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매년 많은 환자들이 수혈을 필요로 하지만, 혈액 부족 문제는 여전히 심각한 상황이다. 특히 응급실에서는 사고나 수술로 인해 긴급한 수혈이 필요한 환자들이 많지만,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이 자주 발생한다.

이에 따라 헌혈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으며, 안정적인 혈액 수급을 위한 노력이 절실히 필요한 시기이다.

◆ 혈액 부족, 환자들의 생명을 좌우한다

응급실에서는 교통사고, 출산 합병증, 대형 화상 등 다양한 이유로 인해 갑작스럽게 많은 혈액이 필요한 경우가 잦다. 하지만 헌혈량이 줄어들면 혈액 보유량이 감소하여 제 때에 환자들에게 혈액을 공급하기 어려워진다.

대한적십자사에 따르면, 국내 혈액 보유량은 5일분 이상을 유지하는 것이 이상적이지만, 헌혈률이 감소할 경우 3일분 이하로 떨어지는 일도 발생한다. 최근에는 한파, 독감 유행, 그리고 긴 설 연휴로 인해 혈액 수급량이 눈에 띄게 줄었다.

2월 12일 기준 대한적십자사 혈액원에 따르면, 전국 평균 혈액 보유량은 4.6일이며, 부산의 경우 2월 11일 기준 3.9일로 적정 혈액 보유량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숫자의 감소가 아니라, 실제로 수혈이 지연되면서 생명의 위협을 받는 환자가 증가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 헌혈, 생명을 살리는 필수적인 실천

헌혈은 단순한 기부나 선행이 아니라, 생명을 살리는 필수적인 행동이다. 꾸준한 헌혈은 혈액 공급을 원활하게 만들어 환자들이 적시에 수혈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헌혈자에게도 다양한 이점을 제공한다. 헌혈 전 진행되는 혈압, 체온 측정과 혈액 검사를 통해 건강 상태를 점검할 수 있으며, 혈액 순환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아울러 대한적십자사를 비롯한 혈액원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헌혈 프로모션을 통해 기념품, 영화 관람권 등의 혜택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헌혈을 통한 긍정적인 영향이 사회 전반에 확산되어 더 많은 사람들이 헌혈에 동참할 수 있다는 점이다.

◆ 헌혈, 누구나 쉽게 동참할 수 있다

헌혈을 하기 위해 특별한 조건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기본적인 건강 기준인 혈압, 혈색소 수치, 몸무게 등의 조건만 충족하면 대부분의 건강한 성인이라면 헌혈이 가능하다. 또한, 개인 헌혈뿐만 아니라 기업, 학교, 단체 차원의 단체 헌혈을 활성화하면 더욱 안정적인 혈액 공급이 가능하다.

헌혈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참여가 증가한다면, 응급 상황에서 혈액이 부족해 환자의 생명이 위태로워지는 일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 꾸준한 헌혈이 필요한 이유

혈액은 수혈이 필요한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유일한 수단이며, 아직 이를 완벽히 대체할 수 있는 물질은 존재하지 않는다. 또한, 혈액은 장기간 보관할 수 없기에 적정 혈액 보유량 유지를 위해서는 지속적이고 꾸준한 헌혈이 필수적이다.

헌혈은 단순히 남을 돕는 행위가 아니다. 누구나 예기치 않은 사고나 질병으로 인해 수혈이 필요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건강할 때 헌혈하는 것은 결국 우리 모두를 위한 작고 값진 실천이다.

【 청년서포터즈 8기 이현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