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12 (목)

  • 흐림동두천 23.1℃
  • 흐림강릉 22.8℃
  • 서울 25.5℃
  • 흐림대전 26.6℃
  • 박무대구 27.1℃
  • 박무울산 27.1℃
  • 구름많음광주 29.1℃
  • 구름많음부산 29.8℃
  • 구름많음고창 28.9℃
  • 맑음제주 31.0℃
  • 흐림강화 24.0℃
  • 흐림보은 25.5℃
  • 흐림금산 26.4℃
  • 흐림강진군 29.1℃
  • 구름많음경주시 26.6℃
  • 흐림거제 29.2℃
기상청 제공

[청년발언대] 무더운 여름철, 반려동물 산책 불청객…'진드기'의 위험성

 

【 청년일보 】 여름은 곳곳에 반려동물의 후각을 자극할 수 있는 자연이 우거지면서 더욱 풍요롭고 즐거운 자극을 주기 좋은 계절이다. 하지만 이러한 여름철 자연은 다양한 진드기가 기성을 부리며 소중한 반려동물의 생명을 위협하는 불청객이 되기도 한다.


강아지는 산책하며 주로 냄새를 맡고 마킹할 때, 풀숲에 갈 때 많이 붙게 된다. 반려동물이 풀숲에 가까이 가면 반려동물의 진동이나 호흡 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의 냄새를 맡고 이동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진드기는 종류도 다양한 만큼 매개 질병으로 인한 증상들도 다양하다. 


◆ 라임병(Lyme disease)


라임병은 미국 코네티컷주 올드라임시의 이름을 딴 세균성 감염증이며 한국에서는 지난 5월 대구 시내 공원에서 라임병 병원체가 발견된 적이 있다. 보렐리아균(Borrelia)에 의해 유발되며 사람에게도 전염이 될 수 있는 인수공통감염병이다. 사람에게 나타나는 증상은 잠복기를 거친 후 피부에 이동홍반(가장자리는 붉고 가운데는 연한 모양을 나타내는 피부 증상)이 나타난다.


사람 사이나 동물에서 사람에게 직접 전염이 된다는 과학적 증거는 없지만, 해당 균을 가진 진드기가 반려동물에서 보호자로 옮겨 갈 위험도 있기에 라임병 증상이 의심된다면 검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라임병의 임상증상은 절뚝거림, 식욕부진, 발열, 무기력증이며 2달 정도 긴 잠복기가 특징인 질병이다. 

 

◆ 바베시아증(Babesiosis)


바베시아원충은 적혈구에 기생하며 증식한 후 시간이 지나 그 수가 불어나면 적혈구를 파괴한다. 적혈구 밖으로 나온 해당 원충은 새로운 적혈구에 기생하는 과정을 반복한다. 바베시아증에 걸린 강아지는 심각한 빈혈 증상을 보이며 적혈구 파괴로 인해 잇몸이 창백해질 수 있다.


또한 적혈구 안의 헤모글로빈이 소변으로 나와 혈색소뇨를 볼 수 있고 헤모글로빈 대사산물이 다량으로 생성돼 황달이 생길 수 있다. 이외에 증상으로는 고열, 구토, 식욕부진 등이 있다.


1~3주 정도 잠복기를 가지며 감염 초기에는 이상 증상을 발견하기 어렵기 때문에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고 빈혈 증상을 보인 강아지는 수혈이 필요하고 원충 완벽히 구제하기 쉽지 않기에 처음부터 감염되지 않게 예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 SFTS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참진드기에 속하는 작은소참진드기는 살인진드기라고 불린다. 봄가을에도 존재하며 5월~8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최근 문제가 대두되는 매개 질병이다. 혈액, 체액에 의한 사람 감염 사례도 보고되었다. SFTS 증상은 지속적인 고열, 구토, 설사, 혈뇨 등이 있다. 심각할 경우 아나필락시스 쇼크로 이어지다 사망에 이르게 하는 위험한 질병이다.


이러한 진드기로 인한 질병에 소중한 반려견을 지킬 수 있도록 예방법을 꼼꼼하게 숙지할 필요가 있다. 진드기는 주로 귀, 배, 겨드랑이, 발가락사이, 항문 주변, 목줄 안쪽, 귀 안쪽, 눈꺼풀과 같은 부위에 붙기 쉽다. 때문에 산책 후 털을 젖혀서 반려견의 피부를 꼼꼼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


또한 습하고 풀이 우거진 진드기가 좋아할 만한 환경은 되도록 피해줘야 하며 살충이 되지 않은 곳은 더욱더 위험하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혹시라도 진드기가 붙은 것을 발견한다면 직접 제거하는 것보다 되도록 병원에 방문하여 확실하게 제거하는 것이 좋다.


만약 여의찮은 상황에서 직접 제거해야 한다면 맨손으로 제거하지 않고 터뜨리지 않아야 진드기가 갖고 있는 병원체가 외부로 터져 나오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핀셋이나 진드기 제거 전용 기구로 진드기 머리를 잡고 피부에 박힌 주둥이까지 완전히 제거한 후 반드시 소독해야 한다. 이후에도 잠복기가 있기에 감염 증상이 나타나진 않았는지 반려견의 상태를 자세히 살펴야 한다.


주기적인 예방법으로 한 달에 한 번 내외부 구충을 해야 하며 약국에 해당 약을 구입하여 먹이거나 동물병원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요즘은 다양한 반려동물 브랜드에서 해충 스프레이, 클립 등을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산책하러 나가기 전 해당 스프레이나 클립을 착용 후 나간다며 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다.
 


【 청년서포터즈 7기 김규빈 】

관련기사



청년발언대

더보기


기자수첩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