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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발언대] 드라마 속 안락사, 우리에게 윤리적 질문을 던진다

 

【 청년일보 】 최근 '메리킬즈피플'·'에스콰이어'·'은중과 상연' 등 인기드라마 속 안락사에 대한 주제가 반복적으로 다뤄지고 있다.

 

이러한 드라마 속에서 안락사는 시청자로 하여금 생명의 존엄성에 대해 생각하고 안락사에 대한 윤리적 문제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안락사를 다룬 드라마의 증가가 시청자들의 안락사에 대한 인식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안락사 'Euthanasia'는 좋음을 뜻하는 'eu'와 죽음을 뜻하는 'thanasia'가 합쳐진 단어로, '편안한 죽음' 또는 '고통없는 죽음'을 뜻한다. 존엄사 'death with dignity'는 안락사에 포함된 개념으로 약물을 투여하는 적극적인 행위가 아닌 의료연명행위를 중단하는 등의 소극적인 행위를 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현재 적극적 안락사는 불법이지만 의료연명행위를 중단하는 존엄사는 합법화되어 있다.

 

또, 적극적 안락사는 의사가 직접 약물을 환자에게 투여하는 안락사와 의사가 약에 처방만 하고 환자가 약물을 직접 투여하는 의사조력자살로 나뉜다.

 

'메리킬즈피플'에서 주인공 '우소정(이보영)'은 우연한 계기로 환자들에게 필요한 것은 연명치료가 아닌 '죽음'이라는 안식이 아닐까 고민하며 환자들의 안락사를 비밀리에 도와주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드라마 속에서 우소영 의사가 돕는 안락사는 과연 정말 환자를 위한 배려였는지, 의사의 의무를 거스른 죄였는지에 집중하며 시청하게 된다.

 

'은중과 상연'에서 '류은중(김고은)'과 '천상연(박지현)'은 10대때부터 함께하며 애증의 관계가 되었다. 불치병에 걸린 '천상연'은 삶의 끝을 안락사로 끝내고자 '류은중'과 다시 만나게 되며 드라마는 안락사에 대한 무게감을 가지게 된다. 이러한 드라마 속 안락사는 삶과 죽음의 교차점에서 '살아있음'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묻는다.

안락사는 고통없이 환자가 죽음에 이를 수 있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미 회복가능성이 없는 죽음에 직면한 환자들이 찾는 방법이다. 여러 까다로운 절차를 통해 환자는 안락사가 합법화된 국가에서 죽음을 맞이할 수 있다. 삶의 탄생을 정할 수 없는 인간이 편안하게 죽을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고 죽음의 자기결정권을 존중한다는 것은 안락사를 찬성하는 단체의 입장이다.

 

한편, 안락사에 대한 반대 단체는 안락사를 통한 죽음, 특히 적극적 안락사의 형태는 살인의 형태를 띠고 환자의 죽음을 도왔다면 그것은 자살교사 혹은 방조죄에 해당한다고 주장한다. 또, 안락사를 합법화할 경우 남용을 무시할 수 없는데, 이는 생명의 가치와 직결되는 문제이기에 반대의견은 더욱 거세진다.

 

'메리 킬즈 피플'에서 '우소정' 의사는 "치료가 힘든 환자에게 의사로서 해줄 수 있는 건 고통을 줄여주는 것뿐인데 그 방법이 죽음뿐이라면 그런 치료를 해주고 싶다"고 말한다.

 

드라마는 끝났지만 우리에겐 여전히 윤리적 문제에 대한 질문을 남아있다. 안락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의 의지다. 누구도 사람의 생명의 가치를 판단할 수 없기에 안락사에 대한 윤리적인 판단과정은 더욱 신중하게 여겨져야 한다.
 


【 청년서포터즈 9기 육아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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