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서울시는 내달부터 20~49세여성 300명에게 '난자동결 시술비용'을 지원한다고 24일 밝혔다.
'서울 난자동결 시술비용 지원' 사업은 결혼과 임신 연령이 높아짐에 따라 추후 임신과 출산을 위해 난자동결 시술에 관심을 갖는 여성이 늘어나는 추세를 반영해 기획됐다.
실제로 난자동결 시술 건수는 3년 새 2배 가까이 증가했고, 미혼여성의 69.8%, 기혼 여성의 64%가 난자 보관 의사가 있다고 응답할 정도로 수요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난자동결 시술은 회당 약 250~500만 원의 고비용이 드는 데다 건강보험 급여항목에도 해당되지 않아 전액 자비로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다.
시는 임신과 출산을 염두에 두고 가임력 보존을 원하는 20~49세 여성에게 난자채취를 위한 사전 검사비 및 시술비용의 50%, 최대 200만 원까지(생애 1회)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보관료, 입원료, 난자채취와 상관없는 검사비는 제외된다.
대상은 서울시에 거주한 지 6개월이 지난 20~49세 여성 300명이다. 지원은 내달 이후 시술부터 적용되며, 난자 채취 완료 후 신청 가능하다. 자세한 자격조건 및 절차 확인과 신청은 내달 1일 오픈 예정인 서울시 출산·육아 종합 누리집 '몽땅정보 만능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오세훈 시장은 24일 오전 9시50분 서울시청에서 국내외 19개 손해보험사를 회원으로 두고 있는 손해보험협회와 '저출생 위기극복 공동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에 참석한 정지원 손해보험협회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향후 3년간 난자동결 시술비용 지원을 비롯한 서울시 저출생 위기극복 사업에 재정 지원을 약속했다"고 언급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우리나라 대표 지자체인 서울시와 손해보험업계가 함께 저출생 위기 극복을 위한 협력방안을 마련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금융감독원도 금융산업이 사회와 국민경제에 기여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여성의 출산연령이 높아짐에 따라 난자동결 시술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기대가 올라간 만큼 미래의 출산을 준비하는 여성들을 위해 임신·출산이 행복한 선택이 되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청년일보=오시내 기자 】