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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암흑기 종착역 목전"…SK 이어 삼성도 적자 탈출 '초읽기'

SK하이닉스, 작년 4분기 영업익 3천460억원…1년 만에 분기 흑자 전환
주력제품 DDR5, HBM3 매출…전년 대비 각각 4배, 5배 이상 증가 '눈길'
삼성전자, 31일 4분기 및 연간 실적 발표…성과급 0% DS 부문 실적 '촉각'

 

【 청년일보 】 장기간 지속된 메모리반도체 불황이 조만간 '종착역'에 다다를 것이란 '장밋빛 전망'이 점차 현실화되고 있는 분위기다. SK하이닉스가 지난 2022년 4분기부터 이어져 온 적자터널 속에서 1년 만에 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이번 흑자 전환 배경으로는 자사의 주력제품인 더블데이터레이트(DDR5)와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성능 제품의 매출이 증가한 점이 꼽힌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인공지능(AI) 열풍에 기반한 HBM 수요를 발판 삼아 실적 반등을 본격화한다는 구상이다.  

 

따라서 SK하이닉스와 함께 국내 반도체 '양대산맥'인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 발표에도 자연스레 업계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증권가 안팎에선 IT 수요 회복과 AI 시장 확대 추세, 감산효과와 지난해 4분기 D램·낸드플래시 가격 인상 등을 감안했을 때 올해부터 실적 개선이 본궤도에 오를 것이란 전망을 내놓는다. 

 

28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 25일 실적발표회를 열고 지난해 4분기 매출 11조 3천55억원, 영업이익 3천46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1분기 3조4천23억원 ▲2분기 2조8천821억원 ▲3분기 1조7천920억원 등 1~3분기 동안 조 단위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는데 1년 만에 분기 영업 흑자를 달성한 것이다.

 

이는 앞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SK하이닉스의 4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 10조4천447억원, 영업손실 896억원이었지만, 증권가의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AI 서버와 모바일향 제품 수요가 늘고, 평균판매단가(ASP)가 상승하는 등 메모리 시장 환경이 개선됐다"면서 "이와 함께 그간 지속해 온 수익성 중심 경영활동이 효과를 내면서 당사는 1년 만에 분기 영업흑자를 기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회사는 지난해 D램에서 시장을 선도하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 수요에 적극 대응했다. 그 결과, 주력제품인 DDR5와 HBM3(4세대 고대역폭메모리) 매출이 전년 대비 각각 4배, 5배 이상으로 증가했다고 SK하이닉스는 전했다.

 

SK하이닉스는 고성능 D램 수요 증가 흐름에 맞춰 AI용 메모리인 HBM3E(5세대) 양산과 HBM4(6세대) 개발을 순조롭게 진행하는 한편, 서버와 모바일 시장에 DDR5, LPDDR5T 등 고성능, 고용량 제품을 적기에 공급키로 했다. 

 

아울러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AI향 서버 수요와 온디바이스 AI 응용 확산을 대비해 고용량 서버용 모듈 MCRDIMM과 고성능 모바일 모듈 LPCAMM2 준비에도 만전을 기해 기술 리더십을 지켜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오는 31일엔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사업부문별 구체적인 성적표를 공개할 예정이다. 특히 업계에선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적자 규모가 얼마나 줄였을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 장기화에 따른 IT 수요감소로 DS 부문은 직격탄을 맞으면서 지난해 말 사상 초유의 초과이익성과급(OPI) 지급률은 0%로 책정됐다.

 

실제로 삼성전자 DS부문은 지난해 ▲1분기 영업손실 4조5천800억원 ▲2분기 영업손실 4조3천600억원 ▲3분기 영업손실 3조7천500억원을 기록해 누적 적자만 12조7천억원에 달했다.

 

증권가 안팎에선 감산효과 및 메모리반도체인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 상승세 등으로 지난 4분기에 적자 규모가 1~2조원대까지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무엇보다 디바이스 경험(DX) 부문 산하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 사업부가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엑시노스'를 탑재하며 일각에선 이에 힘입어 DS 부문이 올해 본격적으로 반등할 것이란 분석도 내놓는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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