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대한항공이 국세청으로부터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조사는 탈세‧횡령‧비자금 조성 등을 담당하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 투입되면서 대한항공에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조사가 아시아나항공과의 인수‧합병(M&A)에 특별한 변수로 작용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이날 오후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 조사관을 투입해 세무‧회계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대면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번 조사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일가의 상속세와 관련된 탈루혐의를 조사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서울국세청 조사4국 인력이 조사에 투입되면서 일각에서는 횡령이나 탈세, 비자금 조성 등 의혹으로 인한 특별세무조사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서울국세청 조사4국의 세무조사 후 탈세나 위법 사실이 적발되면 세금추징뿐만 아니라 검찰 고발까지 이어질 수 있어 대한항공에게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세무조사는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사망 이후 상속세와 관련해 조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아는 바가 없다”라고 말했다.
한진 일가는 2700억원에 달하는 상속세를 연부연납 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 2017년 9월 국세청으로부터 정기 세무조사를 받은 바 있다. 이후 조사에 따라 대한항공은 2018년 법인세와 부가가치세 등 약 86억원의 추징금을 부과 받아 납부한 바 있다.
【 청년일보=이승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