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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발언대] 조선의 법궁, 경복궁 자경전의 '십장생굴뚝'

 

【 청년일보 】 경복궁은 서울의 다섯 궁궐 중 조선의 법궁으로, 임진왜란(1592)으로 전소되었으나 흥선대원군이 재건하였다. 매년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경복궁의 '경복'은 왕과 그의 자손인 백성들이 태평성대의 큰 복을 누리기를 바란다는 의미이다.


일제강점기 일본과 한국전쟁에 의해 경복궁의 많은 건물들이 철거 또는 훼손되었고, 1980년대 말부터 시작된 복원 사업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우리의 찬란하고 또 아픈 역사를 함께한 경복궁에 대하여 우리는 얼마나 아는가? 경복궁에는 우리가 잘 아는 광화문, 근정전, 경회루뿐 아니라, 아름답고 지혜로운 요소들로 가득하다. 오늘은 그중 자경전 후정에 위치한 십장생 굴뚝에 대해 알아보자.


보물 809호인 자경전은 경복궁 교태전의 동쪽에 자리 잡고 있으며, 주로 대비가 머물렀다. 현재의 자경전은 조대비를 위해 지어졌는데, 조대비는 고종이 왕이 되는 데 많은 기여를 한 인물로, 경복궁을 중건할 때 흥선대원군이 조대비에 대한 존경을 담아 재건한 것이다. 이러한 자경전 후정 담의 중앙부에는 아주 아름다운 십장생 굴뚝이 있다.


십장생이란 열 가지의 장생 불사를 표상한 것으로, 해, 산, 물, 돌, 구름, 소나무, 불로초, 거북이, 학, 사슴, 대나무 등이 이에 해당한다. 자경전 십장생 굴뚝은 해, 산, 구름, 바위, 소나무, 거북, 사슴, 학, 바다, 포도, 연꽃, 대나무, 백로, 박쥐, 불로초 등을 조각하여 여러 십장생을 찾을 수 있다.


그중 특히 박쥐가 흥미롭다. 박쥐는 굴뚝의 우측에 조각되어 있는데, 다른 상징물과는 다르게 뒤집혀 있다. 이는 박쥐의 한자 음이 행운을 의미하는 복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박쥐를 뒤집어 놓아 복이 우수수 쏟아지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 청년서포터즈 7기 김규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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