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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발언대] 지구의 적, ‘패스트패션’

 

【 청년일보 】 패스트패션(Fast fashion)이란 최신 트렌드를 즉각 반영하여 빠르게 제작하고 빠르게 유통하는 패션 사업 전반을 말한다. 자라(ZARA), H&M, 유니클로 등 많은 브랜드가 이에 속한다.


패스트패션은 저렴한 가격대로 형성되기에 소비자들은 의류를 쉽게 구매하고, 유행이 지나면 쉽게 버린다. 이러한 이유로 패스트패션 사업은 환경 오염의 주범이며, 심각한 문제로 거론되고 있다.


최근 패스트패션의 폐해로 거론된 대표적 문제는 아타카마 사막의 오염이다. 칠레에는 매년 약 6만톤의 패스트패션 의류가 들어오는데, 이 중 약 3만 9000톤이 팔리지 않아 사막에 쓰레기로 버려진다. 이렇게 버려진 의류들이 쌓여 ‘쓰레기 산’을 이루고 있다. 게다가 이 의류 폐기물들을 태우는 과정에서 발생한 유독성 연기는 토양을 오염시켜 심각한 환경오염을 유발한다.


뿐만 아니라 패스트패션은 수많은 이산화탄소 배출을 야기한다. 세계자원연구소(WRI)에 따르면 원자재를 추출하는 과정부터 이를 가공하고, 완제품을 생산하기까지 총 10억 2500만톤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 이 배출량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2%에 달하는 수치이다.


이처럼 패스트패션 사업에 따른 환경 오염 문제가 주목받기 시작하며 여러 SPA브랜드들은 지속가능경영에 힘쓰고 있다. 지난 2021년 대형 의류 회사인 H&M과 아디다스, 자라 등 일부 회사들은 유기농 원료와 재활용 재료를 사용하는 '친환경' 컬렉션을 출시했다. 


특히 이 중 자라(ZARA)의 모 기업 인디텍스(Inditex)는 패스트패션의 부정적 이미지를 상쇄하기 위해 ‘지속 가능한 패션’ 으로의 변화를 예고했다. 인디텍스는 2025년부터 사용 자재를 지속가능한 소재로 바꾸고 제작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버려진 옷을 수거하여 기부하는 캠페인을 홍보하며 환경을 위한 움직임을 보였다.


그러나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자라는 이 캠페인을 통해 지난 5년간 94개국에서 헌 옷 6만2000t을 수거하였지만, 매년 약 9억벌의 옷을 생산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보여주기 식 활동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이러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올해 패스트패션을 규제해 2030년까지 종식시키겠다고 발표했다.


EU는 유럽 내에서 재활용이 가능한 의류만을 생산하도록 하는 규제를 도입한다고 예고했다. 이 규제가 실행되면 글로벌 SPA브랜드 중 유럽 브랜드인 ZARA(스페인)·H&M(스웨덴) 등은 기존 경영 전략을 변경해야 한다. EU의 규제와 같이 국제적인 움직임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개인의 노력이다. 


패스트패션을 지양하고 환경 친화적으로 의류를 제조하는 슬로 패션(Slow fashion)을 추구한다면, 기업들은 이러한 소비자의 수요에 걸맞은 친환경적 패션에 힘쓸 것이다. 그리고 그 무엇보다 효과적인 해결책은 의류를 덜 생산하고 덜 소비하는 것이다. 의류 소비를 줄이고 기존 의류를 재사용하거나 기부하는 방법으로 슬로 패션을 실천한다면 패스트패션 문제를 해결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 지구를 위해 성숙한 소비 의식이 요구되는 만큼 많은 소비자들이 패스트패션에 경각심을 갖고 친환경적인 패션에 관심을 갖기를 기대한다.

 

 

【 청년서포터즈 5기 장자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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