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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발언대] 응급실 '진료 불가'…도로 위에 놓인 환자

 

【 청년일보 】 최근 한 아이가 대기 시간과 병실 부족으로 응급실을 전전하다 사망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에 따라 '응급실 뺑뺑이' 문제가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119구급 서비스 통계 연보에 따르면, 현장에서 병원까지의 평균 거리는 서울 7.0㎞, 충북 13.5㎞, 경북 16.8㎞다. 지역마다 평균 거리가 차이 나는 이유는 병원 수와 관련 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전국 재이송 사유 현황에서는 전문의의 부재가 31.4%, 병상 부족이 17.1%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의의 부재와 병상 부족으로 구급차에서 병원이 받아줄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현재 구급차를 통해 응급실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소통의 문제로 어려움이 있다. 구급대는 병원과 유선으로 소통하거나 직접 찾아가는 식으로 정보를 교환하고 있지만, 병원과 연락이 안 되거나, 전화하는 시간보다 직접 가는 게 더 빠른 경우가 다반사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응책으로 '소방-응급실 연계 시스템'을 제시할 수 있다.


◆ 보건복지부 '응급환자 응급실 추천 앱'


'응급환자 응급실 추천 앱'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본인 증상을 앱에 입력하면 자가 진단 알고리즘에 따라 병원을 안내해 주거나 병원에 갈 필요성이 있는지 진단해 준다.


하지만 이는 구급대원이 사용하기보다는 일반인이 사용하기에 적합한 것으로 보인다.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AI 앰뷸런스' 시스템


의료 인공지능이라고 불리는 'AI 앰뷸런스'는 구급차와 병원 응급실을 무선 통신망으로 연결해, 응급환자의 상태를 병원과 실시간으로 공유해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시스템이다.


구급활동 중 AI가 영상과 음성 장비를 이용해 수집한 환자 상태 데이터를 기반으로, 환자의 중증도를 분류하고 위험 상황을 검출해 기록한다.


또한 '응급실 포화도 분석 서비스'를 통해 최적 이송 병원도 선정해 준다.


여러 병원과 동시간 소통을 통해 최적 경로를 제공해 주어 환자 이송 시간을 줄이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


'AI 앰뷸런스' 서비스는 현재 강원권에서 시범 적용 중이며, 전국으로 확대되면 의료체계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 국토교통부 '스마트 응급의료 서비스'


현재 충북도에서 추진 중인 '스마트 응급의료 서비스'는 구급대원들이 환자의 상태를 직접 입력하면 최단 거리의 적정 병원을 자동으로 선정해 주는 시스템이다. 기록하는 과정과 병원 선정 과정에서 'AI 앰뷸런스'와는 큰 차이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이처럼 다양한 시스템이 있지만 전국적 도입 가능성에 대한 여부가 불확실하다. 그 이유는 전국 확산 시 하나의 시스템으로 운영돼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양한 시스템이 하나로 합쳐지는 과정에서 돈과 시간 등, 불필요한 과정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병원은 이와 같은 시스템 도입을 꺼린다. 시스템을 도입하게 되면, 구급대의 요청을 거절할 경우 병원에는 거절 기록이 남게 돼 정부 응급의료기관 평가에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들이 해결돼 더 이상 응급실 진료 불가로 거리에서 전전하는 사람이 없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
 


【 청년서포터즈 6기 최유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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