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최근 몇 년 새에 많은 기업들이 ESG를 핵심가치로 내세우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상장기업의 88%가 ESG 관련 활동을 시행하고 있으며, 일상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예로는 카페에서 플라스틱 빨대 대신 종이 빨대만을 제공하는 것 등이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러한 정책들이 빛 좋은 개살구로, 그저 마케팅 전략일 뿐이라는 의견도 있다. 20대 대학생들 2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수행한 결과, ESG에 대해 들어본 사람 대비 ESG의 필요성을 느낀 사람은 16%, ESG에 대해 교육받은 경험이 있는 사람은 8%에 불과했다.
ESG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자로, 기업 경영 활동을 환경 경영, 사회적 책임, 건전하고 투명한 지배구조에 초점을 둔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을 달성하기 위한 기업 경영의 3가지 핵심요소를 의미한다.
사회적으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가 대두된 배경에는 몇 가지 중요한 요인이 있다. 기후 변화와 환경 파괴에 대한 위기감, 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화 요구, 그리고 투명한 지배구조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면서 ESG가 주목받게 되었다. 특히, 글로벌 투자자들이 ESG 성과를 평가에 반영하기 시작했고, 정부 규제와 공시 의무화도 ESG 확산에 큰 역할을 했다.
SK하이닉스는 온실가스 감축과 폐수 재활용을 통한 친환경 경영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고, CJ제일제당 역사회와 협력해 농산물 소비를 촉진하고, 농가 지원을 통해 상생을 추구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KB금융은 이사회의 다양성을 강화하고 투명한 지배구조를 확립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ESG가 지속 가능성 추구와 기업 평판 관리에 필수 요소로 자리잡게 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청년에게도 일자리 증가, 워라밸(work-life-balance) 확대, 미래자금 마련 측면에서 큰 영향을 미친다. 재생에너지, 지속 가능한 공급망 관리 등은 청년들에게 기술적, 사회적 도전을 제공하는 분야에 있어 기업들은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한다. 또한 유연근무제 도입과 육아휴직 확대 등, 인권을 중시하는 ESG 경영은 직원들의 근로 환경을 개선하고, 직장 내 평등과 복지를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마지막으로, 투명한 지배구조의 확립은 청년 개미투자자들의 미래자금 마련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사건 등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지배구조의 불투명성과 불공정한 합병으로 인해 소액주주들이 큰 손실을 입게 되기 때문이다.
앞서 언급한 대학생 대상 설문조사에 따르면, 아직은 청년들이 ESG의 중요성을 과소평가하고 있으며, 그 원인으로는 정보의 부족을 꼽을 수 있다. ESG 관련 정보는 주로 기업, 금융, 투자 중심으로 논의되기 때문에 청년들이 실생활에서 이를 접하기 어렵고, ESG의 개념이 비교적 최근에 등장하면서 교육이나 미디어에서 충분히 다루지 못한 것도 큰 요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대학, 고등학교 등에서 지속 가능한 경영과 ESG의 개념을 정규 교육 과정에 포함하여, 청년들이 이를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또한 소셜 미디어를 통해 ESG의 중요성을 알리고, 실제 사례와 체험을 공유하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특히 관련된 창업 및 직업 기회를 소개해, 실제로 실천하고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제공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다.
ESG 관련 기업의 활동은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후 변화, 사회적 불평등, 투명한 지배구조와 같은 문제들이 미래 세대의 삶에 깊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ESG 경영은 지속 가능한 사회와 경제를 만들어가는 핵심 전략이며, 미래의 리더로서 청년들이 ESG에 대한 깊은 관심을 가지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
【 청년서포터즈 8기 최현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