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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발언대] 환자가 찾아야 하는 생명, 지정 헌혈의 문제점

 

【 청년일보 】 지정 헌혈이란 의료기관이 환자 또는 보호자에게 치료에 필요한 혈액을 요청해 환자 또는 보호자가 필요한 혈액에 알맞은 헌혈 지원자를 직접 구한 후 헌혈 지원자가 헌혈한 혈액을 지정된 환자에게 수혈하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지정 헌혈은 의료기관이 보유한 혈액이 부족해 환자 치료에 사용할 혈액이 없거나 혈장, 혈소판 등 혈액의 특정 성분만을 환자가 특정적으로 필요로 할 때 주로 요청하게 되는데 최근 저출산, 고령화, 코로나 19 장기화 등의 문제로 혈액 수급에 차질이 생기며 일반 헌혈량이 꾸준히 감소하게 됐고 이와 함께 지정 헌혈량이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 보건복지부가 제출한 2018년~2021년 헌혈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일반 헌혈량은 2018년 285만 7115유닛에서 2021년 246만 279유닛으로 해마다 꾸준히 줄었다. 반면 지정 헌혈량은 2018년 1만 9344유닛에서 2019년 4만 5557유닛으로 2배 이상 늘었고 2020년 7만 7334유닛(전년 대비 1,7배 증가), 2021년 14만 2355 유닛(전년 대비 1.8배 증가) 등으로 급증하고 있다.


이러한 지정 헌혈의 가파른 증가세는 환자와 보호자의 입장에서는 참담한 실정이 아닐 수 없다. 그 이유는 지정 헌혈은 일반적으로 혈소판 성분 헌혈이 자주 필요한 백혈병, 재생불량성 빈혈 등 혈액암 환자나 항암제를 투여하는 암환자와 같이 중증의 질환을 가진 환자가 필요로 하는데 투병과정의 심리적, 금전적 부담과 함께 지정 헌혈자를 직접 구해야 환자가 생명을 유지할 수 있다는 막중한 부담감까지 더해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SNS나 인터넷 카페에서는 많은 중증 환자들이 지정 헌혈을 요청하는 사례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으며 이들은 지정 헌혈자를 구하지 못한다는 불안감과 지정 헌혈 요청을 위해 필연적으로 주변에 투병 사실을 알리고 헌혈을 부탁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다양한 심리적, 금전적 문제로 고민한다고 한다.


또한 지정 헌혈이 단순히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며 환자에게 심리적 부담감을 주는 것만으로 문제되는 것이 아니라 환자나 보호자가 직접 홍보를 해 지정 헌혈자를 구해야 하는 일인만큼 개인정보 노출 및 유명세를 통한 헌혈 불공평 또한 지정 헌혈의 큰 문제점으로 자리잡고 있다.


환자의 치료 목적 및 상황에 따라 필요한 혈액을 요청하는 지정 헌혈은 꼭 나쁜 것만이 아니다. 오히려 더 효율적인 혈액 공급과 수요를 위해서라면 꼭 필요한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많은 문제점을 야기하는 지정 헌혈을 둘러싼 다양한 제도 및 프로세스는 바뀌어야 할 필요가 있다. 환우회는 지정 헌혈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보건복지부와 적십자사 및 국가인권위원회에 제도 개선안을 제시하는 등 많은 활동을 하고 있지만 아직 지정 헌혈 관련 부처들은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확실한 개선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한시라도 빨리 지정 헌혈의 고질적인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적절한 개선안이 권고돼 보다 더 나은 환경에서 환자들이 부담 없이 치료에 집중할 수 있는 국내 의료 체계를 만들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
 


【 청년서포터즈 6기 김수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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