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태풍과 장마 소식이 들려오는 8월입니다. 길을 지나다니다 보면 고여있는 물을 자주 목격하시게 될 텐데요. 이제는 찰박찰박한 물웅덩이를 밟고 뛰어놀았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함부로 밟아서는 안 되겠습니다.
바로 '렙토스피라증'이라는 감염병 때문입니다. 웨일씨병 (Weil’s disease)라고도 부르는 렙토스피라증은 장마로 인해 하천 범람 및 침수가 발생한 경우, 위생환경이 취약해져 병원균, 모기, 파리 등 감염 매개체에 의해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렙토스피라증은 렙토스피라균에 감염되어 생기는 급성 열성 전신성 질환으로, 주로 들쥐가 사람에게 전파하지만, 개나 소, 돼지, 말 등의 애완동물이나 가축의 대소변 등에 의해 오염된 물이나 땅에 있던 균이 사람의 피부 상처나 눈, 코, 입의 점막을 통해 침투하여 전파될 수 있습니다.
렙토스피라증에 감염되었다면, 2~14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렙토스피라균이 온몸으로 퍼지게 되면서 고열, 두통, 근육통 등의 감기몸살 증상이 나타납니다. 구토나 설사, 피부 발진이나 눈 충혈 등의 증상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치료하지 않을 경우, 치명률은 30%를 육박합니다. 증상에 대한 치료를 하며 항생제(Doxycycline 또는 Penicillin)을 투여하면, 대부분 후유증 없이 회복할 수 있습니다. 심할 경우 간이나 신장 손상으로 인한 황달, 신부전, 저혈압, 출혈 등의 증상을 보일 수도 있습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고여있는 물에 발을 담그거나 수영하는 것을 피해야 합니다. 또한, 논이나 밭에서 일을 할 때는 장갑이나 장화 같은 보호장구를 착용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야외활동을 하고 며칠 후부터 열이 나거나 감기몸살 등의 증상이 있을 때는 가을철 3대 열성질환인 쯔쯔가무시증, 신증후군출혈열, 렙토스피라증의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신속히 병원에 방문하여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 청년서포터즈 7기 박세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