 아니라, 심리적 안정과 주거, 교육, 취업을 위한 다각적인 지원이 절실하다. 현재 일부 자립준비청년들은 정신 건강 문제와 고립 속에서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는 자립준비청년들에게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많은 청년들이 충분한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다. 사회가 이들에 대한 책임을 더 이상 미루어서는 안 된다. 자립준비청년을 위한 강력한 지지체계가 마련될 때, 비로소 이들은 온전히 독립된 사회 구성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
 


【 청년서포터즈 8기 임나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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