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대한항공 지주사인 한진칼이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를 분리하는 규정을 정관에 신설한다.
또한 이사회 내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위원회와 보상위원회를 설치할 수 있도록 정관에 명시한다.
한진칼은 이달 26일 서울 중구 한진빌딩에서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을 상정한다고 지난 11일 공시했다.
이는 산업은행의 주주제안에 따른 것이다.
앞서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해 한진칼에 8000억원을 투자한 산은이 요구한 주주제안이 모두 주총 안건으로 채택됐다.
한진칼은 ‘이사회의 의장은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를 제외한 나머지 이사 중 1명을 이사회 결의로 선임한다’, ‘이사회의 이사 전원을 특정 성의 이사로 구성하지 아니하여야 한다’는 문구를 정관에 신설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사회 내에 설치할 수 있는 위원회로 ESG경영위원회와 보상위원회를 정관에 명시한다.
한진칼은 이미 지난해 주주총회에서 조원태 한진칼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나고, 김석동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하며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한 바 있다.
아울러 2020년 최윤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며 이사회에 여성 이사도 포함된 상태다.
한진칼은 3명의 사외이사 선임도 주총 안건으로 올렸다. 사외이사 후보 3인은 최방길 한국금융투자협회 자율규제위원장, 한재준 인하대 글로벌금융학과 교수, 김효권 법무법인 퍼스트 대표변호사 등이다.
대한항공도 이달 26일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주총을 열고 3명을 사외이사로 선임하고,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등 3명을 이사로 재선임한다.
대한항공 신규 사외이사 후보는 김세진 한국펀드평가 대표, 장용성 한양대 경영대학 특임교수, 이재민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다.
한진칼과 대한항공에 신규 선임되는 이사는 산은이 한진칼 투자 후속 조치를 위해 출범한 통합위원회의 심의 이후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서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독립적인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면밀한 검토를 거쳐 후보를 선정했다”며 “절차에 따라 이사회에서 정기주주총회 안건으로 결의했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이승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