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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발언대] "선택과 집중"

 

【 청년일보 】 세상을 살다보면 우리는 선택을 하게 된다.


선택의 연속에서 지금의 내가 됐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 선택을 하고 이후에 일어나는 일들은 내가 책임을 지게 된다. 그 책임을 회피하지 않고 오로시 감내했을 때 결과가 만족스럽고 보람을 느낄 때 그 선택을 잘 했다고 스스로를 위로할 수 있는 것 같다.


현재 나는 중학교에서 13년차 교육복지사로 근무를 하고 있다. 사회복지학을 전공하고 청소년복지에 관심이 있던 나에게 학교라는 곳은 아이들을 원없이 만날 수 있었던 곳이다.


학교를 안전한 공간이라고 생각했고, 아이들에게 안전한 공간을 만들어주기 위해 교육복지실을 구성하고 이름을 토티의마을이라고 네이밍하게 됐다.


멘토와 멘티가 함께하는 공간 토티의마을, 그 곳에서 아이들을 만나는 나는 토티쌤이 됐다. 학교에서 교육복지사로 근무를 10년이상 하게 되면서 내가 교육복지사로 일하지 않고 다른 선택을 했다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해보기도 했다.


아이들에게 꿈을 실어주고 학교라는 공간에서 마음편히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의지가 되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렇게 하기 위해 정성을 다해 아이들을 만났던 것 같다.


난 새로운 경험을 하기를 즐겨한다. 교육복지사로 일하면서 지역사회 네트워크 활동을 위한 위원활동도 하고 교육, 상담, 심리, 복지 등 다차원적인 지식을 습득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교육복지사만 해도 시간이 부족한데, 이렇게 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은 내가 목적의식을 가지고 교육복지사로써 더 역량을 개발하고 도전의식을 가지고 참여하고자 했던 의지가 강했기 때문일 것이다. 이렇게 하게 된 것 또한 나의 선택이다. 이를 선택했기 때문에 더 집중하고 연계성 있게 참여해왔다.


교육복지를 하다보니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아프리카 속담을 많이 인용하게 된다. 그만큼 아이를 잘 키우려면 많은 이들의 사랑과 정성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직장에서는 교육복지사로, 가정에서는 세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써 선택했고 그 역할을 집중해서 감당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나의 아이가 중요하듯이 남의 아이도 중요하다. 나의 아이도 잘 키워야하고 남의 아이도 잘 키워야 한다.


난 학교에서 내 아이라 생각하고 바라볼 때가 있다. 내가 만나는 아이가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온 마을에서 정성을 다하고 사랑으로 키워야 한다. 그 아이들이 성장해서 지역사회의 일원이 되고 청년이 돼서 자신이 받은 정성과 사랑을 보답하며 자신의 아이를 잘 키울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2011년부터 학교에서 아이들을 만나면서 졸업생들을 지역사회에서 다시 만날 때가 있다.


내가 26살에 만난 첫 제자가 지금은 28살이다. 내가 얼굴은 기억하지 못하지만 나를 기억하고 있는 졸업생들도 있다. 우연하게 지역사회에서 만나게 될 때 너무 기쁘고 감사한 마음이 든다. 의젓한 청년, 지역사회의 일원이 돼서 자신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볼 때면 감동 자체다. 한 아이가 청년으로써 지금의 사회를 살아가는 것, 어려움도 있지만 자신의 숨을 쉬며 자신의 선택에 책임을 지면서 집중하는 삶을 사는 모습은 말로 표현이 안 될 정도로 감사하고 대견하다는 말이 나온다.


나에 삶의 모습을 통해 이 아이들에게 기억되는 멘토가 될 수 있기를, 자신의 선택과 집중에 나침반이 됐으면 한다. 좋은 어른으로써 기억되길 바래본다. 그래서 난 사랑과 정성을 다해 나의 아이들을 만나고 있다.


청년의 삶 속에서 자신을 지지하고 위로하고 격려했던 한 사람을 기억해주기를, 삶의 한 버팀목이 되어 이 사회를 잘 살아갈 수 있는 힘을 갖기를 바랄 뿐이다.
 


글 / 팀스토리액팅 한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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