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일보】 4차 산업혁명시대 도래 이후 탄소배출량이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국제사회는 기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당면한 기후 위기 극복 차원에서 ‘탄소중립’ 패러다임 전환이 급부상 하고 있다.
탄소중립이란 기후 위기를 일으키는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제로(0)’ 상태로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탄소중립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필수요소로 자리매김한 만큼 국내 기업 및 공공기관들이 저마다의 노력을 펼치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한국가스기술공사(이하 가스기술공사)가 친환경 사업에 앞장서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가스기술공사는 최근 ALTUS Asia Group, 이화전기공업, 이아이디, 이트론 등 4개 기업과 함께 폐기물 처리를 통한 수소생산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의 배경은 플라스틱 폐기물이 지난 2년간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20% 이상 증가했으나 재활용 비율은 43.6%로 현저히 낮아 이를 해소하자는 차원이다. 플라스틱 폐기물을 원료로, 세계적 수준의 기술플랫폼을 사용해 고품질의 그린수소 생산·공급을 통해 녹색 신산업 육성의 기회로 적극 활용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가스기술공사는 생산시설 EPC, O&M 총괄 수행 및 관련 업무를 지원 등 각 사의 자원을 활용, 수소경제 기반의 탄소중립 실현 및 ESG 확산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오는 2025년까지 폐기물을 활용한 수소가스 생산시설 EPC 및 O&M사업을 10개소로 확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논의 중이며, 이후 중장기적으로 추가 투자를 통해 대규모 수소 생산이 가능한 폐플라스틱 자원화 사업 및 지속적인 국산화, 기술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친환경 에너지 신사업 간 연계 및 녹색기술분야 보유역량 결합을 통해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란 기대와 함께 이를 통한 사업성 확보 및 수익구조 다각화에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본다.
이와 관련해 조용돈 가스기술공사 사장은 “폐기물을 활용한 자원순환 사업은 정부가 적극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탄소중립의 모범사례”라면서 “협약기관들과의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폐기물의 에너지화로 탄소중립 실현을 앞당기는데 일조하겠다”고 역설했다.
한편 가스기술공사는 1993년 국내 천연가스의 안전하고 안정적인 공급에 기여하기 위해 설립됐다.
30년 가까이 축적한 정비기술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수소산업에 진출해 다수의 수소인프라 구축사업(수소생산기지 4개소, 수소충전소 29개소), 운영(수소충전소 6개소) 및 정비사업 등 수소 전주기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2050 탄소중립 선언에 따른 이산화탄소 포집, 활용, 저장 및 탄소자원화 사업을 정관 목적사업에 반영해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탈(脫)탄소사회로의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의 초석을 다졌다.
특히 가스기술공사는 수소경제가 탄소중립의 지름길이자 미래 번영의 핵심이 될 것이란 관측을 내놓는다. 그 일례로 지난 3월, 에너지 산업 생태계 전환과 함께 주목받고 있는 수소 산업과 액화수소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논의의 장을 마련하기도 했다.
당시 액화수소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안정적인 정착과 발전을 위해 가스기술공사가 가진 역량을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천명한 바 있다.
【청년일보=이창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