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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발언대] '나'를 찾아 나선 소비자들…'칸쵸' 마케팅 성공의 진짜 이유

 

【 청년일보 】 "평범한 과자에 특별한 '이름'을 새기다"

 

과자 '칸쵸'가 이름을 새겨 넣은 특별한 시도로 다시금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SNS에는 '민기' 가은', '나현'과 같이 이름이 각인된 칸쵸를 인증하는 게시물이 쏟아지고 있다.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GS25의 칸쵸 일평균 판매량은 전월 대비 289.6% 급증했다. CU에서도 지난달 11~18일 매출이 전월 대비 210.2% 증가했다. 일부 점포에서는 같은 기간 전년 대비 180% 이상 매출이 치솟았다.

 

대량 생산 제품에 나만의 것이라는 특별함을 더한 이 시도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단순에 사로잡으며, 단순한 과자 이벤트를 넘어 하나의 마케팅 성공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 내 이름을 찾는 심리를 파고들다

 

칸쵸는 단순히 과자를 넘어, 소비자 개개인의 내면에 숨겨진 '특별해지고 싶은 욕망'을 정확히 건드렸다. 수많은 제품이 쏟아지는 세상에서 소비자들은 더 이상 누구나 갖는 것에 만족하지 않는다. 칸쵸는 이름이라는 가장 개인적이고 본질적인 요소를 활용해, 대량 생산품이면서도 소비자가 오직 나를 위한 것이라는 특별함을 느끼게 했다.

 

이는 소비자가 직접 자신의 이름을 찾고, 이를 사진으로 찍어 SNS에 공유하는 능동적인 참여로 이어졌다. 소비자들은 자신을 긍정적으로 표현하는 수단으로 칸쵸를 활용했고, 이는 자연스럽게 브랜드의 홍보대사 역할을 수행하는 결과를 이끌었다.

 

◆ 놀이로 얻은 자발적 참여와 관계

 

칸쵸는 고가의 광고 대신, 소비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놀이를 설계했다. 보물찾기를 하듯 자신의 이름을 찾고, 친구의 이름이 새겨진 칸쵸를 발견하면 선물하며 유대감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칸쵸는 단순한 과자가 아닌 즐거운 경험과 소통의 매개체가 됐다.

 

이는 칸쵸라는 제품에 친구가 선물해준 칸쵸와 같은 스토리를 부여했다. 이처럼 소비자가 직접 브랜드를 경험하고, 그 경험을 공유하며 만들어내는 콘텐츠는 그 어떤 광고보다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 마케팅의 미래, '경험디자인'에 답이 있다

 

칸쵸의 사례는 마케팅이 이제 제품을 파는 일에서 경험을 디자인하는 일로 바뀌고 있음을 보여준다. 기업이 아무리 좋은 광고를 만들어도 소비자의 무관심을 뚫기 어려운 지금, 소비자가 직접 재미를 느끼고 참여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가장 강력한 마케팅 전략이 된 것이다.

 

칸쵸는 이름이라는 단순한 아이디어로 그 경험을 완벽하게 디자인했다. 소비자들이 놀이를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소통하는 과정 자체를 브랜드의 핵심 가치로 만들었고, 이로써 칸쵸는 힙하고 재미있는 브랜드로 다시 태어날 수 있었다.
 


【 청년서포터즈 9기 이다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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