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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발언대] 믿어야 할 것

 

【 청년일보 】 두 달 후 벨기에 대학으로 교환학생을 앞둔 나는 이번 여름방학이 유럽 역사를 공부하기 위한 적기라고 느꼈다. 어느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익히는 것은 여행을 더욱 다채롭고 풍성하게 즐기기 위해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책장에 오래 방치해둔 '먼나라 이웃나라' 시리즈를 꺼내 들었다. 초등학생 때는 가장 읽기 싫어하던 책 중 하나였는데 성인이 된 지금은 한결 읽기가 수월했다.


책을 읽으며 유럽의 모든 역사와 국가 형성의 기반에는 종교가 있다는 것을 배웠다. '무엇을 믿느냐'를 바탕으로 사람들의 사고방식과 문화 양식이 바뀌었다. 그리고 그 '믿는 대상'을 타인에게 강요하며 종교전쟁이 일어났다. 


사실 우리 사회에도 과거 믿음이 중요하던 시절의 색은 묻어 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이제는 내가 믿고 싶은 것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 하지만 넘쳐나는 지식과 정보 속에서 어떤 가치를 믿고, 믿지 말아야 할지 자주 혼란스럽다.


언론은 우리 사회에서 청년 위기를 외친다. 1만 원이 채 되지 않는 최저임금, 취업 위기, 저출산 등을 외친다. 한때는 나도 청년위기와 언론의 주장을 모두 믿었고 미래에 대한 걱정도 많았다. 하지만 곰곰이 따져보면 우리 사회는 몇십 년 전에도 지금과 비슷한 위기들을 외치고 있었다. 걱정이 많던 나는 사회의 주장에 휘말릴 것이 아니라 그저 내가 믿을 것을 찾아서 살아가면 되는 일이었다.


요즈음의 나는 '보이는 것'을 1순위로 믿는다. 예를 들어 보건의료통합봉사회(이하 IHCO)의 사회 공헌 활동을 믿는다. 수혜자들에게 형식적으로 다가가는 어떠한 지원도 봉사자들이 직접 대면해 주고받는 따뜻한 말과 정성을 이기지는 못할 것이다. IHCO의 봉사자들은 어르신들과 만나 사랑과 정성을 선물한다. 그들 사이 형성된 라포는 강렬하다.


믿어야 할 것이 넘쳐나는 사회다. 또 주관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한 사회다. 그 속에서 나는 나만의 가치를 찾았다. 나처럼 '보이는 것'을 믿는 사람이라면, IHCO의 봉사활동을 비롯한 각종 사회 공헌 활동은 가히 사회에 큰 도움이 되는 활동들이라 믿어 의심치 않게 된다.


내가 믿는 것을 바탕으로 세상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될 것이다. 내 세상이, 지금의 청년과 앞으로의 청년이, '위기'라는 말에 휘둘리는 일 없이 자신의 주관대로 당당하게 살아가는 시대가 오길, 청년이 어깨 펴고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 청년서포터즈 6기 김민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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