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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여파 속에도’…LCC업계, 대규모 ‘지각변동’ 예고

신생 LCC 에어프레미아‧에어로케이, 올해 취항 예정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 통합…‘1강 2중’ 재편 예상
코로나 여파 장기화로 업황 침체…어두운 전망도 공존

 

【 청년일보 】새로운 저비용항공사(LCC)가 등장하고, 기존 업체가 합쳐진 거대 LCC가 탄생하는 등 올해 LCC업계에서는 ‘대대적인 지각변동’이 예고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의 장기화로 업황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신생 LCC가 운항을 시작하는가 하면 업계 재편도 함께 이뤄지는 분위기다.

 

다만 코로나19 장기화로 항공업계가 극심한 업황 침체를 겪는 상황에서 신생 LCC를 비롯한 LCC업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져서 이전보다 더욱 어려워질 수도 있다는 부정적인 전망도 적잖이 나오고 있다.

 

◆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신생 LCC 2곳 운항 시작

 

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신생 LCC인 에어프레미아는 다음달 보잉 787-9 항공기를 도입하고, 항공운항증명(AOC)을 받을 예정이다.

 

AOC는 항공운송 사업면허를 받은 항공사가 안전운항 능력을 갖췄는지를 국토교통부가 종합적으로 검증하는 제도다. AOC를 발급받아야 운항 허가를 받을 수 있다.

 

에어프레미아는 2019년 3월 1년 안에 AOC를 신청해야 하고, 2년 이내 취항 노선허가를 받는 조건으로 국토부로부터 항공운송면허를 발급받았다. 코로나19로 항공기 도입이 늦어지면서 올해 3월까지 취항 노선 허가를 받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지만, AOC를 3월 안에 받지 못하더라도 운항 면허가 취소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국토부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면허 취소보다는 면허 유예 기간을 연장해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현재 에어프레미아 AOC 절차는 막바지 단계로 3월 안에 첫 취항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AOC를 위한 서류 절차가 사실상 마무리됐고, 항공기 시범 운항 등의 현장 검사만 남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다른 신생 LCC 에어로케이는 지난달 운항증명 발급을 받았고, 이르면 다음달 첫 운항을 시작할 예정이다. 국토부가 에어로케이로부터 운항 신청을 받아 검토 중이다.

 

에어로케이는 우선 1호기(에어버스 A320·180석 규모)를 청주~제주 노선에 투입한 뒤 같은 기종의 2·3호기를 도입해 국제선 운항을 한다는 계획이다.

 

에어프레미아와 에어로케이와 함께 항공운송 사업 면허를 받은 플라이강원은 2019년 11월 양양∼제주 노선을 시작으로 양양∼김포, 양양~대구 노선 운항을 시작했다.

 

현재는 제주를 제외한 노선 운항은 중단한 상태지만, 여객 수요 회복과 운항장려금 지원 등을 통해 반등을 노리고 있다.

 

 

◆ 3사 통합 대형 LCC 탄생…업계, ‘지각변동’ 예고

 

또한 진에어와 에어부산, 에어서울이 통합하는 거대 LCC도 탄생할 전망이다. 이들 회사들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자매사와 자회사로, 양사의 통합과 함께 또다른 통합 절차를 밟게되는 것이다.

 

지난해 기준 3개사의 점유율은 합산하면 44%로 현재 업계 1위인 제주항공을 제치게 된다.

 

6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면 3개사의 통합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공정거래법에 따라 대한항공은 2년 이내로 손자회사가 되는 에어부산의 지분을 100% 보유하거나 모든 지분을 처분해야 한다. 대한항공이 상장사인 에어부산의 지분을 100% 확보하기 어려운 만큼 2년 이내로 에어부산이 진에어에 완전히 흡수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영난으로 지난해 3월 국내선과 국제선 운항을 모두 중단한 이스타항공도 법원 주도의 인수·합병을 통해 이르면 상반기 운항을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결국 LCC 업계는 진에어를 중심으로 한 통합 항공사가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이 뒤를 쫓는 구조인 ‘1강 2중’ 로 재편된다.

 

 

◆ 코로나 여파 장기화로 날개 펴기도 전에 꺾일 수도

 

LCC 업계 구조 재편에 있어서 변수는 코로나19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 신생 LCC 3곳이 제대로 ‘이륙’도 하기 전 고사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플라이강원이 경영난을 겪으며 매각설까지 나오는 가운데 에어프레미아와 에어로케이가 취항을 하더라도 당장 흑자를 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국제선 운항 중단으로 기존 LCC들이 국내선으로 눈을 돌리면서 신생 LCC들이 자리를 잡기 더욱 어려워졌다. 

 

항공권 특가 등 출혈경쟁을 벌이는 LCC 시장에서 자본력이 부족한 신생 LCC들이 오래 버티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진에어를 제외한 나머지 LCC들의 인수·합병 논의가 재점화될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이스타항공 인수를 추진했던 제주항공이 또다시 LCC 인수를 추진하거나 경영난에 빠진 LCC가 매각을 추진할 수 있다.


【 청년일보=이승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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